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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수원상의 ‘신제윤 차관 초청 FTA간담회’

기획재정부·수원상의 ‘신제윤 차관 초청 FTA간담회’
“中企,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확대를” 도내 경제단체 등 참석 농업 경쟁력 육성 관심
2011년 10월 11일 (화) 이선호 기자 lshgo@ekgib.com
▲ 10일수원상공회의소에서열린기획재정부신제윤차관초청FTA간담회에서신차관(왼쪽)이 도내기업대표들의질문에답변하고있다. 수원상의제공

“한미 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중소기업 현지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와 수원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초청 한-미 FTA 간담회에서 도내 기업 및 경제 단체들은 다양한 FTA 활성화 방법을 제시했다.

10일 오전 수원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신제윤 차관 등 기재부 관계자와 우봉제 수원상의 회장 등 도내 경제단체대표, 류인 삼성전자 상무 등 기업대표 등이 참석해 FTA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용기기 수출업체 아롱엘텍 김진국 대표는 “FTA 체결이 호재인 것은 호재지만 과연 미 바이어가 한국 제품을 사줄 것인지 보장은 없다”며 “한국제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전시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전시회에 나가 보면 한국관의 위치는 좋은 곳에 있는 중국, 대만관과 달리 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FTA 체결국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우선적으로 한국업체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은 “미국인들이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라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한국 중소기업전용관을 만들어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에 대한 지원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이랜텍 이세용 대표는 “FTA로 피해를 보는 농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업 분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농업문제 해결을 위해 단순히 돈을 주는 형식은 안된다”며 “‘고기를 주는 것 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종자업체 농우바이오 김용희 대표는 “농업 분야도 미국 등 해외 진출해 특화된 제품은 경쟁력이 있다”며 “농업 R&D와 수출 분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신속히 FTA가 발효돼야 제조업 해외이전 방지 등 선점 효과를 볼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류인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미 멕시코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FTA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기업의 지역전략 수립시 FTA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류 상무는 “삼성전자 중국 공장도 저가 제품만 만들다가 현재는 고가 제품도 일부 만드는 상황이다”며 “생산모델을 해외로 이전하면 현실적으로 다시 오기 어렵다, FTA가 신속히 발효돼야 제조업 해외 이전을 막는 등 선점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도내 업체들의 건의에 대해 신제윤 차관은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원자재가 없는 우리나라가 살아 남는 길은 주요국들과의 FTA 체결 뿐”이라며 “건의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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