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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돌린 박근혜… 대치정국 안갯속

등돌린 박근혜… 대치정국 안갯속
미디어법 처리 반대 표명… 최대변수 급부상… 金의장 직권상정 시사 불구 '한' 지도부 곤혹
2009년 07월 20일 (월) 이재규·이호승jaytwo@kyeongin.com
▲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 한나라당(아래) 의원과 민주당(위쪽) 의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19일 여야 정치권이 출렁거렸다. 시시각각 급변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오리무중의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20일에는 반드시 미디어법을 표결처리하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직권 상정'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미디어법 강행처리 방침에 맞서 여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하는 동시에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 한나라당 '강공 드라이브' =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각오는 미디어법 등을 통과시키지 않고서는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을 생각"이라며 "내일 반드시 표결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도 오늘 의총에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내일 표결에는 참여한다는 전언을 받았다"며 결의를 다지는 동시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 김형오 의장, '직권 상정' 시사 = 김 의장은 허용범 국회 대변인을 통해 "오늘중 20일 본회의 의사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완료해 달라"고 여야 각 교섭단체에게 대타협을 주문했다.

국회 관계자는 "오늘중 여야가 협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본회의 개의 여부는 국회의장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직권상정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또 여야 의원들의 본회의장 농성과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에 '네잎 클로버 찾는답시고 화단 다 망친다'는 글을 올리고 "방송법이 이렇게 죽기살기로 싸워야 하는 법이냐, 협상하고 타협하면 못할게 없다"며 의원들의 본회의장 퇴거를 요청했다.

■ 박근혜 '반대 입장' 표명 =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과 관련, "참석하게 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데 대해 "참석 여부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친박 의원이 전했다. 즉각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을 떠나 크게 술렁거렸고,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 정세균, '영수회담 제의, 단식농성 돌입'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여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정 대표는 "미디어관련법 강행으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풀어내라는 국민의 요구에 정치권이 책임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조속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 농성은 지난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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