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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교 생활형숙박시설

[미술관사진들]_[전시_past]_[이영미술관홈피 옮김]

[미술관사진들]_[전시_past]_[이영미술관홈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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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ANTIPODES
In Search for the Sublime
″phantasmagoria: 판타스마고리아″
Towards the edge of the visible
ICAM 이영미술관 개관·신축 기념전
전혁림 신작전 ″구십 아직은 젊다″
″한국적 시각과 심상의 형상″
박생광 ″108번의 삶과 죽음″
이재삼 ″숲 사이-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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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0 ~ 2010-03-31
ANTIPODES
신축 ICAM 이영미술관 특별기획전
2009-06-05 ~ 2009-09-13
In Search for the Sublime
이영미술관 신축개관 1주년 기념전
2009-03-29 ~ 2009-05-24
″phantasmagoria: 판타스마고리아″
ICAM 이영미술관 기획 공모전
2009-01-10 ~ 2009-03-15
Towards the edge of the visible
ICAM 이영미술관 신축·개관기념 특별기획전 ″시각 그 경계 너머로″
2005-09-23 ~ 2005-10-30
″한국적 시각과 심상의 형상″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2005-06-14 ~ 2005-08-03
박생광 ″108번의 삶과 죽음″
Post Park Saeng Kwang Media Art Exhibition
2005-04-08 ~ 2005-05-08
이재삼 ″숲 사이-너머″
LEE JAE-SAM SOLO EXHIBITION
2004-09-17 ~ 2004-10-13
박생광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민족 魂의 화가 박생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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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asmagoria: 판타스마고리아″

″phantasmagoria: 판타스마고리아″

ICAM 이영미술관 기획 공모전

2009-03-29 ~ 2009-05-24

- 주관 / 주최 : ICAM 이영미술관
- 전시기간 : 2009. 03. 29 (Sun) ~ 05. 24 (Sun)
- 참여작가 : 권기범, 김다해, 김태은, 김초희, 난다, 류신정, 박건희,송영욱,
심주현,오니시 야스아키. 이예린, 임지연

ICAM 이영미술관은 2009년 03월 29일(Sun)~05월 24(Sun) 약 60일간, 기획공모전「Phantasmagoria : 판타스마고리아」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 공모 전시 「Phantasmagoria : 판타스마고리아」는 ICAM 이영미술관이 주최하는 네 번째 기획전으로서 현대 미술계의 새로운 창작 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기존의 공모 형식이 요구하는 대상 또는 작품의 범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작품 주제의 선택과 작업 방식에 있어 실험성이 두드러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은 해외에서 학업중인 신진작가들부터 이미 전업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까지 그 구성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장르를 오가는 실험적이고 개성이 두드러진 12명의 작가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작가와 관람객 모두의 참여를 통한 미적 즐거움을 끌어내고자 전시 전체를 설치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전시 제목‘Phantasmagoria : 판타스마고리아’는 약 19세기 초부터 유래되어온 말로서 현대에서는 환상적인 이미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영들의 모임 등 광학적인 효과나 환상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총체적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된 주제인 유년시절의 오브제들 또는 행위들은 과거와 현재를 잊는 기억을 통해 다시 예리한 기호와 상징의 유희로 표현되고, 각기 개성이 다른 작가들이 모여 공통적으로 발산하는 환상에 대한 감각과 상상력은 관객들에게 마술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작가로는 권기범, 김다해, 김태은, 김초희, 난다, 류신정, 박건희, 송영욱, 심주현, 오니시 야주야키, 이예린, 임지연으로 총 열 두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였다.

난다의 ‘겨울비2’ , 김다해의 ‘인체패턴놀이’는 작가 자신의 복제 및 신체의 변형을 이용한 반복적 패턴을 중심으로 사진 작업과 만화경을 제작하였다. 이러한 이미지의 유희적 요소는 사실 작가가 작품에 참여하면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불안을 치유하고,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하고자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김태은 작가의 'Easel Painting'과 '풍경시소'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센서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카메라와 관객의 시선과 관점, 주체와 상호작용성에 대한 아날로그적 사고의 접근을 통해 디지털의 본질을 꿰뚫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심주현의 ‘...였던(qui etait...)’, 일본 작가 오니시 아주아키의 'clue in the case' 와 이예린의 '100개의 연필‘권기범의 'Jumble painting 09-Gravity' 은 유년시절 작가의 기억 속에서 가장 친근하고 익숙한 종이와 연필, 장남감 모토, 털실과 고무줄 등을 소재로 소리와 움직임에 대한 관찰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김초희의 'Come Into Flower', 류신정의 ‘Permanent Violet, 박건희의 ’접촉을 위한 드레스‘, 임지연의 ’Environnement Scultural‘ , 송영욱의 'Reminiscing (회상) 작품들은 레이저 필름 F.R.P, 우레탄 도장 , 라텍스, 한지, Bubble Wrap (완충포장 비닐) 등 다양한 재료의 사용부터 표현방법과 재현의 범위에 있어 특정한 규제와 경계가 없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물질의 재구성은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기억 속에 잔재해있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현재를 이해해 나가고자하는 창작에 대한 작가의 본능이 숨겨져 있다.

이번 「Phantasmagoria」전시에서는 공모를 통한 열두 작가의 이러한 젊은 생각과 환상에 대한 이미지와 감각을 모아 작가 개인의 기억을 시각화하고, 관객들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작품과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는 유희적인 전시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성인과 아이들 모두 예술작품과 함께 참여하여 환상적이고 마술적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1. 권기범 -Jumble painting 09-Gravity /wall painting/ 1300x150cm / 2009

서울대 서양화과 박사과정, 난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인 권기범의 작품은 고무줄이 여러 물리적 힘에 의해 나타나는 형상들을 바닥이 아닌 공간에 그려낸 벽화 작업이다. 이 작업은 흰색의 넓은 공간 안에 선적인 드로잉이 용이한 검은색의 고무줄을 바닥에 떨어뜨려 고무줄의 물성과 중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이미지를 구축한 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 한 것을 디지털 스캐닝을 하고 다시 포토샆의 편집과정을 통해 이미지의 레이어를 겹치거나 재조합하는 등의 여러 실험 단계를 거친다. 구상 또는 비구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실제의 벽면에 이 이미지를 투사한 후 벽에 그려내는 결과물은 기존의 평면작업을 넘어 여러 실험과정의 결과를 통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2. 김다해/ 인체패턴놀이/라이트박스, 만화경 / 465×240×48cm / 2009

서울대 서양학과 석사 과정, 김다해의 작품에서 벌거벗은 인체가 바닥에서 구르는 행위는 개체로서의 속성이 부여되기 이전의 상태와 근접해있다고 여겨진 원시시대의 행위를 재현한 것이다. 198개의 만화경 속에 파편화된 인체패턴들은 작가 본인의 신체 이미지를 반복하는 작업을 통해 마치 죽음 너머의 본질적 상태처럼, 개념으로서 존재하고 연합체로 존재하는 "나”의 이미지가 있을 뿐임을 고백하고 있다. 자화상의 이미지는 그것이 반복됨에 따라 개체로서의 특성을 잃어가게 된다. 작품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필연적으로 갖는 소멸(죽음)에의 불안을 극복한 인간의 상을 표현하고 물질, 그 이상의 무엇이 되고픈 작가의 소망을 담고 있다.

3. 김태은 / 풍경시소 Scene Keeper/ steel, wood, tilt sensor, 2 PC, 2 projector, PC, pic-basic board / 370X120X170cm / 2005 /Easel Painting 4 servo motor, PC, webcam, projector / 317X130X244cm / 2007-2008

홍익대학원 석사 졸업, 현재 연세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김태은 작가의 'Easel Painting'과 '풍경시소'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센서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카메라와 관객의 시선과 관점, 주체와 상호작용성에 대한 아날로그적 사고의 접근을 통해 디지털의 본질을 꿰뚫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림을 그리는 화가의 도상인 이젤은 웹캠을 통해 인지된 빛으로 스스로 색을 조합하는 프로그래밍에 의해 독립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주체가 된다. 이는 이젤이라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보조도구로서의 기능상실, 그리고 그 상실된 기능에 그림을 그리는 주체라는 새로운 기능성을 부여하는 것을 의도한다.

4. 김초희 / COME INTO FLOWER / 적동, F.R.P, 레이저 필름, 광원, 브론즈 / 가변크기 / 2008 /꽃잎 (gold) /F.R.P, 우레탄도장 / 180x185x35cm / 2009 THE PETAL / F.R.P, 우레탄도장, 도자기 / 가변크기 / 2008

동덕 여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졸업, 김초희 작가는 꽃잎을 모티브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적 동의 가느다란 기둥 안에 매달린 덩어리들, 중층적 현상을 표현한 레이저 필름의 설치는 거대한 새장에 갇혀있는 결핍에 대한 욕망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꽃잎의 형태는 덩어리처럼 떨어지는 가냘픈 여성의 몸인 동시에 인간 심연의 원초적인 그 무엇을 대변한다. 홀로그램 효과의 성스러운 막은 떨어져 죽은 꽃잎의 시체를 메어다는 제의적인 의식과 기념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5. 난다 / 무랑루즈2 / 잉크젯 프린트 / 110×110cm / 2008 /겨울비2 /잉크젯 프린트 / 150×110cm / 2007 /만화경 영상설치 / 80×80×100cm / 2006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비주얼아트학과 석사, 난다의 작업은 근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셋트장 안에 복제된 스스로를 등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초현실주의 마그리트전이 있었던 시립미술관에 얼굴이 다른 여러 명의 모델을 등장시키기보다는 하나 뿐인 '나'를 무한히 반복시킴으로써 이것 결코 현실이 아닌 지극히 연출적인 요소가 가미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실과 매우 닮아 있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 세계는 현실과 비현실 공간의 중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6 .류신정 / Permanent Violet /스텐레스 스틸 / 우레탄 도색 / 2009

뉴욕 아델피 순수미술 석사 졸업, 국립고양 미술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거쳐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류신정 작가는 도시적 일상의 그늘에 자리하는 온기 찾기"자연성”의 회복을 주제로 하여 반추상적인 회화와 설치작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작가는 도시의 구석구석을 곰곰이 들여다봄으로써 결국 우리의 현재적 삶을 자연환경과 연결하여 되돌아보는 것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절망이 아닌 회색도시라는 기계적 차가움 속에 잠자고 있는 생생한 삶의 온기를 표면으로 이끌어 내고자 한다.

7. 박건희 / 접촉을 위한 드레스 / 비닐에 잉크 / 39x178cm / 2008

고려대 미술학과 졸업, 박건희 작가는 버블 랩(Bubble Wrap)이라는 완충 포장 비닐이란 독특한 소재로 피복류를 제작한다. 쉽게 깨지거나 손상당하기 쉬운 물건들을 포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버블랩으로 창작된 피복류는 우리의 피부와 그 역할이 비슷하다는 점에서부터 기인한 것이다. 전시장의 화려한 드레스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실은 작가가 신체적으로 유약했던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버블 랩의 버블에 색색의 물감을 채워 넣어 발진이 보이는 증상과 유사성을 보이도록 의도 한다. 일일이 주사기로 버블을 채우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동을 동반하는 작업이라는 점과 서 병이 일어나는 것이 한 순간의 일이라기보다는 생활이 함축되어 벌어진다는 동일한 체계를 구사하고 있다.

8. 송영욱 / Reminiscing (회상) / 가변설치 / 한지, 접착제, 에폭시, 낚싯줄, 드로잉지, 목탄 / 2009

텍사스 주립대학교 석사졸업, 현재 금호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영욱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목마는 유년시절의 행복을 되찾고자하는 작가의 욕망의 표출이다. 실제의 오브제에 한지를 붙이고, 그 한지를 다시 때어내 결합한 후 실제 오브제와 같은 형태를 만들어 내는 이러한 과정은 껍질을 재현하기 위한 것들이다. 껍질은 과거와 현재 자신의 정체성을 연결하는 고리와 같은 요소로 형상들은 작업을 통해 기억을 재생하고, 그것을 시각화 시키지만 그것은 결국 현재의 외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9. 심주현 ___였던… . 1 혼합재료 / 50x304x17cm / 2008___였던… . 2 캔손지 / 140x140cm / 2008 /Composition /비닐에 복사된 드로잉 이미지들 꼴라쥬 / 325x350cm / 2008 /I’m fine. And you?/비디오 / 5분 33초 / 2006

심주현 작가는 프랑스 부르주 국립미술대학 석사 졸업,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시작도 끝도 아닌 '( )였던... .' 이란 과거형 문장의 작품 제목은 이 끊임없고 불가역한 시간 속에 서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자 함이다. 종이접기라는 놀이를 해체함으로써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 그 과정이 만들어낸 흔적에 집중하며, 아크릴 상자 속에 박제된 펼쳐진 종이접기들은 시간의 흔적들을 박물관의 유물처럼 진열하고 있다. 잠재된 기억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며,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 오니시 야스아키 clue in the case / ropeway 털실 / 780x740x430cm / 2009

현재 국립 고양 스튜디오 아시아 단기 거주 작가로 활동 중인 오니시 야스야키 작가는 검정 글루 등 흑백의 미니멀한 소재로 공간을 가득 메우며 중력과 같은 비가시적인 물리적 현상을 의식도록 하는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레인보우를 연상시키는 색색의 털실 사이로 공간 변형과 물리적 무게를 의식하게 하는 이번 작품은 공간 활용과 운동에너지에 대한 관찰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두 개의 모토가 타이머에 의해 서로 교차되며 시간차에 따라 어긋나고 마주치며 소통을 시도하는 듯한 오브제 설정에서는 작가의 재치가 엿보인다. 어린 시절 작가의 아버지가 사주신 장남감 모토를 소재로 현재까지 제작해온 작품 중에 가장 귀엽고 유희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11. 이예린 / 100개의 연필/LCD 텔레비전, 모터, 연필, 나무 / 120x120x400cm / 2009

뉴욕시립대학교 헌터 컬리지 혼합매체과 석사졸업,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이예린의 이번 작품은 디지털시대에 반하는 전형적인 아날로그적인 기록 매체 중의 하나인 연필을 소재로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기록된 결과 이전의 과정, 즉 기록될 때의 소리, 움직임 등에 초점을 두어 연필이라는 것 자체를 표현하였다. 때로는 연필은 연필로 보이지 않는다. 전형적인 지우개 달린 연필은 노란 몸, 그 끝의 분홍색 지우개와 약간의 금속 테두리, 그리고 몸속에 검정 심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로서의 형태를 띠고, 이는 작품 중심부에 놓여있는 스무 개의 깎인 연필들에 여실히 드러나 있다.

12. 임지연 /Ingurgitation2(폭식)/ video 16min / 2007 / Environneent Scultural 혼합재료 / 가변크기 / 2009

발렁시엔느 국립 고등 미술학교 조형예술 석사 졸업 , 현재 금호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연 작가는 폭식에 대한 사적인 경험을 통해 비디오와 사진으로 지극히 문명화된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고통 받는 개인을 표현하고 있다. 비만으로 나타나는 정신적증후군은 쾌락이란 형태로 고통스러운 현대인을 위로해주는 도구로 둔갑하고, 사람의 몸 자체가 정신의 반영에 따른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착각에 의한 것이란 결론을 내린다. 비정형 형태의 형광색 덩어리들은 촉각적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비디오와 연계되어 관객이 직접 작품 안으로 들어가 감각의 충동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의도적인 오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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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s the edge of the visible

ICAM 이영미술관 신축·개관기념 특별기획전 ″시각 그 경계 너머로″

2009-01-10 ~ 2009-03-15

ICAM 이영미술관은 2009년을 맞아 그 세 번째 기획전인 ‘ICAM 이영미술관 신축ㆍ개관기념 특별기획전’ Toward the edge of the visible (부제: 시각 그 경계너머로)을 연다. 이번 특별기획 전시는 현재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시각문화(visual culture)에 대한 담론을 전시 형태로 구현하기 위하여 영상미디어 ,평면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 의도는 전시 제목이 명시하듯 관람객들이 여러 매체의 예술작품을 통해 시각의 경계 너머 존재하는‘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이라는 이 두 현상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인지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열려진 우리의 모든 지각 기능을 동원하여 보이는 것 그 너머의 감각세계를 체험하기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가 그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난해하다고 여겨진 현대 한국 미술과 일반 관람객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참여작가]

구 경 숙 - Ian Harvey

Figure4 l enamel, shellac, graphite 175 x 180cm 2008

Figures 연작은 충북대학교 교수인 구경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수 이안 하비(Ian Harvey) 부부의 공동작품으로 몸에 있어서 흔히 보이지 않고, 지각할 수도 없는 것들을 표현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세포, 혹은 물, 혈액, 림프와 같은 근원적인 몸의 성분들처럼 그 실체를 알 수 는 있지만, 만져 확인할 수 없는 대상들에 초점을 둔다. 몸의 비(非) 감각적 대상들의 삶을 자아내는 각각의 작품은 아무것도 인쇄하지 않은 명함 위에 일일이 그려낸 수백 장의 "그림"들을 조합하여 제작하였다. 여기서의 "그림"은 에나멜, 셀락, 혹은 흑연으로 배합된 액체상태의 재료들을 붓거나 떨어트려 만든 것으로 재료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유기적인 형태의 세포이미지를 그려 내었다. 성질이 다른 재료들간의 물질적 반응에 대한 관심은 Figures 작품제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 명 진

산란-흐르는 얼굴 | 장지에 먹, 한지꼴라주, 210 x 180cm, 2002cm 2008

세종대학교 미술학을 전공, 창동 스튜디오에서 활동해온 김명진의 회화는 그리기라기보다 만들고 구축하는 조형적 방법론에 가깝다. 그러나 작가에게 있어서 이는 어디까지나 회화적 표면에 나타난 방법론에 지나지 않을 뿐, 사실은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심연에 투영된 존재와 같은 의미론적 성분과 긴밀하게 중첩되어 있다. 그는 우선 한지에 나무의 나이테를 뜨는 탁본 과정을 거친 다음 그 채탁(彩拓)된 종이를 길게 잘라 해체된 이미지를 피부처럼 화면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유기적으로 전이시킨다. 시간의 산물인 나이테의 조형성을 피부로 재해석하여 그것을 화면으로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과 ‘피부’라는 화두를 그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김 재 옥

몸대륙80722 | 캔바스 위에 유채, 염색 130 x 162cm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 창동 스튜디오에서 활동해온 김재옥의 작업에서 주목할 점은 염색과 유채의 혼합이라는 재료의 방법론적인 부분이다. 염색은 다양한 자연의 질감을, 유채는 형상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성을 조화롭게 혼합한 그의 작품은 천에서 묻어나오는 질감들로 인해 손으로 그려낼 수 있는 형태 이상의 치밀한 묘사를 가능하게 한다. '몸대륙’은 자연과 인간을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하고, 자연의 경고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강한 조형언어로 말함으로써 누드의 원초성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본질과 표면에서 보여지는 그로테스크함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몸을 통해 시각화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동형론을 말하고자 한다.


김 희 선

Time Apparatus | 싱글채널 영상설치 5분29초 가변설치 2008

김희선은 홍익대학교 서양학과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석사, 쾰른 미디어 아카데미 대학원 과정을 거쳐 국내외에서 영상과 설치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영상작품‘time apparatus"는 서울 역사의 장소성과 흔적으로 남아 있는 구 서울역사의 시계를 소재로 한다. 6.25 전쟁 당시 잠시 멈춘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는 이 시계는 우리 역사의 유물을 상징한다. 현재 흐르는 시간의 의미는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 다른 공간, 다른 시간대로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타임머신과 같은 연출로 시간의 압박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잠시나마 시간을 해체시켜 보고자 한다.


노 해 율

General Move - salomonica | General Move - pole 2008

홍익대 조소과 박사과정, 고양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는 노해율은 지난 2년간 Swig 을 제작을 해오면서 오브제 자체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려했던 그의 처음 의도와는 달리 관객들이 작품에 관객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고 감정을 이입하여 감상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작품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의 기억을 자극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시각적 경험을 넘어 만져보고, 밀어내는 등 관객의 행위를 통한 에너지가 작품에 더해질 때 비로서 완전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을 의도 한다.


박 능 생

관악산 | 화선지에수묵+홍묵 210 x 74cm (7ea) 2006

성신여대 미술학 박사학과정, 창동, 난지 스튜디오 등에서 활동해온 박능생의 작업은 도시와 자연풍경의 변천된 모습, 인간생활의 많은 측면을 관찰하고 호흡하면서 우리 현실의 모습과 지나간 추억들을 되살려 내는 일이다. 수묵은 수묵이 가지고 있는 기운과 물상의 기운을 적절하게 융합하여 함께 보여주며, 원근법 보다는 평면성으로 따르면서 일루전도 투시법도 아닌 바로 그 자신의 몸과 눈으로, 느끼는 공감각을 그림에 기입한다. 그것은 일종의 자신의 눈과 정신을 더듬이 삼아 모든 현실풍경을 추적하고 그 세부에 까지 가 닿고 소소한 정경까지 아우르며 단순한 대상의 재현이 아닌 통감각적인 풍경의 드러냄이다. 일종의 풍경 도감이자 기록적인 시각 재현 파노라마 형식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박 진 호

어쩌다 느낀 작은 슬픔이 있을 때 | 디지털 프린트 100 x 150cm 2008

서울예술대학과 홍익대학교에서 사진과 사진디자인을 전공하고 고양 스튜디오에서 활동해온 박진호의 이번 작품은 달을 모티브로 한 빛의 풍경을 담고 있다. 주로 자화상 작업하던 그가 풍경을 소재로 한 것은 세월을 돌이켜보며 수필을 써내려가던 그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 관객은 달을 바라보는 작가와 같은 위치에 서게 되고, 달의 이미지와 유리에 비쳐진 스스로의 모습은 결국 풍경 속에 놓인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유 지 훈

문란한 지연 26세 | Digital Print 132 x 120cm 2007

연세대 영상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다중예술 공연에서 많은 영상작업을 해온 유지훈에게 화면은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이 함께 머무는 입체적인 공간이다. 휴대폰으로 송출 받은 불특정다수 중 한명인 유지훈은 그 여성의 이미지를 다시 휴대폰 이미지- LCD이미지-디지털 프린트 이미지 등 여러 매체를 달리하는 과정을 통해 확대된 모습으로 변신시킨다. 스팸 메일의 ‘여성 이미지’그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매체를 거치고 이미지 생산과정의 변형 속에서 원초 의미의 맥락은 전혀 달라졌다. 하나의 이미지는 공간과 시간의 가공 과정을 통하여 또 다른 의미를 부여받고 이질적인 맥락 안으로 유입되어 결국 전시장에 조명을 받는 작품으로 새롭게 해석되는 것이다.


이 강 원

스카이라인-오래된 그릇 | 크레파스, 나무, 페인트 390 x 27 x 48cm 2006

홍익대학원 조소과 전공, 창동, 난지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는 이강원의 작품은 검은 스펀지나 크레파스와 같은 재료들을 통해 빛과 어둠의 덩어리로 환원시키는 조각 작업이다. 상상되어진 사물의 잔해와 파편의 이미지들은 마치 흐르는 물을 따라 구르는 돌처럼 덩어리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점차 둥글게 변해가는 과정이나 뜨거운 용암이 지표의 모양과 중력을 따라 흐르면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굳어진 형상들과 닮아있다. 도기의 재료인 흙과 불을 연상케 하는 크레파스의 빨간색,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를 천천히 오가며 파노라마로 펼쳐지듯 풍경을 이루는 오브제들은 파편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빛과 풍경을 통해 관람자들의 사적인 기억과 관념을 이끌어낸다.


최 선 경

Leaving room | 가변설치 2채널영상 2008

연세대 영상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영상설치 작가로 활동하는 최선경의 작품은 그의 텍스트에서 느껴지는 시적인 느낌들을 공간 속에 대치한 듯하다. TV 안에 나타난 일상의 풍경은 마주보는 벽면에 그림자로 투영되고, 이것은 어느 한 공간, 무수한 시간 속에서 교차되고 중첩되는 존재들을 의미 한다. TV를 보기 위해 공간 안으로 투입된 관람객의 겹쳐지는 그림자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선상에 놓인 나와 타인의 혼재됨을 의미한다. 영상은 그러한 공간을 채운 시간의 존재들이 과거였는지 현재인지 미래일지 모르는, 정녕 어느 시점도 갖고 있지 않는 공허한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황 은 화

Flat | 수성페인트, 아크릭칼라 2008

홍익대학교와 런던예술대학교 첼시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 미술관 밖의 주택지, 공공건물 등 다양한 전시공간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황은화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보이는 시 지각을 넘어 시각의 실재와 환영의 경험을 통한 시각의 전환을 시도한다. 그의 작품은 건축의 내외부의 입체 공간인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이미지인 평면으로 보여 질 수 있도록 시도 되어진 일종의‘공간회화’이다. 철학은 미술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수단"이라고 정의 한다. 다시 말하면 미술은 시각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보는 것이란 대체 무엇이며, 우리는 지각하는 것을 모두 인식하는 것인가? 하는 이러한 물음들이 바로 그가 그간 해온 작업들을 이끌어온 주된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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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M 이영미술관 개관·신축 기념전

2008-06-02 ~ 2008-08-31

2년여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ICAM 이영미술관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한국 현대 미술의 가능성과 생명력을 모색하는 새로운 미술관으로서의 출발을 알리고자 합니다.

미래지향적 미술관으로서의 비전을 선보이며 현대 사회 속에서 현대 미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전시개요

  • - 전시기간 : 2008. 6. 2(Mon) - 8. 31(Sun)
  • - 전시장소 : 이영미술관 1, 2, 3층 전관 및 야외전시장
  • - 전시주제 : 이영미술관의 새로운 출발을 찾아서 (부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비전)
  • - 참여작 : 박생광, 전혁림, 이경성, 정상화, 홍재연, 이재삼 등 작품 2000여점
    (1000호 이상 대형 작품 다수 포함), 한용진 등 조각 20여점, 뉴미디어 설치 미술 108여점

★ 전시내용

한국 현대 미술의 새로운 발견 : 박생광, 전혁림, 이경성, 정상화, 홍재연, 이재삼 등의 대표작을 소개 한국적인 전통과 미세계가 현대 미술에서 재창조된 한국 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기회 마련

조형과 환경의 조화 : 한용진등 지역 미술인들의 조형물을 설치를 통해 자연환경친화적인 예술상 소개

이영미술관의 미래비전 - 108번의 삶과 죽음 뉴미디어전시 :
-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며 이영미술관의 비전을 보여주는 미디어 작품 설치
- 이영미술관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하는 108개의 뉴미디어 작품이 108개의 모티터 영상으로 발현
- 108개의 뉴미디어 설치 미술을 통해 현대 미술관으로서의 새로운 출발


★ 작가 및 작품 소개

박 생 광

토암산의 해돋이 140×135cm Colors on Paper 1981

박생광은 지난 2004년 8월4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그는 이국(異國)의 정신·물질문화가 정통인양 판을 치던 때, 내 나라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화두로 잡고 화업에 정진했던 ‘민족혼의 화가’다. 말년 10년간 화업이 만개한 그는 수묵화가 주류였던 시기 ‘무녀’, ‘토함산 일출’, ‘시왕도’ 등을 통해 고구려벽화와 고려불화, 단청, 민화, 무속화로 이어지던 우리 민족의 화려한 색감인 오방색을 작품 속에 재현하고, 토속적이고 역사적인 소재로 민족혼을 담았다. 그의 만년 걸작인 ‘명성황후’나 ‘전봉준’은 이 같은 그의 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경남 진주태생인 박생광은 1920년(17세)에 일본유학을 떠나 그림을 시작하게 된다. 그때부터 해방될 때까지 그는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해방과 더불어 귀국한 당시의 한국화단은 너무나 혼란한 시대적 상황의 연속이었고 특히 대일본 회화(對日本繪畵)배척운동의 일환으로 척색사조(斥色思潮)가 화단전체에 일고 있어 순수한 작업생활에 정진하지 못하게 된다. 귀국 후 그는 생활을 부인에게만 의존하였고 이에 따라 가세가 점점 어려워져 집 앞부분을 수리하여 다방을 경영하였는데 그 다방은 진주 문예인들의 중심적인 모임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고. 결국 그는 1967년에 상경하여 화가 천경자의 권유로 1968년부터는 홍익대학교에 강사로 나가게 되었다.

이 후 1974년에 다시 동경으로 건너가 ‘원전(院展)’에 참가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원우(院友, 원전회원)에 초대되어 그의 딸과 두 번째 일본 체제기간이 시작되었다. 일본에서의 그는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가지면서 나름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1977년에 다시 귀국한 그는 서울 진화랑의 초대로 최초의 서울개인전을 가졌다. 이즈음부터 그는 70대 중반을 넘는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작업량을 보이게 되는데 경주를 여행한 이후 1981년(78세)에 백상기념관에서 다시 개인전을 개최하여 서서히 국내화단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1982년에는 수개월에 걸쳐 인도의 성지를 순례하기도 하는데 79세의 노구를 이끌고 강행했던 그 여행은 그의 불교와 관련한 절대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인도 현지에서 만났던 서경보 스님과의 여행을 마친 후 다시 일주일 정도의 불란서 여행을 다녀오게 되는데, 귀국하여 술회하기를 "남은 생명의 등불을 초연한 자연으로서 전신(傅神)의 경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되뇌었다 한다.

박생광은 그 후 줄곧 도봉의 기슭에서 온종일 작업에 몰두하였고 1984년 4월에 도자기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약 두 달간에 걸쳐 세 번째로 일본에 체류한 후 귀국하였다. 이어 한국화단에 열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던 미술회관에서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그 해 여름에는 또 다시 보름여에 걸쳐 타이페이 고궁박물원을 인상적으로 관람하고 돌아왔다. 그러던 그는 1984년 7월. 81세에 이르러서 후두암이라는 한정성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병에 굴하지 않고 더욱더 청아한 정신자세로 삶의 세계를 초월하는 입신의 경지에서 의욕적이고도 초인적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그러던 중 1984년 10월에 파리에서의 한국미술특별전 준비차 내한 했던 욜란서의 토트리브 미협회장 을 만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85 르 살롱전’의 특별초대작가로 초대되었다.

당시 박생광에게 감명한 토트리브는 그에게 샤갈과의 상봉을 주선해 주기로 약속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985년 3월에 샤갈의 부고(訃告)에 매우 낙담하기도 하였는데, 그해 7월에 박생광도 82세의 긴 생을 마치고 영면(永眠) 하였다.


전 혁 림

새 만다라(曼茶邏) 320개 각20×20cm Oil on Wood 2005

전혁림은 "색채의 마술사” 또는 "바다의 화가”로 불리며 한국적 색면추상의 선구자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의식을 토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연륜(1915년생)이 말해주듯이 현대사의 격동기와 다양한 문화 변동을 살아낸 몇 안 남은 이 시대의 위대한 원로 대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부산미술전(1938년)에 ‘신화적 해변’, ‘월광(月光)’ 등의 작품을 출품하여 입선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지방작가들의 흔한 보수적 성향에 비하여 거의 유일하게 그는 현대미술의 전위적(前衛的) 조형 방법으로서 전통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실험의욕이 자기 영역의 확대를 시도하여 발랄한 생명감의 발산에 빠져든다. 그는 광복의 감격과 곧이어 닥친 여러 시련 속에서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1945)했다. 6.25 이후 부산에서의 유랑 생활을 거쳐 국전에 특선했다. 피난지 부산의 화단은 전혁림을 화가로서의 토대를 굳혀주었다. 1950년대 앵포르멜이 주류를 이루는 비정형 회화를 부산에 최초로 선보이기도 한 부산 근·현대 미술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며 영남지역 비구상회화의 근원도 바로 전혁림 화백이다.

"중앙”화단과의 거리를 두고 미술계의 폐단인 학연 등에 연연하지도 일시적인 유행에 타협하지도 않으며 고향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풍경을 이룩한 이 노대가의 작품은 현재 망백(望百)을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비롭게도 나날이 성숙해지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로 많은 예술인들을 인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도 그의 탐구 혼은 쉴 줄 모르고 또 다른 차원의 조형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미의 탐구, 예술에 대한 열정이 오늘도 그를 젊게 불태우고 있다.

전혁림은 1915년 경남 충무 출생으로 통영 수산전문학교 졸업하였고 1938년 부산 미술전에서 <신화적 해변> <누드> <월광> 출품하며 화단에 데뷔 하였다. 1949년 제1회 국전입선, 1953년 제2회 국전에 <늪>을 출품하여 문교부장관상, 1962년 부산시 문화상, 1984년 충무시 문화상, 199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 되었다. 2005년 이영미술관에서의 전혁림 신작전 "90, 아직은 젊다” 2007년 통영에서의 현대미술의 거장-전혁림 특별초대전 등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경 성

사람들 People 종이에 먹

석남 이경성은 1919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동경 와세다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1943년 동대학 문학부 미술사 연구과정에서 수학한다. 인천시립박물관 초대관장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홍익대박물관, 워커힐 미술관, 서울올림픽 미술관 등의 관장을 지냈다.

이화여대와 홍익대 교수, 제1회 광주비엔날레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2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1984년 보관문화훈장 수장, 1992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1994년 세종문화상, 2000 예술문화상 대상, 2003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1961년 〈미술입문〉, 1962년 〈한국미술사〉, 1975년 <한국현대미술사>, 1976년 〈미술이란 무엇인가〉, 1978 〈교양을 위한 미술〉, 1975년 〈현대미술의 이해를 위하여〉, 2002년 <김환기의 삶과 예술,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 2002 <아름다움을 찾아서>, 2004 <망각의 화원> 등이 있으며 1981년부터 석남미술상을 제정하여 시상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가회동 한국병원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틈틈이 붓을 잡고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주요전시로는 1988년 〈석남 이경성 선생 고회기념 미술전〉 호암갤러리, 1988년 김수근문화재단 기금모금을 위한 〈석남 이경성 회화전〉 공간미술관, 1988년 〈바람·사람전〉 L.A. 한국문화원, 1991년 〈석남미술문화재단 기금모금을 위한 이경성전〉, 1996년 〈석남 사람이야기전〉 샘터화랑, 1998년 〈석남 이경성전〉 인천광역시립박물관, 2000년 〈석남 이경성전〉 파리 한국문화원, 2002년 〈석남이 그린 사람들전〉 인사아트센터 등이 있다.


정 상 화

Untitled 200×290cm Acrylic on canvas 1990

정상화는 우리 미술의 흐름을 알아보는데 반드시 언급해야 할 주요 작가 중 한 명이다. 다시 말해 그는 50년대 후반 이후 전개되어온 현대미술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60년대, 70년대를 건너 최근까지 큰 영향을 미쳐왔다. 정상화의 초기 작품 경향을 한마디로 말하면, 앙포르멜로 요약된다. 58년의 한국현대작가 초대전(조선일보사 주최), 62년의 악뛰엘전, 63년의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 등의 전시들을 거치면서 그가 가장 주목했고 심혈을 쏟은 문제는 전후의 어두운 사회적, 정신적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정상화의 화면엔 일정하게 덮여진 색층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그림에 따라 다니는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스쳐에 의한 일정한 표현의 설정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있으면서도 그림이 없는 그림, 다소 역설적인 상황 속에 서야만 그의 화면은 이해된다. 화면이 비어있다는 것은 보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단지 거기엔 침묵이 강요될 뿐이다. 미니멀리즘의 화면이 그렇다. 미니멀리즘의 화면 앞에선 누구나 명상의 세계로 갈 것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상화의 화면은 일반적인 미니멀리즘에서와 같이 침묵만이 강요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화면 앞에 서면 이제 막 말을 시작해야 한다는 은밀한 지시가 있다. 물론 이 경우에 있어 말은 소리 내어 하는 말이 아니다. 숨소리를 죽인 조용조용한 말, 소근거리는 말이다. 그것은 그의 화면이 무기적인 평면이 아니라 숨쉬는 지표, 유기적인 표면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상화는 1932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1968년까지 재불(파리), 1969년부터 1976년까지 재일(고베) 다시 1977년부터 1992년까지 재불(파리)하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서 2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국제전, 단체전을 가진바 있으며 현재는 국내에 머물며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 용 진

막돌다섯 Five Cobbles 6300×1600cm 2000

한용진의 돌은 옛 산성의 모퉁이 돌과 같은 푸근함과 자연스러움이 있다. 그는 자연 그대로의 돌에 최소한의 손질을 하여 작품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인위적이지 않은 투박한 맛이 느껴진다. 그의 〈막돌다섯〉연작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옛 사찰의 탑과 같은 태고의 미를 지녔다. 그가 조각을 처음 배운 것은 경기 중학 시절 은사였던 박승구로 부터다. 동경미술학교 졸업하고 목조로 관음보살상을 만들었던 박승구로 시작해 서울대에 와서는 김종영에게서 추상조각을 배웠다.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당시 서양화과 교수였던 장욱진의 덕소 화실에 윤명로, 김종학 등과 함께 화실 벽면의 벽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미국에 건너가 뉴욕 근교에 머물면서 김환기와 때때로 잔디밭에서 이야기를 하며 그의 예술혼을 배웠다. 그는 거친 돌을 다루면서도 꼭 자신의 손으로 모든 과정을 작업한다. 그래야 작품에 작가 자신의 혼을 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용진은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서울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및 서울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대형 공공 조형물을 남겼다. 국립 현대미술관 야외 조각장에 석조작업이 전시되어 있고, 2006년 5월 캘리포니아 북부 소재 레딩시 시청의 조각공원에 그의 한국 화강석 조각품이 영구 설치 되었다. 한국 조각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한 그는 한국 근대 조각의 형성기 이후 추상적인 석조로 작업하는 현대 조각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주요전시로는 1979년 Art Expo 79 (콜리세움, 뉴욕), 1983년 FIAC 83 (Poindexter, 파리), 1988년 한국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1989년 백남준,한용진 : 시계와 바위 (La Galerie De Paris, 파리) 1994년 현대갤러리 초대전, 2000년 한국현대미술의 시원(국립현대마술관) 등이 있다.


홍 재 연

작품 A Work 1142 182×520cm Acrylic on Canvas 2003

홍재연은 1947년 경북출생으로 1971년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및 1981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78년 한국미술청년작가회관에서의 제 1회 개인전 부터 2003년 이영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등 한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등에서 22회의 개인전과 샤말리아 트리엔날레, 국제임펙트전, 서울국제판화 비엔날레 1986년 서울 현대미술제, 1988년 88올림픽 기념전, 1993년 예술의 전당 전관 개관기념 현대미술전, 1994년 서울국제현대미술제, 2002년 부산국제판화제 등 다수의 국제전, 단체전에 초대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한가람미술관, 토탈미술관, 신천지미술관, 심온미술관, 흑룔강성 판화가협회, 안산지방검찰청, 스위스 한국대사관, AMAC Museum (프랑스), 영국대영박물관 한국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 다수의 미술대전의 운영위원,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과 ,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장, 이후전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1988년 체육부장관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교수로 있다.


이 재 삼

저 너머 BEYOND THERE 260×776cm Charcoal on Canvas 2004

이재삼은 1960년 강원도 영월출생으로 강릉대학교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2007년 갤러리 아트사이드, 2005년 이영미술관 등에서 16회의 개인전과 2005년 신소장품 2004 (국립현대미술관), 2004년 실존과 허상 (광주시립미술관), 중국 국제 화랑 박람회 (중국 국제 과기회 센터, 북경), 2003년 얼굴, 표정 (대전시립미술관), 화랑미술제 (선화랑, 예술의전당), 2002년 한·중 새로운 표정전 (예술의전당), 개 "The dog”전 (갤러리 사비나), 1999년 뒤셀도르프 한국작가 특별전 (독일, 뒤셀도르프), 1996년 한국현대미술작가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1995년 한국의 이미지전 (우즈벡 타시켄트), 한국현대미술의 표현매체전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기획·단체전에 초대되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영미술관 입주작가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2003년 KBS 디지털미술관 방영, 2000년 올해의 한국미술선 선정 및 1998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1983년 청년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김 현 철

108번의 삶과 죽음 108개의 뉴미디어 108개의 모티터 영상

김현철은 1973년 생으로 2003년 프랑스 오르레앙보자르에서 사진비디오, 2005년 파리8대학에서 포토 멀티미디어 석사, 파리 아르데코 이미지 샹테르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뉴미디어아트를 공부하였다. 2003년 프랄스 아를르 사진페스티발 그라사보에 대상, 2004년 이마쥬 오 썽트르 페스티발 대상을 수상 한바 있으며, 2005년 쌈지스페이스 제7기 레지던시 프로그렘과 2006년 보다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다. 2005년 이영미술관에서의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에 참여하는등 뉴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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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신작전 ″구십 아직은 젊다″

2005-11-12 ~ 2006-01-18

이영미술관 | 김 이 환

이영미술관에서 전혁림 화백의 세 번째 전시를 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구십, 아직은 젊다.’라는 주제로 올해 아흔 한 살의 망백(望百)에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70의 젊음은 40의 늙음보다 더 생기 있고 희망적이다.”라고 94세 천수를 누린 미국의 대법관 올리버 홈스는 말했습니다. 또한 그리스의 시인 소포클레스는 "늙어 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말을 조금 바꾸어 ‘90의 젊음은 40의 늙음보다 더 생기 있고 희망적이다’, ‘늙어 가는 사람만큼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글을 이번 전시의 변으로 하면 좋을 듯싶어 전 화백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 아직은 젊다. 눈만 뜨면 그림을 그리고 머릿속은 늘 새로운 생각들로 출렁거리고 아이디어가 용솟음을 쳐요. 시력이 까딱없지 손놀림도 힘이 차지, 이건 하늘이 내게 준 복이야.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고, 예전보다 더욱 왕성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라고 전 화백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의 형형한 눈빛은 마치 상대를 노려보는 듯 힘이 넘치십니다.

이러한 전 화백의 의지에 손뼉치고 화답하는 방편으로 작년 10월부터 매주 주말이면 만사 제쳐놓고 통영으로 달려갔습니다. 전 화백을 뵈려고 서울에서 420Km, 천리가 넘는 길을 한걸음에 내닫는 것입니다. 그 길이 요즘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갈 때마다 새롭게 전개되는 전 화백의 그림 세계에 몰입되어 그저 ‘좋습니다, 좋습니다.’를 연발하면서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기를 받습니다. 그때의 행복감은 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뿐만 아니라 틈내어 쉬는 참에는 통영에서 교유했던 청마 유치환, 윤이상, 대여 김춘수, 이영도 같은 분들과의 에피소드를 청해 듣습니다. 그 무렵의 일화는 몇 번을 거듭 들어도 새롭고 훈훈하기만 합니다.

지금부터 27년 전에도 요즘처럼 주말이면 늘 찾아 나선 곳이 있었지요. 그곳은 서울 수유리의 박생광 화백 화실이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박생광 화백 불후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명성황후’를 비롯하여 무속화, 민속화 등 다수의 작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의 이영미술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중요한 계기였음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이제는 이영미술관을 더욱 살찌우기 위해 통영을 드나듭니다. 그 길이 몇 년이고 계속되겠지만 힘들기는커녕 즐겁기만 합니다. 지난 해 ‘박생광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열면서 전 화백을 모시고 만장하신 여러분께 전 화백 생전에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열어드리겠다고 광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 약속을 실제로 옮기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전시에서는 소위 1000호가 넘는 대작 3점 ‘기둥사이로 보이는 통영항’, ‘한려수도’를 비롯하여 320개(개당 크기 20x20Cm)의 목기소반에 그린 ‘새 만다라(曼茶羅)’ 등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수채화 40점도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전 화백이 91세가 된 올해에 그린 작품들입니다. 아흔이 넘어서도 대작을 그리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것을 곁에서 뵈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난주에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손질하면서 "내가 생각해도 걸작이 나왔어, 굉장한 그림들이야, 자다가 꿈에도 그리고 밤낮이 없이 그렸는데 그대로 된 것 같아, 화업(畵業) 70년에 이렇게 그림이 잘 되는 적은 일찍이 없었어, 굉장한 일이야”라며 무척 흐뭇해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깊게 남아 통영에서 돌아오는 길 6시간 내내 돌아보곤 했습니다. 흐뭇해하시는 한편 작품을 떠나보내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시는 전 화백의 모습을 안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시를 위하여 그림 한 점 한 점을 전시장에 옮길 때마다 그림 옆에 서 계시는 듯한 환영에 멈칫거리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2002년에 국립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전’에 때맞추어 1990년대 근작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을 열었고, 2003년에는 미수(米壽)를 기념하는 ‘목기와 그림의 만남전’을 열었습니다. 그때 여러 모로 부족했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정성을 다했습니다만, 그 마음만큼 되었는지 걱정스럽습니다. 평가는 여러분 몫으로 돌리면서 인사에 가름합니다.

[한려수도의 추상적 풍경] 700×200cm 캔버스에 유채 2005년

고향의 바다에서 받은 인상을 토대로 했으며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하는 작품으로 다도해 풍경과 옹기종기 모인 어선들이 정감어린 작품이다.

[기둥사이로 보이는 한려수도] 700×200cm 캔버스에 유채 2005년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는 형상이나 자연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여러 가지 대상으로 변형,
해체, 조립함으로서 작가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목기에 그려진 그림] 목기에 유채 2005년

조선시대 과자그릇에 그린 화백의 유희


전혁림 全爀林

1945년
월2일 경상남도 통영 출생
1929년
통영 보통학교 졸업
1933년
통영수산학교 졸업
1938년
부산 미술전에〈신화적 해변〉〈누드〉〈월광〉출품
1947년
경남미술연구회전 출품
1948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김상옥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 창립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부 입선
1952년
제1회 개인전, 부산 밀다원
유강렬, 이중섭, 장윤성 등과 함께 4인전 개최, 통영 호심다방
1953년
제2회 국전 서양화부에〈늪〉출품하여 문교부장관상 수상
제5회 대한미술전에〈어항의 우후〉와〈삼면관음〉출품
제2회 개인전, 부산 피가로 다방
1954년
‘6.25 4주년‘ 대한미술전(국방부와 공동주체)에 〈산수화〉〈꽃〉〈조〉출품, 서울 국립미술관
1955년
제4회 국전에〈화조월〉입선
제3회 개인전, 부산
1956년
도자기 채색화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및 실험제작, 대한도자기, 부산
1961년
제 10회 국전에서 완전 추상표현의〈회화〉가 특선에 오름
개인전, 부산
1962년
제11회 국전에 추상작품〈작품〉이 무감사로 입선
제5회 부산시문화상(미술창작상) 수상
1963년
개인전, 부산
2인전, 부산
1964년
개인전, 부산
김영교, 이윤재, 전혁림 3인전 개최
1965년
국제 자유미술전 출품(일본 동경)
문화공보부 주최 3.1절 기념전 출품
개인전, 부산
1969년
제1회 회화 도예 개인전, 서울공보관
도자기 전시회, 상업은행 화랑, 부산
1970년
도화 및 유화 개인전, 진해
1971년
제2회 회화 도예 개인전, 코스모스 백화점, 서울
1974년
개인전, 부산
초대 개인전, 춘추화랑, 서울
1975년
소품초대전, 공간화랑, 부산
1976년
회화도예전, 명인화랑, 부산
1977년
통영수산전문학교 개교 60주년 초대개인전, 충무 호심다방
3인 초대전, 수로화랑, 부산
은지화 개인전, 부산
1979년
5인 초대전, 예화랑, 서울
1980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80현대작가 초대전’〈정물〉출품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한국의 자연전’〈한려수도 실경〉출품
전혁림 초대전, 춘추화랑, 서울
KBS주최 신체장애자를 위한 자선미술전 출품
1982년
독립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3년
전혁림 유화 도예 초대전, 샘터화랑, 서울
‘83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4년
유화 도예 초대개인전, 샘터화랑,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남미술대전심사위원
충무시 문화상 수상
서울 신세계 미술관 기획〈산을 주제로 한 서양화 초대전〉참가
‘84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5년
‘85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미협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전혁림 입체회화초대전, 샘터화랑, 서울
1986년
제1회 서울 아트페어에 샘터화랑작가로 참가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7년
화집〈전혁림〉간행, 서울 문화부
화집발간 기념 초대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샘터화랑)
서울 한국화랑 개관기념전에 출품
‘87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8년
‘88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인도, 이집트, 그리스, 영국, 프랑스 등지를 여행함
초대전, 맥화랑
개인전, 뉴욕 스페이스 화랑, 미국
1989년
중앙일보사 주최 ‘전혁림 근작전‘, 호암갤러리, 용인
1990년
동경 아트페어 참가 출품
초대개인전, 서울 샘터화랑, 부산 갤러리월드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전 ‘한국미술-오늘의 상황전’
동아일보사 기획 ‘백두산 실경전’ 참가작가로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오름
1991년
동아일보사 주최 ‘백두산 실경전’ 에 출품, 예술의 전당, 서울
‘90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2년
개인전, 조선일보 미술관
작품집「전혁림」간행, 우리 미술문화연구소
경상남도미술대전 대회장으로 추대됨
‘원로작가 회화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92 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3년
국제미술교류협회 주관 ‘동경미술전’ 출품
서남미술관 기획 ‘장승의 해석전’에 초대출품, 서울
경상남도미술대전 대회장에 거듭 추대됨
예술의 전당 전관개관 기념전 ‘현대미술전’ 초대출품
1994년
‘서울국제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동아일보사 기획 「전혁림 회고전」 및 작품집 발간,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개인전, 일민미술관, 서울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전’, 예술의 전당, 서울
‘음악과 무용의 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5년
‘한국현대미술북경전’, 중국 북경 중국미술관
‘오늘의 작품전’, 선재미술관, 서울
1996년
‘21세기 아름다운 공룡전’, 예술의 전당, 서울
대한민국 문화훈장 수상
1997년
개인전, 선화랑, 서울
1999년
초대개인전, 공간화랑, 부산
마산 MBC문화방송 주최 초대개인전
2000년
원맥문화상 수상, 부산 일맥문화당
경남 국제조각 심포지움 부회장에 추대됨
2001년
‘손의 유희: 원로작가 드로잉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2년
‘한국근대회화 100선’ 전에〈늪〉(1953) 선정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올해의 작가 2002: 전혁림전’, 덕수궁내 덕수궁미술관, 서울
‘전혁림 미수기념 특별전’, 이영미술관, 용인
2003년
전혁림의 여든여덟 ‘목기와 그림의 만남전’, 이영미술관, 용인
2004년
전혁림 미수기념전, 전혁림미술관, 통영
2005년
‘구십, 아직은 젊다’- 전혁림 신작전, 이영미술관,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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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시각과 심상의 형상″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2005-09-23 ~ 2005-10-30

[4전시실] 김현철, My crazy a clock, PHOTO #B-1, PHOTO #B-2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한국적 시각과 심상의 형상)

이영미술관 | 김 연 진

The discovery of this unique view of reality is the source of aesthetic enjoyment. In this creative act, which the spectator shares, there occurs an aesthetic revelation of being and life, not in the sense of philosophic or religious exhortation but in the sense that the work of art itself is an inscrutable sign of a deep and hidden reality.

- Thomas Merton in "Art as Virtue and Experience in Art and Morality"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전시는 위에서 인용한 Thomas Merton의 표현처럼 한국적 현실, 삶, 그리고 그 속의 존재에 대한 새롭고 독창적인 시각을 사진,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이를 통해 한국적 미에 대한 새로운 발견 그리고 더 나아가 참여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 전시에 참여한 10인의 젊은 작가들-구성수, 김현철, 노정하, 박현두, 방병상, 신승주, 아로, 여락, 정소영, 그리고 Area Park-은 카메라 또는 비디오 렌즈라는 물리적 기계적 시선을 매개로 삼아 한국 사회, 문화, 그리고 일상생활 무엇보다 그 속에 자신들의 이미지를 투영하여 한국적 심상을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였다. 이들 작가들의 각기 다른 작품 색깔은 한국의 시각적 다양성을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한국미에 대한 시선을 해석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국 문화, 역사, 그리고 미술 전통에 예술적 열정을 쏟아 부은 작가 전통은 멀지 않은 과거 박생광이란 화백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박생광은 살아생전 "잘 생긴 것을 내 나라의 옛에서 찾고 마음을 인도에서 보았다...”란 말을 남겼다. 한국의 잘 생김, 한국적 미를 한국의 전통에서 찾았다는 박생광의 말에서 필자는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전시의 영감을 얻었다. 이 전시를 통해 필자는 한국적 미를 타자의 시선이 아닌 한국인의 시선으로 조명하고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의 전통 미술 그리고 현대 미술을 서구 특히나 미국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한국의 미술을 국외에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중 프랑스나 영국의 미술 시장에서 한국 예술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또 어떤 작가의 작품이 주목을 받아 이들 나라의 이른바 "Big Museum"에서 전시를 하는지에 많은 시선이 모아졌다. 물론, 한국적 미에 대한 시선에서 국수주의적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에 비평적 시각을 갖고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한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적 미를 발견 세계에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전시 제목을 영문인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로 붙였다. 필자의 사고가 서구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아울러 한국 언어적 표현에서 능동적 뉘앙스를 찾아내지 못한 수사적 어눌함도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 젊은 세대의 현주소일는지도 모른다. 한국적 미술 전통보다 사진, 설치, 영상 등의 미술 매체가 익숙한 전시 참여 작가들이 한국적 미를 능동적 주체자의 시선으로 형상화하여 한국적 심상으로 승화하는데 일견 어려워 보이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은 맥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작가의 작업에서 보이는 일차원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순간 보이지 않아 보이나 존재하는 것에서 우리 한국 사회의 현실 세계를 색깔, 냄새, 그리고 잔영 기억들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었다. 이 작업에서 참여 작가는 능동적 주체자로서 작품 제작의 물리적 행위의 범위를 넘어 한국 현실 세계의 능동적 참여자로 보았다. 이들 작품에서 보이는 한국 세계의 창조적 해석은 예술적 창조 작업과 동일하다. 이들 작가들의 창조 작업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던 시선과 시각이 드러났으며 이 속에서 한국적 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았다.

필자의 글이 "Picturing Korean Vision and Visuality" 전시의 작품과 그 속에 구현된 사고와 정신을 온전히 보여주기에 부족하나 소개하는 안내책자의 역할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전시의 설치 디자인은 관람객이 전시 공간을 경험하는데 일차원적인 통로를 선택하기보다 불연속적이나 그들만의 자율적인 동선을 선택하도록 구성되었다. 이 속에서 관람객이 전시품의 다양한 시선과 심상을 느끼고 소통하여 그들만의 한국적 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란다.

[1전시실 전경] Area Park, Boys in the City 외
[2전시실 전경] 노정하, the woman with gold hairpin 외
[2전시실 전경] 방병상, looking at sunny-side

구성수

사진작품에서의 시간은 미래보다 과거의 리얼리티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설날아침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던 날, 소풍을 가던 날, 생일, 이미지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나는 사진에 담았다. 이것은 마치 숨은 그림을 찾아내거나 숨기는 방법으로 사진적 리얼리티를 즐기는 나만의 촬영법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 나는 이러한 시간의 다수성을 미래에 접목할 것이다.

과학실 / 240X360 / digital Print / 2002
서른살 아내 / 120X160 / gelatin silver print / 2001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것 / 70X85 / gelatin silver print / 2001

BIOGRAPHY

  • 2004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사진학전공
  • M.F.A /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School of Art
  • 2002 계명대학교 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 1998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수료
  • 1993 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

개인전

  • 2001 아내로 부터, 아문아트센터, 대구
  • 서른 살 아내, 극재미술관, 대구
  • 2000 인더스케이프, 문화예술회관, 대구
  • 1999 작은풍경, 문화예술회관, 대구
  • 1998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것, 동아갤러리, 대구/ 인데코화랑, 서울
  • 1992 반야월, 한마당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 2004 도큐먼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3 사진 역사적 기억,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2 한국현대사진의 지평, 사이타마 근대미술관 센다이 미디어테크, 일본
  • 풍경으로부터의 사진 사진으로부터의 풍경,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서울
  • 2001 사진비평 수상작전, 박영덕 화랑, 서울

김현철

많은 흥미로운 공간 중 빛이 없는 공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나는 혼돈을 경험한다.
암실 안에서는 기억의 증거를 남기려는 제사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다.
그곳은 메모리의 자궁이다. 난 메모리의 자궁에 들어있다.
이공간은 쉬지 않고 토해내며, 언제나 삼켜 들인다.
이곳은 나의 아름다운 정열이고 너무나 아픈 몽상이다.
빛이 없는 그곳에서 빛을 느끼는 나의 상상은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된다.

My crazy a clock-얽힘의 시선(에피소드1,2,3) / 비디오, 빔프로젝트 이미지 / 2005
PHOTO #B-1, #B-2/ 220x180 / 흑백인화 / 2005

BIOGRAPHY

  • 2003 IAV Orleans(오르레앙 이아베)
  • 2000 ENAD Post Diplome aii(빠리아르데코 포스트디플롬 aii)
  • Universite Paris 8 MST1, MST2(빠리8대학 mst1 ms2)

전시

  • 2004 exposition installastion et IMAGE OBJET , musee de l'objet blois
  • exposition OBJETphoto ″refusiee″
  • exposition installation ″Otage cerveau″ paris
  • 2003 exposition photo ″petit carnet″ Galerie Wall d'Orleans
  • 2000 exposition ″moi,pas moi″ L'universite d'Orleans

노정하

그동안 너무 현세대가 느낄 수 없는 현실과는 단절된 전통적인 것만을 가지고 한국의 것으로 인정하기를 우리도 모르게 강요받고 지낸 것은 아닌지….지금은 그것과는 좀 다른 것으로 우리의 것을 말할 수 밖에 없고 이제 새로운 시대의 또 하나의 한국의 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une Femme / video / 상영시간 14;22 / 2004
the woman with gold hairpin / 100×130 / cibachrome print / 2004

BIOGRAPHY

  • 2002 Pratt, MFA, 사진전공, 뉴욕
  • 1998 홍익 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MFA, 사진전공, 서울
  • 1988 이화여자대학교, BA, 영어영문학전공, 서울

개인전

  • 2005 자화상전, 경인미술관, 서울
  • 2004 une Femme, 스타일 큐브 잔다리, 서울
  • 2003 Nowhere but Anywhere New York ll, 아티누스 갤러리, 서울
  • Nowhere but Anywhere-New York, 수가화랑, 부산
  • 2002 MFA 졸업전, Nowhere but Anywhere-New York l, Pratt Stueben East Gallery, 뉴욕

주요 단체전

  • 2005 Resonant, 훈갤러리, 뉴욕
  • 2004 looking Inside, 백상기념관, 서울
  • 2003 standing point, 백상기념관, 서울
  • 2002 Pratt Show 2002, Hammerstein Ballroom, 뉴욕
  • beyond the gate, Art in General, 뉴욕
  • Art & Historical Center, 뉴욕

박현두

셀프작업인, Goodbye Stranger시리즈는 1차적으로 보여지는 한국적인 작업의 이미지가 아닌 작가 나 스스로 가지고 접해 있었던 한국의 획일화된 사고방식, 좁은 테두리 안에서의 탈피라는 비 서구화된 관념, 그 자체인 것이다. 작가 본인이 체험한 서구와 한국의 문화충격에서 다가오는 내 존재의 재발견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한국의 정서와도 소통 되는 코드라고 보고 그것 자체가 지금껏 보여지지 않았던 한국의 미가 되었다.

Goodbye Stranger / 100x127 / digital C-print / 2004

BIOGRAPHY

  • 2003 School of Visual Arts MFA
  • Photography & Related Media 졸업, NY
  • Steven Shore에게 사사
  • 1999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 2005 낯선전, 샘표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 2005 Inside and Out, Aver Loft Art gallery, MA U.S.A
  • 2004 Goodbye Stranger, 갤러리룩스, 서울
  • 2003 INSERT BODY HERE, Westside gallery, NY
  • 100 YEARS 100 DREAMS, Spaceworld gallery, NY
  • SQUINT, Fishtank gallery, NY
  • VENDING MACHINE, Zoolook gallery, NY
  • 2002 SVA SELECTED Students Group Show, East gallery, NY

방병상

군중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과도 같이 한낱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러나 때로는 내가 보고자 하는 대로 한순간 혹은 특정대상의 이미지에 시선이 꽂힌다.
그날의 기분에 의해 시선을 고정하며 그 순간의 이미지를 드러내게 한다. 이처럼 영속적일 것 같은 현실의 시간에서 군중의 모습과 개별적 인물의 이미지들이 뿜어내는 행동의 한 단면을 이미지로 담고자 했다. 현실과 비현실의 중간지점에 있는 시간의 간극(틈)을 표현하고자 했다.

looking at sunny-side / 3 screen vim projection / 4분 30초 / 2005

BIOGRAPHY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개인전

  • 2004 Looking at Sunny-Side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2 Waked in a Strange City, 대안공간 풀, 서울/ 갤러리 환, 대구
  • 2001 FLOWERS, 갤러리 O2, 서울
  • 2000 Red Road 사진예술 초대전, SK Photo Galley, 서울
  • 영광갤러리 초대전, 부산

주요 단체전

  • 2005 장.면.들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광복60년, 시대와 사람들, 마로니에 미술관, 서울
  • 2004 Club Paradiso : JAMMING WITH PHOTOGRAPHY, K-MOPA, 일본
  • 2003 찾아가는 미술관 - 풍경 : 오늘의 시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6인의 젊은 사진가들 : 서울발 사진통신, 갤러리 가디언 가든, 일본
  • 동강 사진축전 2003, 영월, 강원도
  • 서울 생활의 발견, 갤러리 쌈지스페이스, 서울
  • 2002 Super Real Life, 갤러리 요코하마 포트사이드, 일본
  • 핑야오 국제사진 페스티벌, 핑야오, 중국
  • Photo Finish, 포스코 미술관, 서울

신승주

‘일상‘이란 단어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숫자만큼의 의미가 존재한다. 특별할 것도 없지만 어느 한순간 소중하지 않은 순간도 없다. 나의 모든 사진은 ‘일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끔은 ‘일탈’도 있지만 그 역시 일상의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내 작업의 한국적, 동양적인 이미지들은 그저 내가 살아 숨쉬는 이 땅이 한국이며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고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일상과 일탈, 그 사이 / 98×64 / gelatin silver print, digital c-print / 2005

BIOGRAPHY

  • 2000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고고미술 전공 수료

출판

  • 2003 사진집 "로모로 쓴 일기"출간, 눈빛출판사

아로

나의 사진은 한국적인 것을 담은 것이 아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것을 담은 것이고, 그 속에 한국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담겨있는 것이다. 존재 하는 모든 것은 관계하고 있고 그 속에 조화롭지 않은 것은 없다. 도시는 인간의 삶이며, 인간 진화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이다. 나의 작업에서 도시는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있다. 이것이 Portrait of City 이다. 이것은 실경이다. 俄로 완성되는 진경이다. 나는 21세기 진경산수화를 펼쳐 놓는다.

Portrait of City / 120×95 / c-print / 2005
Portrait of City / 100×45 / c-print / 2003, 2004

BIOGRAPHY

  • 2004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 2002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 2004 "portrait of city"전(개인전), 갤러리 시선

주요 단체전

  • 2005 한˙일 젊은작가 " 어울림”展, 일본문화원
  • 2003 post photo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동강 사진축전 60인전, 영월
  • in & out, 일본 니콘살롱
  • 2002 post photo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2001 아시아 학생 캠프전, 갤러리 룩스

여락

직접적인 행위를 통해 무엇을 표현한다기보다는 언제나 죽음 앞에 서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이로써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다비식을 할 때 스님들이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비는 장엄염불을 하듯이 이 작업은 곧 내세의 믿음이며 죽고 난 후에도 아름다운 새로운 세상에서의 삶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원 / 120x120 / C-print / 2001
원 / 160x160 / gelatin silver print / 2000
Circle / 121x146 / C-print / 2004

BIOGRAPHY

  • 중앙대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 광주대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 2004 circle, 그린포토갤러리, 서울
  • 2001 원, 하우아트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 2005 비평의 쟁점, 포스코 미술관, 서울
  • 하대리 여름숲속미술제, 하대리, 횡성
  • 애니멀 팜, 스케이프 갤러리, 서울
  • 2004 핑야오 국제 사진페스티벌, 핑야오, 중국
  • 2003 동강 사진축전, 영월 학생체육관, 영월
  • 사진비평상 수상작가전, 대림미술관, 서울

정소영

나의 풍경사진은 우리의 정서가 배인 ‘철저한 평범’ 에 그 아름다움을 두고 싶었다. 꼭 초가집이라야 우리의 정서가 배인 한국적 풍경은 아니듯 아스팔트로 다져진 길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돌에서도, 아무렇게나 서 있는 전봇대에서도 우리의 정서와 그 문화를 찾아 볼 수 있다.

무제 / 190×100 / Van dyke brown print, Rice paper / 2005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줄과 옷걸이에 걸려있는 여성의 옷을 통해 마치 대지에 뿌리내려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삶을 나타내고 한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의 소박한 모습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한다.

[she...] / 73×145 / Van dyke brown print, Rice paper / 2004

BIOGRAPHY

  • 2003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사진과 졸업

개인전

  • 2004 [she..], 그린포토갤러리
  • 2001 흔들리는 도시들, 갤러리 오투
  • 2000 시간의문, 사진마당

주요 단체전

  • 2005 청년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 몽유도원, 쌈지길
  • 한국사진의 과거와 현재, 세종문화회관 별관 미술관
  • 한독여성사진가 교류전 Nothing...but Something , 갤러리 세줄
  • 2001 한국의 빛깔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Area Park

도심 속 거대 상업 자본은 막대한 자본의 힘을 이용해 서서히 소년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나아가 정신적인 체계마저도 통제하려고 한다. 거대한 기계조직의 부품처럼 만들어지는 듯한 ‘도시型소년’의 단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소년이 살고 있는 우리 사회가 품어내는 근본적 모순들과 상업적 욕망을 잘 보이는 탁자 위에 올려놓으려 한다.

Boys in the City / 70×200 / C-print(Lambda) / 2005
Seoul..a society of gap / 45×130 / C-print(Lambda) / 2004

BIOGRAPHY

  • 1997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보도사진전공) 졸업
  • 2001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다큐멘터리전공) 수료

개인전

  • 2004 '서울..간격의 사회', 조흥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 2005 21 by 21展, 토탈미술관, 서울
  • 2005 청계천을 거닐다 展,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 새로운 시선 展, 라이트가든갤러리, 오사카
  • 한국현대사진전, 레인반하우스 박물관, 프랑크푸르트
  • 2004 Looking Inside展, 백상기념관, 서울
  • From the east展, 모리시타 갤러리, 일본
  •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PIP) 문명과 발전展, 핑야오
  • Mio Award Exhibition, 미오홀, 오사카
  • 2003 In & Out 韓日청년작가전, Konica Plaza, 일본
  • 동강사진축전 한국30대작가展, 영월
  • Standing Point展, 백상기념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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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108번의 삶과 죽음″

Post Park Saeng Kwang Media Art Exhibition

2005-06-14 ~ 2005-08-03

108번의 삶과 죽음 : Post Park Saeng Kwang Media Art Exhibition

이영미술관 | 김 연 진

"We need art's organizing power to impose on nature, both physical and human; to defend against the chaos of fragmentation and dissolution; and to clarify our perceptions and conceptions about existence, life, and death. / Joseph R. Shapiro

이 전시의 구상은 민족혼의 화가로 자리매김한 박생광을 기리며 그의 예술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전시에는 박생광의 작품이 전시되지 않는다. 대신 그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5명의 젊은 미디어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메우고 있다.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이미 미디어 작가로 명성을 쌓은 문경원, 이한수, 이승준, 이진준, 그리고 손병돈은 박생광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기술적인 언어로 재발견해야하는 무거우나 한편으로는 의미있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 5명의 미디어 작가들은 백팔번의 삶과 죽음이라는 이 전시의 제목에 주목하며 박생광의 작품에 나타난 한국 민족적 정신성 뿐 아니라 이 속에서 살아 숨쉬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미디어적 언어로 해석하고자 노력하였다. 이글 첫머리에서 인용한 사피로의 말처럼 예술은 삶의 신비성 즉 존재감,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힘을 지녔다. 5명의 젊은 작가들은 박생광 작품에 묻어나는 삶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며 각기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고 시각화하였다. 그러나 미디어 작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들은 모두 빌 비올라(Bill Viola)가 영상 작업을 하며 느낀 감성을 공유하였다. 비올라는 많은 미디어 작가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을 간파하며 경고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영상 작업을 하며 최첨단의 기기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하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비올라는 최신 카메라, 최신 VTR이 좋은 비디오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며 이를 간파하지 못한 작가들은 기기에 구속되어 점점 본연의 모습에서 멀어진다고 경고하였다. 비올라는 기기라는 테크놀로지를 수단으로 이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여기 모인 5명의 작가들은 테크놀로지를 미술적 매개체로 인지하고 다양한 기술적 방법들을 동원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존재성,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관념을 새롭게 하여 그들이 인식적 사고를 높이는데 주력하였다.

박생광이 가장 한국적인 정신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구현하려고 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1981년 백상 기념관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박생광은 자신의 작가 생애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생광은 자신의 화폭에 한국의 전통적이며 일상적인 생활 모습, 불교와 무속적인 도상,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국사(韓國史)의 극적인 사건들을 담았다. 이들은 모두 한국적 정신성의 핵심을 미술로 승화하고자 한 노 작가의 열정에서 비롯된 산물이다. 박생광은 한국 민족성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며 한국화 전통에서 찾아보기 드문 혁신적인 양식을 시도하였다. 박생광은 불화와 민속화의 전통에서 재발견한 다양한 채색을 활용하였으며, 한국적 문화를 극적인 사건화 주제화했고, 작품의 크기를 극대화하며 화면을 가로로 구성하였다. 박생광은 그의 나이 여든에 이르러 자신의 예술적 위엄을 달성하였다. 이런 박생광의 장고한 노력은 종교적 구도자의 수행에 비견된다. 이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박생광의 이런 위험을 각기 다르게 놀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108번의 삶과 죽음展”를 통해 논쟁적인 이슈와 의문에 담대히 맞서는 도전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과연 현대의 시각 언어, 그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 미술이 박생광의 지극히 한국 전통적인 정신세계를 해석하고 재창조하여 박생광의 예술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미디어 미술의 언어가 박생광의 정신세계의 신비함을 우리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담대히 나서고자 하였다. 이 전시의 기획자로서, 작가들의 작업의 조력자로서 필자는 이 질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 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전시의 5명의 작가에게 주어진 도전은 즉 삶의 신비함으로의 구도 여정은 지식과 더불어 믿음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108번의 삶과 죽음展”와 전시도록은 관객이 전시에 접근하는 다양한 접근법과 관점을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 관객이 전시를 관람하며 단순히 교훈적인 설교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야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전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각 관람객이 전시에서 겪는 여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그 여정에 결코 한 가지 길이나 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관객의 한 사람으로 전시를 경험하는데 있어 개인의 학문적 배경인 현대 미술사에 대한 지식과 불교인이라는 종교적 배경에 따른 관점과 접근법으로 전시를 감상하고 이해한다. 이 전시에서 구도와 그에 따른 여정은 매우 중요한 수사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 두 단어는 예술적 작품 창조와 종교적 수행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기 때문이다.

이 구도 수행의 어려움과 개체성은 위의 두 질문에 해답과 그를 위한 여정이 결코 단정적이거나 보편적일 수 없음을 우리에게 확인시켜 준다. "108번의 삶과 죽음展”에서 관객은 5명의 현대 미디어 작가들이 박생광의 삶과 죽음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불교라는 종교 철학적 관점을 넘어 이것을 해석의 무한성으로 인식한다. 관객의 시선과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해가 가능한 전시 뿐 아니라 박생광의 작품도 관객의 무한히 다양한 시선으로 영구한 삶을 부여받는다. 따라서 "108번의 삶과 죽음展”에서는 관객, 전시작품, 그리고 작가 사이의 상호작용과 소통이 가장 중시된다. 이 같은 감상 메카니즘속에서 관객은 설치 작품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수정하며 그에 맞게 적용한다. 그러면서 관객이 전시의 가장 적극적인 조력자가 되어 작품, 전시, 작가, 그리고 무엇보다 박생광의 예술혼에 108번의 삶과 죽음을 부여한다.

문 경 원 Moon, Kyung Won

Post Life 2005
  • 1998 M.F.A /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School of Art
  • 1995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서양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 199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04 레지던스 초청_문경원전,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후쿠오카
  • 2002 금호미술관 초대_문경원 개인전, 서울
  • 1999 석남미술상 수상 작가전, 박여숙 화랑, 서울
  • 1998 The Thesis Show, D301 Gallery, CalArts, Valencia
  • 1997 Conversion Space, A202 Studio, CalArts, Valencia
  • 1996 제1회 신인작가 공모 선정작가전, 박영덕 화랑, 서울

단체전 다수

손 병 돈 Sohn, Byoung-Dohn

얼굴 2005
  • 현 재 수원대학교 교수
  • 2000 뉴욕대학교 예술교육대학원 졸업
  • 1994 국립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개인전

  • 2000 80 Washington Square East Galleries, New York

단체전

  • 2002 MAPP_Video & Screen (서울, 충무로 영상센터)
  • 巫-dia 한국의 미디어아트와 샤머니즘 (서울, 연세대학교 박물관)
  • 2001 MAAP '01 Excess New Media Festival, Korean Excess (호주, Brisbane Powerhouse)
  • 2000 De-Core Instanz: Installation, Deconstruction, Orensanz
    (뉴욕, The Angel Orensaz Art Foundation) 外 다수

이승준 Lee Seung Jun

108 Elements for Circle 2005 Three Waves for Cycle 2005
  • 현 재 수원과학대 방송연예과 초빙교수, 숭실대학교 박사과정
  • 2001 뉴욕대학교(NYU) 예술대학원 Art&Media 졸업
  • 1997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 2005 Flash & Flesh, 문신미술관.
  • 2004 Into the Space, Out of the Time, 인사아트센터.
  • 2000 Yo-Yo Time, 80 Washington Square Gallery, New York.

단체전 다수

이진준 Lee Jin Joon

하얀 숲, 2005
  • 현 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석사과정
  • 200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BFA)
  • 2001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졸업 (BBA)

전시

  • 2005 서울 청년 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展, 서울시립미술관
  • 2005 노네임 빈집 프로젝트 1차 아크로빌 4304展, 대림동 아크로빌
  • 2005 '목욕탕=집 프로젝트' 타워펠리스 展, 도곡동 아크로빌
  • 2004 대안공간 풀새로운시각 기획전 'Detailed_일탈', 대안공간 풀
  • 2004 스페이스 씨 ART-WALL 프로젝터 2기 작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 2004 서울미대 '예술실험실' 창립전, (서울대 중앙도서관 '통' 겔러리
  • 2003 서울미대 전시기획팀 "일회용" 기획개인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 2003 서울미대 전시기획팀 '일회용'- 반전 평화 기획전, 서울대 중앙도서관

이 한수 Lee Han Su

The Unknown Strikes Back 2, 2005
    2002 마이스터슐러 취득 존 아름레더 2000 독일 브라운슈바익 미술대학 졸업 Hochschule fuer Bildende Kuenste Braunschweig Fine Art, Class John Armleder 1996 독일 하노버 미술대학 FH Hanover 수학 Fine Art, Class Ulrich Baehr 1994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004 루미날레 04, 프랑크프르트, 독일
  • 2004 천개의 눈을 가진 천사, 덕원갤러리, 서울
  • 2002 크리스마스 쇼 윈도우 유럽 중앙 갤러리, 프랑크푸르트, 독일
  • 2002 복제된 천사 쿤스트페어라인 욀링하우젠, 독일
  • 2002 보살21, 슈베어테 쿤스트페어라인, 독일Kunstverein Schwerte e.V. Germany
  • 2001 보살21, 유럽 중앙 갤러리, 프랑크프르트, 독일
  • 2001 로봇 ll, 오이스키르헨 미술진흥 협회.독일
  • 2001 천왕성에서 온 일기예보, 인사미술공간
  • 2001 괴수의 방, 한서 갤러리 서울

단체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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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숲 사이-너머″

LEE JAE-SAM SOLO EXHIBITION

2005-04-08 ~ 2005-05-08

저 너머 910*227cm, 캔버스에 목탄, 2003

농밀한 사실, 몰입, 집중, 빼곡함이 전하는 감흥

이재삼의 회화를 읽는 데는 별도의 독해법이 필요치는 않다. 상징이나 기호 해석 등의 난해한 절차를 밟을 필요도 없다. 거기 어디에도 구름’은 없다. 그의 언어는 매우 ‘상호협약적(conventional)’이어서 추론, 가정, 해석, 상상 등 별도의 인지적 접근 없이도 충분히 먼저 ‘말한다.’

먼저 말을 건네는 것만 해도 (오늘날과 같이) 난삽한 독백들이 주류를 이루는 시대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이재삼의 회화는 오늘날엔 정말 하찮은 것으로 치부되곤 하는 미적 감흥(感興)까지 전한다. 감흥은 마음 내부에 어떤 긍정적인 파동이 생성되는 경험이다. 사전은 그것을 ‘마음에서 즐거움과 멋이 느끼어 일어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것은 일테면 차가운 지적(知的) 동의나 들끓는 이념적 동조 등과는 다른 내적 소통의 성취인 것이다. 어떤 때 이같은 깊은 소통이 성취되는가? 적어도 예술작품에서 그것은 깊은 가치론적 동의와 인지적 만족이 동시에 충족될 때, 훌륭한 주제와 여기에 걸맞는 형식이 겸비될 때, 결과와 그것을 허락한 ‘태도’가 모두 좋을 때 등과 같은 어떤 고도의 통합으로부터 가능해진다. 이것은 예컨대 ‘태도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분열적인 인식으론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험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세기의 후반부 이후 이같은 분열적인 인식에 기초한 편협한 소통이 하나의 미적 규범처럼 권장됨으로써, 감흥이 부재하는 미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재삼의 그림들은 이처럼 오늘날 일반적으로 존중되지 않고 있는 오랜 전통, 곧 높은 수준의 통합을 성취함으로써 우리에게 어떤 감흥의 경험을 갖게 한다. 우선 이재삼의 그림에 베어있는 태도의 측면을 보자.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의 자연, 하나의 사물에 대한 집요하고도 정연한 인지욕구다. 이전 작품에서 얼굴과 말(馬)에 대해 그렇게 했던 것과 동일하게, 이번에는 대나무와 연꽃과 옥수수 밭에 대해 그렇게 한다. 여분도 잉여도 없는 전적인 몰입, 이를테면 바로 그것, 그것의 클로즈업, 그것들의 연속과 반복, 그것들의 군집과 산포가 아니면 안 되는, 혹은 단 하나의 단어로 문장과 페이지를 가득 메움으로써 그 이외의 어떤 다른 것도 허용하지 않는 농밀한 언술, 그리고 그것들을 실현하기 위한 바로 그 재료와 기법, 그 모노크롬, 그 톤의 질서, 그 마티에르가 아니면 안 되는, 결코 시선을 돌릴 수 없는 필연성, 예컨대 ‘오직 목탄으로’에서 나타나는 어떤 화학적 배합의 결과물들도 허락하지 않으려는 단호함, 다른 가능성들에 대한 자의적인 폐기, 이러한 몰입과 집중은 이재삼의 그림을 온통 한 가지, 곧 사실로만 가득한 것이 되게 한다. 그것은 다만 빼곡한 사실들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집중을 방해하는 것은 모두 배제되어 있다. 장식도 상황도 없고, 심리적 뉘앙스도 없고, 베일 같은 장치도 없다. 오직 사실들이 캔버스가 비좁을 정도로 가득할 뿐이다. 헌데, 역설적이게도 사실에 대한 이 집중, 이 과도한 선명함은 사실들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는, 오히려 비현실 초월의 세계로 나가는 출구와 같은 인상을 준다. 넘치는 사실들이 아직 아무 것도 명시된 바 없는 또 다른 차원으로의 나아감을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바로 이같은 태도, 단일한 것의 극단적인 지각과 인식의 집중, 반복, 연속을 통해 언술을 과도하게 농밀화하는 것에서 어떤 동시대성을 읽어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해석일 것이다. 사실, 포스트모던으로 명명되는 이 시대야말로 그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과 무관하게 태도 자체를 무한히 존엄한 것으로 여기는, 역사상 그 유래가 없었던 시대 아니던가 !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할 뿐이란 게 이 시대의 새로운 도덕성이다. 『미국적 사고의 종말』의 저자 앨런 불름에 따르면, 오늘날 대학에 들어오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은 이미 상대주의자가 되어 있다. 이들이 배워온 학습의 전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이 전적으로 옳다고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컨대 리차드 로티 같은 사상가를 따르면, "진리는 발견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할 그 무엇일 뿐이다.” 즉, 이미 존재하는 것은 이미 진리가 아니라는 것인데, 그러니 어떤 기준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밝힐 수 있겠는가? 바로 이와 같은 인식론적 맥락 하에서 그저 태도만을 언급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이른 바 태도 자체가 예술이 되는 반전이 가능해졌던 것이다.

반면, 이재삼의 그림들은 흐트러짐 없이 일관하는 지향성을 갖고 있다. 바로 그것에 의해 진리 자체를 부인하는 동시대의 방향상실과 반미학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서의 지향성. 이재삼의 세계에서 자라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라. 빼곡한 대나무 밭, 소나무 숲, 건강한 옥수수 대, 무성한 연이파리들, 그것들 모두는 살아있고, 예외없이 산소를 발생하는 것들이다. 스스로 살아감으로써 동시에 살게 하는 생태계의 상호유기적 컨택스트를 거스르지 않는 것들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그것들이 부지불식간 무리를 이루면서 존재하는 방식, 즉 진정한 의미의 관계성을 환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은 그 자체가 관계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나무가 숲을 이루고, 옥수수는 밭을 만들고, 연 이파리들이 온통 연못을 덮는 것은 단지 하나의 ‘그림이 될 만 한’ 풍경 이상인 것이다. 그것은 그 같은 방식이 아니고선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삶의 필연적인 방식인 것이다. 이재삼의 회화는 단지 자연에 대한 탁월한 시각적 재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독단적이지 않은 생의 비결에 관한 재현이기도 한 것이다.

이재삼의 세계가 매력적인 것은 우선 그 자체로 발언하는 몰입의 태도, 즉 오직 그것에게만 부여되는 특권인 화폭의 전적인 할애, 그리고 목탄과 모노크롬에 대한 깊은 신념에서 베어나오는 어떤 순수성에 관한 굳은 결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러한 결의 중 어떤 것도 그 자체를 위한 것은 없다. 이를테면, 몰입, 집중, 빼곡함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숙고의 결과이자 존경심의 발로로부터이다. 우리는 이재삼의 회화에서 훌륭한 주제와 준수한 형식의, 전심전력하는 태도와 좋은 결과의 건실한 통합이 주는 감흥을 경험하게 된다.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 상 용 (미술사학 박사, 동덕여대교수)

저 너머 776*260cm 캔버스에 목탄, 2004
저 너머 654*291cm 캔버스에 목탄, 2005
저 너머 681*181cm, 2004
저 너머 130*324cm, 2004

이 재 삼 李 在 三

  • 1960 강원 영월 출생
  • 1979-83 국립강릉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졸업
  • 1984-88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5
제15회 개인전 (이영미술관, 서울)
2004
제14회 개인전 (갤러리 도올, 서울)
2003
제13회 개인전 (갤러리 도올, 서울)
2002
제12회 개인전 (갤러리 해피칼라, 서울)
제11회 개인전 (갤러리 우덕, 서울)
2001
제10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제9회 개인전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0
제8회 개인전 (아트사이드 넷, 서울)
제7회 개인전 (포스코미술관, 서울)
1999
제6회 개인전 (한원미술관, 서울)
1996
제5회 개인전 (조성희화랑, 서울)
1994
제4회 개인전 (가인화랑, 서울)
1992
제3회 개인전 (제3갤러리, 서울)
1990
제2회 개인전 (수화랑, 서울)
1988
제1회 개인전 (일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5
신소장품 200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4
존과 허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Flower, Flows, Flowery전 (갤러리 아티누스, 서울)
성서식물전 (빛 갤러리, 서울)
중국 국제 화랑 박람회 (중국 국제 과기회 센터, 북경)
2003
얼굴, 표정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화랑미술제 (선화랑, 예술의전당, 서울)
2002
한·중 새로운 표정전 (예술의전당, 서울)
개 "The dog”전 (갤러리 사비나, 서울)
삶과 표현-4개의 언어전 (갤러리 라스트라다, 서울)
2001
한국미술-44개의 퍼즐 (갤러리 라메르, 서울)
1999
뒤셀도르프 한국작가 특별전 (독일, 뒤셀도르프)
1996
한국현대미술작가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1995
한국의 이미지전 (우즈벡 타시켄트)
한국현대미술의 표현매체전-공간의 반란 (서울시립미술관)
1991
전환시대미술의 지평전 (금호미술관, 서울)
에꼴드 서울전 (관훈미술관, 서울)
1989-90
3월의 서울전 (수화랑, 관훈미술관, 서울)
1989
’89청년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과천)
한국현대미술-80년대의 정황 (갤러리동숭아트센터)

수상

  •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중앙일보사, 호암갤러리)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미술협회, 국립현대미술관)
  • 동아미술제 특선 (동아일보사, 국립현대미술관)
  • 청년미술대상전 우수상 (한국미술청년작가회, 청년미술관)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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