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각 세우던 정몽준, '이례적'인 호의
력 : 2011.09.09 15:17 / 수정 : 2011.09.09 16:37
-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추석을 앞둔 9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사당동을 비롯한 서울 수해지역 피해 복구를 지원해 준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방문 정치에서 허투루 들을 이야기들이 하나도 없고 제가 생각한 것을 확인할 기회도 된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박 전 대표가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인이 국민을) 자꾸 만나야지 앉아서 국민을 잘 안다고 하는 것은 독선·위선이고, 만나면 항상 배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 ▲ 박근혜와 정몽준 / 연합뉴스
대권(大權)을 생각하고 있는 정 전 대표는 앞서 박 전 대표에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며 각을 세웠다. 지난 2일 정 전 대표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 9·10월호에 실린 박근혜 전 당대표의 기고문에 대해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기고문 ‘새로운 한반도를 향하여’를 두고 “대학교수가 써줬다는 그 영문 잡지를 나도 봤다”면서 ‘대필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평상시에 우리나라 말로 토론하고 글을 써야지 그런 것을 일절 안 하다가 영어잡지로 내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국민이 좋게 생각하다가도 또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며 “정치인들의 인기라는 건 목욕탕의 수증기하고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안철수 바람’에 대해 “‘안철수 신드롬’의 이유 중 하나는 정치와 행정이 너무 여야로 갈리는 게 싫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를 이룬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서는 “박 변호사가 시민단체 책임자라는 매력이 있는데, 단일화를 해 민주당 입당을 하면 매력이 많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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