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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에 민심 싸늘, 그나마 박근혜 말하면…”

“한나라에 민심 싸늘, 그나마 박근혜 말하면…”



윤석만 대전시당위원장 “박 전 대표 위해...말하면 외면했던 고개 끄덕끄덕”
“총선은 양당구도 될 것, 자유선진당 보다 민주당이 신경 쓰여”

[데일리안 이소희 기자]한나라당 윤석만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이 “내년 19대 총선에서 신경 써야 할 정당은 자유선진당이 아닌 민주당”이라고 언급했다.

1년 여간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온 윤 위원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선배정치인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임기를 며칠 남겨둔 상황에서 26일 동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감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행보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내년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선을 앞둔 정국에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대통령 후보 당선가능성 있는 정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총선 구도 또한 양당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내년 총선에서 선진당 보다 민주당이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총선 비전과 관련해 “지역을 돌아보면 아직까지 민심은 한나라당을 외면하고 있고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그간 우여곡절 겪었지만 세종시나 과학벨트 등 결과는 좋은데도 민심은 싸늘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그나마 외면했던 지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제가 본 민심의 느낌이 그러했다”며 “최선을 다해 바닥을 돌아다니고, 내년 총선 때까지 박근혜 전 대표 영향력이 도움이 되고 (선거 때)박 전 대표가 (대전에)와주시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로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윤 위원장은 총선을 앞둔 개인행보로는 3개월 간 지역구 내 당원순회교육을 마치고 현재 차례로 16개 동을 운동화 신고 돌며 민심을 청취 중이라는 그는 “한나라당이 지금 상태로는 어렵지만 인적인 중량감도 키우고 중앙에서 정책적인 자리를 잡아준다면 가능성이 있다. 변화와 바람의 동인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7대 총선에서 한 번 낙선한 경험이 있는 그는 “어떨 결에 2007년 대선직전인 10월 한나라당에 입당해 2010년 6월 대전시당위원장이 됐다. 정당 역사상 유래 없는 2년 6개월 만에 벼락출세한 경우일 것”이라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한 방향으로 뜻을 세우고 노력해왔다”고도 소회했다.

또 그는 “다행히 과학벨트도 (충청에)왔고 세종시도 원안대로 통과됐고, 대덕구 기초의원 재선거에서도 어렵다는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상당한 표차로 승리를 했다”면서 “과학벨트가 안오면 시당위원장 사퇴까지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경험 많고 훌륭한 분이 시당위원장 맡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최근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선택 의원이 한나라당 뉴비전보고서를 인용해 “과학벨트 예산 3.5조원으로 축소했다”면서 ‘한나라당 과학벨트 사업 무관심에 실망’이라고 낸 보도자료와 관련해서는 “권 의원은 개인적으로 선배이자 능력이 있으신 분으로 인정하지만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오탈자 외에 어떤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명백한 오타 수준을 보도자료를 내고, 인용하다 잘못한 것을 사업이 마치 축소된 것 마냥 언론매체를 이용해 주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언론 플레이 이상의 의미는 없으며, 집권여당으로서 그에 대응해 반론을 펼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동구 지역의 현안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장애인이나 어르신 비율에 따른 문제와 난관에 봉착한 LH공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문제가 가장 큰 일이라고 거론했다.[데일리안=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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