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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박근혜에 당권→세종시 논란 종지부?

박근혜에 당권→세종시 논란 종지부?

[2010.01.20 18:49]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갈등이 증폭되면서 당내에서 조기전당대회 개최론이 거론되고 있다. 조기전대를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거머쥐고 세종시 정국을 정면돌파한다는 것이 골자다.

박 전 대표가 당권을 장악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시키고,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선거를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끈다는 것이 줄거리다. 이 같은 정면 돌파를 통해 박 전 대표는 차기 대권후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정몽준 대표를 겨냥해 “당이 신뢰를 잃으면 정 대표가 책임을 지라”고 말한 것도 조기전대를 통해 박 전 대표가 대표직을 맡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일부 친박 의원들도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당권 도전 메시지해석하고 있다.

친박 관계자는 20일 “분위기상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출마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혹시 패배할지도 모를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당권을 장악하는 것이 바람직했지만 세종시 정국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참여에 부정적이다. 친박 의원은 “친이 의원들이 세종시 문제로 똘똘 뭉친 상황에서, 60명 남짓한 친박 의원을 등에 업고 당권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며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나서 패하기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까지 염두에 두고 정 대표를 비판한 것은 아니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당권 논란으로까지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과 경남에서 동시에 국정보고대회를 열었다. 친이계 차명진 의원과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설전을 벌였다. 차 의원은 “세종시 관련 당론이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한 차례 수정됐다”면서 “과거에도 내부토론을 통해 당론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당론 변경 불가를 주장한 박 전 대표를 공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론 수정을 제안했다는 주장의 90%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토론 요구에 대해 “원안을 일부 수정한다면 모르겠지만 수정안은 원안을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