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남경필, 허위문자 유포” 검찰에 고발
담담한 남경필 “있는 그대로 보냈다”
- 최종편집 2011.07.01 11:41:46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 후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남경필 후보가 ‘부산 박사모’라는 이름을 도용해 유권자들 앞으로 문자를 두 차례나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유승민-권영세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박사모는 남경필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박사모 측이 문제 삼는 부분은 바로 명칭이다. 남경필 후보가정식 박사모의 동의를구하지 않은 채,무완사가 박사모인 것처럼고의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남경필 후보가 정식 박사모가 아닌 ‘사이비 박사모’를 활용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지개를 완성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은 대부분 박사모에서 이탈한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경필 후보가 명예훼손을 하면서까지 추악한 선거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음과 같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 무완사(부산 박사모)라는 곳의 대표는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모(정기모임)도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만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전화번호는 서울 번호다.
2. 최대 21만명에게 문자를 발송하려면 수백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문자 발송 비용이 든다. 대한민국 최대 팬클럽인 박사모에게도 어마어마한 부담이 되는 비용인데, 고작 회원이 802명인 조그만 카페에서 그런 막대한 비용이 어디서 났느냐.
3. 위 문자에서 소개한 무완사(부산 박사모 www.muwansa.com)라는 곳을 방문해 보면, 카페의 대문에 부산 박사모는 커녕 박사모의 ‘박’자도 없다. 그렇다면 이는 이미 버려진 이름이거나 이번 일을 위해 급조한 명칭이 거의 분명하다.
4. 넷째는 남경필 후보측에서 문자를 발송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는 <짝퉁 박사모>의 지지선언을 유도하거나 이용해 국내 최대 조직인 박사모의 네임밸류와 이미지를 도용하려는 악질적인 의도를 가진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박사모 중앙본부와 진짜 부산 박사모(박사모 부산본부)는 남경필 후보를 상대로 직접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5. 위의 의혹을 제외하고 만약, 무완사에서 자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고 문자까지 발송하려면 최소한 박근혜-남경필 관계는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남경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어떤 언행을 했는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감히 지지선언을 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고 명분도 없으며 사리에도 맞지 않다.
박사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인은 ‘대한민국 박사모’ 및 정 회장, 피고발인은 남 후보와 ‘무지개를완성하는사람들 대표’이다.
남경필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후보 측은 문자를 보낸 것은 맞지만,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무완사 사이트를 보면 ‘남경필 지지선언. 개혁쇄신후보 남경필을 힘차게 지지한다’는 글이 나온다. 그 글을 보고 캠페인 차원에서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완사라는 친박 단체에서 공개적으로 공지사항에 글을 올린 것이다.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 그대로 보냈다.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친박 팬클럽 내부의 문제가 벌어진 것 같은데 저희는 홈페이지, 공개된 장소에 나온 것을 캠페인 차원에서 알린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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