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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YC, 삶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3% 실천

수원KYC, 삶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3% 실천
[인터뷰] 최융선 수원KYC 3%충전소장
이경환 기자

최근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주민참여를 위한 마을만들기, 주민참여예산제에 참여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최융선 수원KYC(공동대표 김홍희) 3%충전소장은 녹초가 됐다. 그런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배워서 남 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믿는 그가 3%의 의미 ‘참여,나눔,성찰’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주변 상황도 바뀌지 않는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나서서 참여하니 행복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 최융선 수원KYC 3%충전소장 © 이경환 기자

최 충전소장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없었다고 했다. 그저 집에서 뉴스를 보며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수준이었단다. 쌓여서 병이 난걸까? 시민사회단체에 직접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05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KYC본부(서울소재)를 거쳐 현재 수원KYC의 3%충전소장을 맡으면서 행복의 기준이 달라졌다. ‘사회문제’라는 것이 피하고 불평불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

“사회운동을 통해서 불평불만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나니, 원하는 공부와 방향이 뚜렷해졌어요. 3%실천을 통해 명확해진 거죠. 인권과 평화들이 다 내 주변에 있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원KYC의 3%실천이란 주민들이 삶터를 이해하고 이웃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1%참여와, 1%나눔, 1%성찰을 이끌어 내는 운동이다. 또한 여기서의 1%가 갖는 의미는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염분농도가 3%인 것을 감안해 ‘소금’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이야기하는 ‘인권’과 ‘평화’는 뭘까?

최 충전소장은 “아침마다 주차 문제로 갈등한다면 평화는 아니다”고 통쾌하게 설명했다.

인권과 평화라는 것이 ‘세계평화’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예기다. 물리적 행동, 언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책적 실수’로 가스 값이 올라가고, 기름 값이 올라가는 모든 환경들이 인권과 밀접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충전소장은 “(시민들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만 침해나 피해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도가니를 보고, 미군범죄를 보고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해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최융선 “수원시, 주민참여 이끌어내는 태도 변화 필요해”

최 충전소장은 “수원시가 주민참여 사업에 있어 ‘태도 변화’가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수원시가 주민참여예산제, 마을만들기 사업 등 행정적인 측면에서 조례와 제도는 만들었으나, 주민참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행궁동 르네상스’나 ‘광교산 유기농마을 조성’,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행궁동이나 광교산 일대 주민들의 경우 삶터주변에서 아침저녁으로 생활하고 있기에 주민참여 사업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낮에 공터가 돼 버리는 ‘아파트 단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평가하기도 어려워요. 시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 ‘아파트 단지’잖아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봐요.”

주민참여 사업은, 주민들이 필요한 공간에 서비스를 적절하게 쓸 수 있도록 마련된 정책이다. 그러나 최 충전소장은 “아파트 주민들의 경우, ‘돈’과 ‘기술’로 해결이 됐다”고 했다.

주민들이 의사소통을 통해서 시에 요구하고 해결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동네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하는 것으로 해결해 왔다는 것이다.

최 충전소장은 “행정기간이 ‘홍보’와 ‘소통’을 오판하고 있다”며 “현수막 걸고,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게 홍보지, 소통은 아니다.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을에서 해결해야 시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며 “작은 성공이 있어야 큰 성공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융선 수원KYC 3%충전소장 © 이경환 기자

“내가 바뀌어야 세상도 바뀌는 거예요. 사람들과 소통해야 귀도 열리고, 세상도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거죠. 정말 참여‧나눔‧성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최 충전소장은 지금도 ‘사회운동가’로 키워지고 있는 단계다. 짧은 교양과 착한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도, 활동도 더 열심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욕심도 생겼다.

최 충전소장은 “사회참여활동에 20대들이 많이 붙어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오늘 같은 현실을 20대 청년들이 만든 것은 아니나, 20대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도 20대의 몫이라고 했다.

최 충전소장은 “삶의 질은 내가 가지고 있는 부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참여‧나눔‧성찰을 통해 바꾸는 것”이라 강조한 뒤,“정책적 사업이 잘되라고 이렇게까지 설쳐야 하냐”며 빙그레 웃었다.

한편 최융선 충전소장이 활동하고 있는 수원KYC는 ▲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 이웃과 현안에 관심이 높은 도시 ▲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참여와 자원봉사가 적극적인 도시 ▲ 청년세대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자 조직된 단체이다.

또한 수원KYC는 현재 화성길라잡이, 좋은친구만들기,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지역연대활동, 청소년지킴이분야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수원일대를 누비고 있다.

수원KYC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 031) 244-4056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시민신문사 /= 대표 전화:031-244-8632 / 팩스:031-244-7639 / 전자편지 uri@urisu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