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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선 캠프, 홍사덕 좌장 맡을 듯… “대선 밑그림까지 그린다”

박근혜 경선 캠프, 홍사덕 좌장 맡을 듯… “대선 밑그림까지 그린다”

[동아일보]

이달 중순경 출범이 예상되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홍사덕 전 의원이 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의 캠프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캠프의 대략적인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31일 “6선 의원 출신인 홍 전 의원은 2007년 경선 캠프를 이끈 경험이 있는 데다 실무진이 존경하고 따른다”며 “원외이기 때문에 캠프에 전념하기에도 더 유리해 좌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홍 전 의원은 4·11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낙선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당초 현역 의원을 배제한 실무진 위주의 소규모로 캠프를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본부장급에 3선급 의원이 상당수 참여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위원장 측 한 인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경선에서 힘 빼지 말고 소수의 실무진 위주로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경선 기간에 본선의 밑그림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연속선상에서 경선부터 어느 정도의 틀은 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콘셉트가 약간 변경됐다”고 말했다.

캠프의 실무 총괄은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함께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기획본부장이 유력한 권 전 의원은 3선 출신으로 사무총장을 지내며 박 전 위원장과 함께 4·11총선을 치렀다. 박 전 위원장의 최측근인 3선의 최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조직은 4·11총선에서 3선 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한 홍문종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을 관리해 온 이성헌 전 의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재선의 윤상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상일 의원, 조윤선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의원들이 합류하더라도 경선 캠프는 20∼30명만 참여하는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위원장 측 실무진은 “소규모의 경선 캠프는 다양한 외곽 네트워크의 역량이 집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메시지나 일정의 경우는 캠프에서 거의 전적으로 맡겠지만 그 외 조직이나 직능은 외곽의 국민희망포럼 등 기타 조직, 정책은 국가미래연구원과 정책통 의원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캠프 실무진은 2007년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이들이 상당수 복귀하고 새로 합류하는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출범 시기는 당의 경선 스케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15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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