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한 문화제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회장 박종일) 주최, 경기도 31개 시·군지부가 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일보가 후원한 2012년 장애인 문화제 ‘장애인, 문화를 보이다’가 펼쳐진 31일 수원 제2야외음악당 풍경은 여느 문화제와는 사뭇 달랐다.
서로 밀어주고, 부축해 주는 장애인 가족들의 모습은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설레는 표정이었고, 음악당을 가득 메운 3천여명의 사랑으로 넘쳐났다.
문화제는 화성시장애인합창단의 ‘꽃 보다 아름다워’로 시작됐다. 계속해서 기타리스트 유희정(시작장애)이 ‘좋아좋아’와 ‘Morning has broken’이 기타 연주를 선보였고, 가수 심보준(안면장애)이 ‘너를 위해’를 불렀다.
이어 피아니스트 김경민(뇌성마비)과 성악가 황영택(지체장애), 에이블아트 앙상블, 밴드 4번출구(시각장애), 필로스장애인무용단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박종일 회장은 “장애인문화제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주체가 되어 우리들만의 문화가 아닌 세상과 어울리며 호흡함으로써 당당한 문화예술인으로 거듭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활동의 다양성을 장애인문화의 발전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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