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도권 남부 거점도시로 육성

수원, 수도권 남부 거점도시로 육성

2009년 05월 11일 (월) 이정하기자

수원이 성남, 용인, 화성, 평택, 오산, 안성, 의왕을 아우르는 수도권 남부거점도시로 개발된다. 수원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상호분담·보완하는 자족도시권을 형성하며, 수원은 교육·행정·전자계열산업 기능을 강화해 지식기반산업벨트의 중심도시로 육성된다.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광역도로계획 및 광역철도계획이 구축된다. 따라서 거점도시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선행될 것으로 보여 역세권 주변의 개발 바람이 매서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해 8일 발표했다. 20년 단위로 세우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서울은 기존 도심과 용산 영등포 상암(수색) 청량리 등 다심체계로 개편되고 인천과 수원은 1차 거점도시로 육성된다. 인천은 인천국제 공항과 연계한 국제·교육중심도시로, 수원은 교육·행정,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자계열산업 기능을 강화해 지식기반산업벨트의 중심도시로 육성된다. 특히 수원은 신분당선과 분당선, 수인선 등의 광역철도와 연계된 순환철도 노선이 구축돼 수원을 거점으로 하는 방사형 교통망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2차 거점도시인 파주·동두천은 남북협력거점, 평택은 임해물류 거점도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시흥은 서남부지역 중심도시로 육성되며, 안산 화성과 연계해 환황해권 친환경 해양녹색성장 거점으로 개발된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경부축 중심에서 그린벨트 비율이 높은 서남부축(광명, 시흥, 화성, 안산, 부천)과 동북부축(남양주, 의정부, 양주, 구리)으로 개발 방향이 변경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이들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토지이용 계획 및 공간구조를 변경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서남부권역에서 최대 2천529만㎡, 동북부권역에서 최대 1천561만㎡의 그린벨트가 우선 해제될 전망이다. 그린벨트 비중이 높은 과천ㆍ하남 등은 서울과의 연담화(連擔化) 우려가 높아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한편, 정부의 이번 변경안은 정치권과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맞물려 향후 수도권이 이 밑그림대로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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