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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화홍문, 전통적 오방색 보자기들로 수놓다

수원화성 화홍문, 전통적 오방색 보자기들로 수놓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초대전 ‘화홍문 프로젝트’
2011년 08월 17일 (수) 류설아 기자 rsa119@ekgib.com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초대 행사로 열렸던 설치미술전이 올해에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7개 수문을 가진 아름다운 수원 화성 화홍문 일대에서 펼쳐진다.

‘화홍문 프로젝트’를 타이틀로 한 전시에는 해외 작가인 욜란다 산체스를 비롯해 이지선 미국 오레건 미대 섬유미술과 과장, 미국의 프로비던스 미대에서 강의를 하며 기획자로도 활동 중인 이정희, 장혜홍 섬유예술가, 이재준 현대 도예가, 정지영 미국 오래곤주 현대 공예 뮤지엄 갤러리 전속작가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년 여간 수원화성과 연극 등을 주제로 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 이번 전시에서 그 결과물을 설치미술작으로 선보이고 있다.

장혜홍 섬유예술가는 화홍문 양옆에 서 있는 버드나무에 우리나라 전통색인 오방색으로 제작한 보자기를 설치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부각하고, 욜란다 산체스는 몬드리안 그림과 조각보에서 찾을 수 있는 표현요소를 차용해 서양인의 눈으로 본 수원 화성의 동양미를 표현한다.

이재준 도예가는 화홍문 사이로 흐르는 물 위에 튀어오르는 듯한 형형색색물고기들을 설치해 일상적 풍경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고, 정지영은 나무에 붉은 끈을 묶어 소통의 단절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상징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지선과 이정희 씨도 여성과 그들이 만든 조각보 등의 역사적 의미와 이미지 등을 조합해 각기 다른 느낌의 섬유예술 세계를 펼쳐 놓았다.

전시 기획을 맡은 장혜홍 씨는 “세계 예술가들이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연극제에 설치 미술을 접목하는 한편 화성과 미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많은 이들이 연극 관람은 물론 야외에서 미술체험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예술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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