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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마을 58곳 `르네상스` 사업 추진

수원시, 마을 58곳 '르네상스' 사업 추진
데스크승인 2011.09.29 박종대 | pjd30@joongboo.com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 8월 시청 대강당에서 2011년도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58곳 마을만들기 추진주체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민선5기 시민약속사업인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만들기'의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장봉 수원시의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시는 해당 사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전문가(마을디자이너)를 전담 배치해 추진주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 스스로 가꿔나가고 있는 마을만들기의 추진성과와 모범사례를 살펴보고 내년부터 시가 추진할 사업을 알아보자.
 
 ▶마을르네상스 성과=지난해 7월 정식 출범한 민선5기 수원시는 관(官) 주도형 지역개발에서 탈피해 주민이 직접 마을의 주요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이 스스로 참여해 생태·환경, 역사·문화 등 마을별로 특색이 있는 마을을 조성하는 주민 주도의 상향식 사업이다. 이는 주민의 다양한 제안을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협력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조례제정, 행정조직신설, 시민교육 등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는 심의의결기구인 마을만들기 추진본부와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각 마을에도 주민, NGO, 예술작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마을단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본부는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시의원 등 20명으로 구성돼 마을만들기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공모사업에 대한 심의·분석·평가업무를 담당한다.
 또 시는 지난 6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수원을 창조하기 위해 마을르네상스센터를 개소했다. 마을르네상스센터는 민간위탁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의 운영 아래 센터장과 석·박사급 팀장 등 4명이 근무한다.
 이 센터는 주민들이 새로운 마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르네상스 마을학교와 르네상스 도시대학 운영, 마을르네상스 상설포럼 등을 개최하는 업무를 맡는다. 시는 5억원을 들여 마을단위별로 각종 사업을 공모·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창범 마을만들기추진단장은 "올해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공동체 사업과 마을재생사업으로 확대하고 2013년 이후에는 수원의 모습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민 스스로 가꾸는 마을만들기=수원 율천동에는 밤나무 동산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쉼터다. 최근 이들은 이 동산에서 '밤밭축제'라는 이름을 내걸고 마을잔치를 열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개최한 마을잔치 치고는 관(官) 주도로 이뤄지는 행사에 손색이 없다.
 이들은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수지침 등 주민체험행사를 포함해 전시 및 공연행사, 알밤 구워먹기, 두부 만들기 등 밤을 재료로 한 먹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충북 부여군 산림조합의 밤을 직송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주민노래자랑과 주민자치센터 동아리팀의 공연을 준비했으며 율천동 밤나무 동산을 대표할 캐릭터인 '밤돌이, 밤순이' 캐릭터도 발표했다.
 이처럼 수원지역에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수원YWCA는 장안구 정자2동에서 '정자동 DIY(Do It Yourself) 아나바다 매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YWCA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아나바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칠보산마을신문은 권선구 금호동에서 마을소식을 담은 '칠보산마을신문'을 창간하고 신문을 발행한다. 이들은 주민을 대상으로 기자교육을 실시해 마을의 새로운 소식을 발굴해 기사를 직접 작성한 뒤 신문에 게재한다.
 지동 새마을3단체는 팔달구 지동에서 '수원화성(華城)과 지동 골목길과의 반가운 동행'이라는 내용으로 마을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남 통영처럼 마을 골목길에 의미를 부여해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골목길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매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영통구 매탄동 관내 주택에에 유기농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하기로 하고 경작한 농작물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이번 선정된 사업들이 '휴먼시티 수원'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내고 몽우리 진 마을르네상스의 꽃을 활짝 피어나게 하는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