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간 고속철도(KTX)가 예정대로 내년 말 완공되더라도 화성 동탄역은 상당기간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초래될 우려를 낳고 있다.
철로와 역사를 공동 사용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동탄 노선의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중에 GTX 일산~동탄 노선 건설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판교·신갈역 건설도 무산될 수 있다. KTX 동탄역사를 먼저 건설하면 GTX와 환승이 안되고, KTX가 개통되면 중간에 GTX 역사를 지을 수 없어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KTX 수서~평택 구간은 KTX 호남선과 동시 개통해야 하기 때문에 GTX에 맞춰 공사를 늦출 수도 없어서 KTX 동탄역 무정차 통과 및 GTX 판교·신갈역 무산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6일 “KTX 동탄역사를 먼저 지은 뒤 GTX역사를 건설하려면 1천21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KTX 운행중에는 건설장비 투입이 어렵워 GTX환승역사 건립이 어려워진다”면서 “그럴 경우 GTX 전체의 사업성까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KTX 수서~평택(61.1Km) 구간중에 수서~동탄 28.5km 구간이 GTX 일산~동탄 노선과 겹쳐 철로를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GTX 일산~동탄 구간에 동탄·판교·신갈 3개 역사를 설치할 예정이다.
KTX동탄역은 이달중 착공 예정인데, 정부는 당초 이달안에 끝내기로 했던 GTX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연기했다.
또 다른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4월로 예정했던 예비타당성조사 중간결과 발표를 연기됐다”면서 “연말 대선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업규모가 커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졌을 뿐이지 어떠한 정치적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GTX 일산∼동탄(46.2km), 송도∼청량리(48.7km), 의정부∼금정(45.8km) 3개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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