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신뢰 잃는 것, 정 대표 책임져야`

박근혜, "한나라당 신뢰 잃는 것, 정 대표 책임져야"

YTN | 입력 2010.01.18 11:46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신뢰를 잃는 것에 대해 정몽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 스스로 불과 얼마 전까지 세종시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했는데 바뀌었다면 오류가 있는 것이라며 의원 개인 소신이면 몰라도 당 대표로서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세종시 수정안만 애국이고 원안은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크게 잘못됐으며 판단의 오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원안 추진이 나라를 위해서 해선 안 되는 거라면 앞서 공언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간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이전에 공약도 하기 어려운 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정 대표가 지난주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다리밑에서 애인을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켜려다 홍수를 만나 목숨을 잃은 중국 미생지신의 고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오히려 미생에게 진정성이 있어 귀감이 되고 애인은 괴로움 속에서 살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당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3~4개 부처 이전 방안에 대해서는 수정안의 취지에도, 법안 제정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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