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노무현’, 30~50대 ‘박근혜’ | ||||||||||||||||||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에서 각각 1위…60대 이상은 ‘박정희’…‘대표 정당’도 연령대별로 양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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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세대별 양분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20~30대 연령층은 진보 성향이 강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보수 성향이 우세하다. 20~30대에서는 민주당 등 야권의 지지율이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강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간에 놓인 40대의 향배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사저널>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3일 실시한 수도권 지역 여론조사에서 세대별 의식 성향을 가늠해보았다. 우선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서, 20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60대 이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각각 첫손에 꼽았다. 역시 예상대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30~50대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모두 1위를 차지해 현재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에 대한 미묘한 지지율의 차이, 그리고 누구를 차순위 정치인으로 지지하는가에서 각 세대별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20대층은 노 전 대통령을 17.7%의 지목률로 1위에 올려놓았다. 이어 박 전 대표가 12.2%로 2위에 올랐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9.3%의 지목률로 3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8.4%, 4위)도 20대층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5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6.6%)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6.2%, 6위)이 30·4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난 점도 이채롭다. 30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에서는 박 전 대표가 13.6%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2위 노 전 대통령(12.7%)과는 겨우 0.9%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3위 유대표(11.9%), 4위 김 전 대통령(10.4%), 6위 손학규 민주당 대표(8.2%) 등 상위권 대부분이 야권 인사들이었다. 5위는 오세훈 서울시장(9.7%)이 차지했다. 진보 성향이 뚜렷한 20대와 30대 층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지목률이 의외로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30대는 ‘양분된 세대’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20~30대층은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층과 형평성 및 탈권위를 중요시하는 층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교수는 “50~60대 이상의 경우는 산업화를 겪으며 가난에서 풍요로 넘어가는 ‘경제적 혜택’을 경험한 세대이다. 반면, 20~30대는 사실상 경제적인 혜택을 입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은 현실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자라온 환경이나 문화적 배경으로 ‘자유’라든지 ‘탈권위’를 지향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르면 20~30대는 한 손가락으로는 경제적 풍요를 기대하며 ‘박근혜’를 지목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탈권위적인 이미지의 ‘노무현’을 꼽고 있는 셈이다. 세대별 여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40대층의 결과가 관심을 끄는데, 박 전 대표가 17.6%의 지목률로 1위에 올랐고, 2위에는 유대표(16%)가 이름을 올렸다. 1.6%포인트 차의 접전이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3.5%로 3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이어 오시장(11.9%)과 손대표(11.8%)가 거의 같은 지목률로 4, 5위에 올랐다. 언론, 20대 ‘네이버’ 40대 ‘한겨레’ 두각 주목할 점은 40대에서 ‘박근혜 VS 유시민’ 혹은 ‘김문수·오세훈 VS 손학규’ 사이에 치열한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40대는 진보와 보수가 혼재되어 있는 세대로 읽혔다. 실제로 40대는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진보 세력에 정권을 일임한 바 있고, 이때 경제적인 불만이 높아져 다소 보수화된 세력으로 분류되어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임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나친 보수화에 대한 반발심으로 40대의 일부분이 다시 진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세대별 성향 변화는 향후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50대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뚜렷한 보수화 경향이 나타난다. 50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지목률이 27.5%로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손대표(14.9%), 박 전 대통령(12.9%) 순이었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명박 대통령(6.0%)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대통령과 공동 6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26.1%의 지목률로 1위에 올랐고, 박 전 대표가 15%의 지목률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대통령은 각각 9.9%의 지목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정당 및 단체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서도 세대별 인식의 차이가 드러났다. 20대와 30대는 민주당을, 40대 이상에서는 모두 한나라당을 지목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17.4%의 지목률로 민주당을 1위로 꼽았다. 그 다음 한나라당이 13.2%로 2위에 올랐다. 참여연대(3.5%)가 3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30대에서는 민주당이 31.1%의 지목률로 1위에 올랐고, 한나라당은 18.9%로 뒤를 이었다. 또 민주노동당(7.5%)이 3위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20%대 이상의 우세한 지목률을 나타내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이 뒤를 잇고 있는 구도이다. 특히 40대에서는 민주노동당(9.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언론 매체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서는 KBS와 MBC 양 방송사의 각축전이 치열했는데, 결과적으로 20대와 40대층에서는 MBC를, 3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KBS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밖에도 세대별 특성을 보면, 20대에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12.3%, 3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40대에서는 한겨레가 20.9%의 지목률로 3위에 올랐다. 50대에서는 동아일보(15.9%, 3위)가, 60대 이상에서는 조선일보(31.2%, 2위)가 강세를 나타내는 세대별 특성을 보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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