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경기지역 초선 의원들의 의지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렬했다.
오는 2016년 5월 29일까지 4년간 의정활동을 벌이게 되는 이들은 개원 첫날 여야 원구성 실패로 상임위 배정이 되지 않고, 심지어 전직 의원들이 사무실을 늦게 빼는 바람에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었지만 지난 4월 총선공약 이행을 위한 의지와 각오는 뜨거웠다.
새누리당 김명연(안산 단원갑)·함진규(시흥갑), 민주통합당 김민기(용인을) 의원 등은 "전직 의원들이 방을 늦게 뺐거나 상임위 배정이 제때 안 돼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민기 의원은 "시의원할 땐 보름 전에 방을 빼주고 나왔는데, 국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며 꼬집었다.
함진규 의원도 "국회의 룰을 아직 몰라 그러는데 상임위 배정이 안 돼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원구성이 완료되면 국토해양수산위에 들어가 보금자리특별법과 전철 완공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이종훈(분당갑) 의원도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이날 새누리당이 제1호 공약으로 국회에 제출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성안을 자신이 맡았다며 첫 국회 활동을 소개했다.
인근 지역인 분당을의 전하진 의원은 이메일을 통해 "IT기업 유치 및 IT 인성교육캠퍼스 조성을 통해 '명품분당'을 만들고,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당 원내부대표단에 유일하게 들어간 이현재(하남) 의원도 "오늘 민생법안 12건을 제출하는 데 참여했다"며 "앞으로 하남시에 추진되는 지하철 5호선을 계획대로 완공시키고, 더불어 패션타운을 건설해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한국의 패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우현(용인갑) 의원은 전날(29일) 용인시로부터 시정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것을 비롯, 개원 첫날인 이날 장애인체육대회와 용인 출신의 군 원로 인사들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전해왔다.
민주당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오늘 트위터에 '한눈팔지 않겠다'는 소감을 올렸다"며 "용인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을 출신의 같은 당 신장용 의원은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된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좌현(민·안산단원을) 의원도 "당 민생안전본부 소속으로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관련된 유통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지역 현안인 사리포구 복원과 반월시화공단 활성화 문제에 대해 조만간 대안을 내놓겠다"고 역설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