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에 2013년까지 143곳의 ‘친환경 녹색 화장실’이 새로 설치된다. 시는 23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시내 공중 화장실을 태양열 발전과 수돗물 재사용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 화장실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오존수 혼합장치와 접촉반응장치,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중수도 수질로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다.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 등 2곳에 시범 설치된 물 재활용시설의 경우 올해 만석공원 화장실 1곳, 내년에 10개 화장실에 추가 설치하는 등 2013년까지 47곳 공중화장실로 확대한다. 또 현재 다슬기 화장실 1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은 2013년까지 9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설치 비용은 모두 32억원(물 재활용시설 3천만원, 태양광 발전시설 2천만원)이지만, 연간 물 6만5천t이 절약되고, 전력 28만㎾가 생산돼 2억8천만원의 예산 절감과 14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수원시는 새로 건축되는 공공.민간 공중화장실에 친환경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검토중이다. 최정용기자/wesper@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