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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서울시장 재보선] 문재인이 총력지원 부산 동구… 與 “박근혜 나서면 확 달라져”

[서울시장 재보선] 문재인이 총력지원 부산 동구… 與 “박근혜 나서면 확 달라져”

  • 2011.10.12 18: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가려 덜 주목받고 있지만 여야는 26일 치러지는 전국 11개 기초단체장 재보선에도 상당히 신경 쓰는 눈치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둔 민심의 가늠자가 될 만한 선거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부산시 환경시설공단이사장을 지낸 정영석 한나라당 후보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다. 부산 동구는 전통적인 한나라당 표밭이지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여당 후보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야권은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45%에 이르는 득표력을 과시했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적극 지원에 나서는 만큼 동구청장 선거를 부산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여야는 모두 이곳 판세를 오차범위 내 ‘박빙 혼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관계자는 12일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근혜-문재인 대리전’ 구도를 통한 여권표 결집을 노리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구도 관심지다. 한나라당은 민선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재엽 후보를,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됐다가 당선무효 판결로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부인 김수영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강남 3구’에 버금가는 전통적 강세 지역인 데다 추 후보가 두 차례 구청장을 역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이 먹힐 경우 판세는 장담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 반발, 무소속으로 나온 김승제 후보가 얼마만큼 여권 성향 표를 가져갈지가 변수다.

충북 충주시장 선거는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박상규 후보와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의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호복(미래연합)·한창희(무소속) 후보 등 친여 성향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이들의 득표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는 민주당·민노당의 후보 단일화가 파기돼 야권 후보가 난립했다.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최상기 후보의 경쟁력과 ‘이광재(전 강원지사) 바람’이 합쳐지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는 국민중심연합과 통합을 추진하는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낸 지역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진당에 대한 충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아성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서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서로 ‘친박’임을 자처하며 양자 대결을 펼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진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장 위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지역 다 적잖은 득표력을 인정받은 친(親)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군이 민주당 공천자와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 간 치열한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