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남긴 18대 국회가 29일 마감하고, 30일 제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다.

앞서 국회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국회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내외 귀빈들이 참석, 총 300석의 '여소야대' 국회를 열었다.

여야 정당은 4·11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 물가안정, 비정규직·양극화 및 가계부채 해소 등 민생안정을 챙기는 일을 급선무로 보고 있으며, 그것이 연말 대선 결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또다시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 처지에 놓였다.

새누리당이 4월 총선 공약인 이른바 '국민행복 5대 약속'을 지키기 위한 12개 관련 법을 30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지만, 임기 개시 후 7일내에 선출하도록 한 국회의장 선출이 제때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여야가 상임위 배분을 두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등 또다시 '늑장개원'을 되풀이할 경우 민심은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인지역은 지난 4·11 총선에서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오는 12월 대선 승패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전국 최다 의석을 가진 지역 대표로서 중앙과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민심의 괴리'를 채우고,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및 규제완화,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 등 산적한 지역 현안도 풀어내야 할 입장이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