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굴뚝산업 터전이던 수원이 첨단 연구소가 집결된 연구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5월 완공 목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R5'는 지하 5층, 지상 25층의 연면적 29만8천943㎡ 규모로 1만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진다.

R5가 준공되면 삼성 디지털 시티는 연구인력만 2만3천명 이상이 상주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CJ제일제당(주)도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에 4천억원을 들여 통합연구소를 짓기로 하고 최근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까지 연면적 13만5천㎡에 15층 높이의 연구소를 건립해 제약, 바이오, 식품, 사료 등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를 통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가 들어서면 1천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SKC도 오는 2014년까지 장안구 정자동 기존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지상 12층(연면적 2만4천750㎡)으로 증축, 연구소와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광교신도광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최근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연구 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1단계로 조성된 광교테크노밸리(28만5천㎡)에는 현재 기업지원기관이 들어선 가운데 민간연구시설 위주로 들어설 광교테크노밸리 2단계(34만㎡)에는 코리아나화장품, 농우바이오, DIT, 경동건설 등이 부지계약을 마무리하고 연구소 및 본사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을 비롯한 각종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