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朴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5-11 03:21 최종수정 2010-05-11 09:34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生家)를 찾았다. 1970년대 반(反)유신투쟁을 벌였던 이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과대학에서 학생들과 창업 관련 간담회를 가진 직후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참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초가와 마당에 전시된 생전의 박 전 대통령 사진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이 5·16에 나서기 직전 작성한 '국민에게 보내는 글'을 새긴 비석 앞에서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써달라며 10만원을 냈다. 이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힘과 경험을 합쳐 선진국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에 장자(莊子)에 나오는 '적비이위고(積卑而爲高·낮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뤘다)'를 적고 "(생가를 방문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생가 방문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 위원장의 개인적 역사 재평가의 의미로 보인다. 반유신투쟁을 벌이다 세 차례나 투옥됐던 그는 2004년 총선 직후 박근혜 전 대표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지칭하는 등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줄곧 보였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 시위로 대학에서 제적되면서 품기 시작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푸는 데 45년이 걸렸다. 오래 걸렸지만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평가하고 화해하고 싶다"고 했다. 여권 주류의 수장 격인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박정희 재평가'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6월 지방선거와 이 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에서 7월 열리는 재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표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와의 화해'는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하기엔 내게 너무 무거운 문제"라면서도 "박 전 대표와 과거 정치적으로 말 몇 마디를 주고받은 것으로 우리의 관계를 규정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박정희의 '주식회사 한국'을 해부하다
구미=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하기] [☞ 스크린신문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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