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풀 수 없는 앙금같은 것 없어… 대선후보로 뽑히면 당연히 도와야지`

"박근혜와 풀 수 없는 앙금같은 것 없어… 대선후보로 뽑히면 당연히 도와야지"

• 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11.08.13 03:07 / 수정 : 2011.08.13 05:21

▲ 이재오 특임장관은 1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친이계가 수에 대해 너무 과신했다. 친이계 내부가 이미 분화돼 있었는데 억지로 위안을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이재오 특임장관은 12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소회를 비교적 솔직히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사이에 근원적으로 풀 수 없는 앙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권에) 나와 박 전 대표 사이를 원수 사이처럼 골을 파놓고 바라보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박 전 대표와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한 건 아니다.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이대로 가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표가 유력 후보임엔 틀림없지만 지금 경선 결과까지 속단하면 경선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밖에 더 되겠는가. 총선 전에 세(勢)를 모으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박 전 대표가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원으로서 당연히 도와야지. 당이 선출한 후보를 돕지 않는다면 당인(黨人)이 아니다. 새삼스러울 게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박 전 대표와) 견해가 같으면 같다, 다르면 다르다고 해왔다. 도울 땐 돕고 경쟁할 땐 경쟁하는 관계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