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일곱남자들? ‘7인회’ 있다는데 |
박근혜 “처음 듣는 얘기” 부인하자
박지원 “해괴망측하다” 공격 고삐
2007년 캠프활동 친박 원로 지칭
김용환 “가끔 만나 식사하는 정도”
새누리 “실체 없는데도 정치공세”
민주당 “비선그룹 국정농단 우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모임으로 알려진 ‘7인회’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여야 기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해괴망측하게도 ‘7인회’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며 “엄연히 존재하는 7인회를 없다고 부인하는 것은 이제 검증이 시작된 (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진실성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진실성 없는 발언에 대해 계속 추궁해 나갈 것”이라며 “박근혜 대 박지원으로 한번 붙어보자”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당의 몇몇 원로 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친목 모임을 하고 가끔 만나 서로 점심을 하는데 한두번 오찬에 가 뵌 적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박 전 위원장에게 7인회가 있는데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고 도저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7인회는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용갑, 현경대 전 의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강창희 당선자 등이 참여하는 친박 원로 그룹이다. 이들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과 고문 등의 직책을 맡았다. 김용환 고문은 최근 “사람들이 7인회라고 부르는데 가끔 만나 식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달에 한차례쯤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쪽은 7인회가 2007년 당시 이명박 캠프의 6인회(이명박, 이상득, 이재오, 최시중, 박희태, 김덕룡)와는 위상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한 친박 의원은 “이 대통령 주변의 6인회가 각종 사안의 결정권을 쥔 실세 의결기구였다면 7인회는 박 위원장이 가끔 식사를 하는 정도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박 측근도 “7인회에 있다는 인물 일부는 ‘박 전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일부는 모임에 속하지도 않는 사람”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이들의 말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다른 의원도 “7인회는 김용환 고문이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려 언론에 내보이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라며 “실제 영향력은 그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전형적인 정치공세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정우택 최고위원은 “정정당당한 선거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체가 없는 7인회를 두고 박 전 위원장의 정치적 멘토라든지 후원 성격을 갖는다고 공격하는 것은 정치 도의를 넘어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명박 캠프 6인회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6인회는 실체가 없다. 단 한번도 6명이 같이 모인 적 없는데 (6인회에서) 무슨 최종 의결을 한단 말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민주당 쪽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은 7인회로 불리는 군사정권 인사들로 구성된 친박 비선 정치 그룹의 국정 농단을 우려한다”며 “김용환 상임고문은 유신정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김용갑 전 의원은 6공 시절 총무처 장관을 지내는 등 7인회 인사들은 모두 군사정권에서 권력을 누리고 호의호식했던 사람들로, 이들을 보면 박근혜 의원이 이야기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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