강창희 "박근혜,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겠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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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출신의 한나라당 친박계 강창희 전 의원이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 출마하게 된 비화를 소개해 화제다. 강 전 의원은 최근 발간한 자전적 정치적 에세이집 '열정의 시대'를 통해 자신이 박 전 대표에게 경선 출마를 권유했던 일화와 박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털어놓았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탄핵 역풍을 맞아 위기감에 빠져 있었고,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뽑기로 했지만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강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대전 출신의 김칠환 전 의원이 "이럴 때 박근혜 의원을 내세우면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강 전 의원은 에세이집에서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이런 어려운 때 남자는 누가 대표에 나가도 모두 생채기가 나서 끌려 내려올 판이었다"며 "박 의원이라면 그래도 공정하게 당을 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강 의원은 곧바로 김진재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럴 때 박근혜를 대표로 내세우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고, 김 전 의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찬성했다. 여기에 강재섭 전 대표와 전용원 전 의원이 뜻을 모았다. 전 전 의원 등이 박 전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 설득했고, 박 전 대표는 결국 대표직 출마를 수락했다. 하지만 홍사덕 원내 총무가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나서자, 박 전 대표가 "그러면 나는 하지 않겠다"고 물러섰다. 다급해진 강 전 의원은 박 전 대표를 찾아가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를 꺼냈다. 강 전 의원은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버님 같으면 어떻게 판단했겠느냐. 나라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는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자신의 말에 박 전 대표의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공천 파동'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강 전 의원은 "막상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고 보니 박 전 대표 측의 추천을 받은 사람은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한 명 뿐이었다"고 기억했다. 특히 강 전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해 친이계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공천심사위는 안강민 위원장과 친이계의 이방호 사무총장, 강 전 의원 등 3명에게 비례대표 심사를 위임했다. 강 전 의원은 "안 위원장이 이 사무총장에게 '600명이 넘는 신청자를 어떻게 심사하느냐'며 축소본을 요청했지만, 이 총장은 결정 이틀 전에야 명단을 내놓았다. 공천심사를 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심사를 시작하자 마자 이 총장은 '박 전 대표 측과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그 자리에서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했지만, 박 전 대표는 '그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썼다. 그 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받아본 박 전 대표는 강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최고위원님, 다 이상 사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박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에세이집 출간 배경에 대해 "지역주의의 바람 속에 지난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하고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 격동의 정치 현장 속에서 지나간 30년을 되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내달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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