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박근혜 덕을 보려는 사람들 백년 만에 내린 집중호우..도시일대가 황토 강으로 변해
-SPn 서울포스트, 구기차 논설가 박근혜 진로 놓고 ‘불출마설’·‘수도권 출마설’ 등 무성朴, 약속 이행 위해 지역구 출마 굳혀, 각종 ‘설’은 이제 그만소장파 등 총선 때 역할 한다던 약속과 어긋나 비판대선 승리 위해선, 총선지원 유세 등 앞장 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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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잇달아 선출하고 당내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이 아직 선출되지 않았지만 당`정`청관계에서 당이 선봉에서서 썰매를 끌게 됐다.
더구나 내년 총선에 한나라당 현역의원의 40%이상을 물갈이 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공천에 잔뜩 긴장하고 너도나도 해바라기가 되어 귀를 기울이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도부를 향하여 눈도장 찍기에 바쁠 것이다.
먼저 박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냐, 수도권출마냐, 비례대표설이냐, 아니면 총선 불출마 설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도 소문이 무성하다보니 아예 본인은 “유권자들에게 약속드린 게 있고 신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며 지역구(대구달성)를 택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렇게 정작 본인이 결심을 굳혔는데도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느니, 지역구를 포기하라느니, 아예 불출마하고 총선에 전국적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와 소장파간 저희들끼리 입방아를 찧고 있다는 것이다.
당에서는 만약에 박 전 대표가 내리 4선을 따낸 지역구에 출마해야 선거운동을 안 하고 명함만 내밀어도 지역민을 믿을 수 있어 당선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전국투어 지원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보고 있는 반면, 수도권 출마 시엔 야권의 쟁쟁한 후보에 맞서 선거운동에 신경을 써야 함으로 전국선거지원에 등한시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즉 수도권 45석 중 절반이상을 차지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왜 그러느냐고 알아봤더니 ‘선거여왕’의 입김을 의식하고 덕을 좀 보자며 치맛자락을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모종의 공약불이행으로 민심이 이반되어 있고, 더구나 민주당이 파고들고 있어, PK, TK, 영남권에서 승리하려면 박 전대표의 명함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여 ‘박근혜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7.4전당대회를 무사히 마쳤고 이제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행군에 짐을 챙겨놔야 할 때다.
그러므로 박 전 대표가 늦어도 올해 말 대선캠프를 치고 대권전쟁에 나설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박전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 기자들의 질문에 “날짜를 정하고 언제부터 활동을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미 언급한바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선거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회피해왔지만 내년 총선에 대해서만은 적극 지원을 약속했던 것이다. 이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선으로 곧장 이어짐으로 내년 총선은 그야말로 여야 차기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박 전 대표의 총선 역할에 이어 여야의 총선 성적표가 곧 대선을 치룰 ‘파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냐는 소문이 일찌감치 떠돌고 있는 것이다.즉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선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당을 떠났던 민심이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이 “박 전 대표부터 대구 달성구 출마 선언을 재고해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솔선수범, 희생 이런 게 필요하다”며 “박 전 대표가 지금이라도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비례대표 끝번으로 나오겠다고 하면 임팩트가 매우 클 것”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다른 쪽에선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현재의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지역구를 옮기거나 비례대표를 원하지도 않겠지만 총선 불출마 카드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내다보고도 있다.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여당에서 여당으로 정권교체’라느니 ‘야당에서 여당으로 정권교체’라느니 ‘이명박 정부의 정권교체’라느니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런데 이동관 대통령홍보특보는 ‘박근혜의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했고, 이회창 선진당 전 대표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우 전례가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높고 그게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나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며, 상당히 특수한 경우다. 그러나 아직 상대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어찌했거나 박근혜 대세론이 꺾이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가 야권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대결론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어찌했든 역사적으로 보나 우리나라의 선거는 달콤한 포퓰리즘이든 화려한 비전이든 간에 인물위주로 선택하는 전통이 있질 않는가.
(구기차 논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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