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박근혜 전 대표 겨냥` 발언 파문

정운찬 총리 '박근혜 전 대표 겨냥' 발언 파문

• 입력시각 : 2010-05-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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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 총리는 어제 경남 진해 한 준위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이 이렇게 오실 줄 몰랐다며 사의를 표하자 잘못된 약속 조차도 막 지키려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정 총리는 바로 농담이라고 말을 거둬들였지만, 최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약속이 잘못된 것이라면 빨리 고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 적이 있어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국무총리가 망언을 했다면서 만인지상이라는 총리가 마음 아파하는 순국 장병 유족을 찾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은 이어 인성과 자질의 문제로 티끌만한 양심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사실상 총리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임종주 [jj-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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