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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마음은 무심,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친박연대 한나라당 합당에 반대하는 인

"박근혜 마음은 무심,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
친박연대 한나라당 합당에 반대하는 인사 모여 ´미래연합´ 출범
친박 상징성 반감 등 난제 산적…비중있는 친박인사 영입이 관건
김현 기자 (2010.04.20 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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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의 조건없는 합당에 반발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다수 당원과 지지자들이 만든 ‘미래연합’이 18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되고 있다.

미래연합은 창당대회에서 이규택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미래연합 대표로, 엄호성 전 의원과 석종현 전 미래희망연대 정책위의장, 이갑영 전 고성군수를 최고위원으로 선임했다. 사무총장엔 조현근 전 미래희망연대 경기도 인재영입위원장을 선출했다. 이규택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미래연합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일단 새로운 ‘친박(친박근혜)’ 신당의 출현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지만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컨설팅 업체인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9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옛 친박연대가 사실상 소멸한 상황에서 미래연합이 출범했지만, 이미 친박의 상징성은 반감된 상태”라며 “이번 선거에서 유력한 인물이나 경쟁력 있는 친박인사를 영입하는 데 실패하면 미래연합의 전망 자체가 낙관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친박 진영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친박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박성향의 인사들이 미래연합으로 모였다. 그간 갈 곳을 잃었던 친박성향의 인사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곳이 마련된 것”이라며 “미래연합이 친박성향 인사들의 세를 결집해 나가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한나라당과의 조건없는 합당에 반발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다수 당원과 지지자들이 만든 ‘미래연합’이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데일리안

일각에선 이번 지방선거 이전 한나라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간 갈등이 고조될 경우 미래연합의 선전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친박 진영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 당시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 전 대표의 호소가 여전히 유효하고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세종시 문제가 잠복되고 이월되는 상황에선 미래연합의 자생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선거국면에서 세종시와 같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입장을 첨예하게 달리하면서 재충돌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유권자층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되고 그럴 때 미래연합이 유의미한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공식 출범한 미래연합은 그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출범이 늦어진 만큼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 이를 위해 대학총장 출신인 외부 인사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해 9명 규모의 공심위를 꾸릴 예정이다.

석 최고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그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들이 흩어졌었는데, 중앙당 출범을 계기로 다시 모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선거 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면서 당과 후보를 띄우는 등 집중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최단 시간내 여론조사 경선 등을 통해 우수한 후보를 골라 선거에 내보내 필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 기준과 관련, 석 최고위원은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친박 세력에 방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그간 순수성만을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과거를 불문하고 2012년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동참할 사람들은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심(朴心)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마음은 무심(無心)이고 우리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2012년 박 전 대표를 정치지도자로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연합은 그간 임시로 쓰던 역삼동 사무실을 떠나 마포지역 천막당사로 이전한 상태다. 2004년 총선 직후 박 전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미라는 게 미래연합측의 설명이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