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소속으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한 A 의원은 요즘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이자 새누리당 상임 고문이 구친박연대 인사들 공천과정에 막후 영향력을 펼쳤고 ‘공천 헌금 구설수’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5월 2일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어떤 x은 되고 나는 볼모지에 가서 떨어졌다”며 “특히 K 의원 공천배경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의구심보내기도 했다.

특히 A 의원은 ‘자신이 서 전 대표의 덕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내가 출마할려는 지역에 서청원 대표가 심어놓은 사람을 보내고 나는 밥도 한번 먹어보지 않은 지역으로 내쫓겨 황당하고 분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그는 ‘서청원 공천 헌금 구설수’관련해 “내가 알기로는 (공천을 받기위해)한 두명이 돈을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뒷조사를 하면 다 나온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A 의원은 “누가 돈을 건넸는 지는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내 입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현재 A 의원은 정부부처 산하기관교수로 가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부처가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래희망연대 출신 인사중 이번 19대 총선에서 서 전 대표가 막후 공천 영향력을 준 인사로는 노철래(경기 광주, 당선), 이영규(대전서구갑 낙선) 후보가 있었고 용인시갑에 출마한 이우현 당선자의 경우 청산회 몫으로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은 해운대기장을에 공천신청을 했지만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돼 중도에 하차했다.

또한 김을동(송파병, 당선), 송영선(남양주갑 낙선) 두 인사는 서 전 대표에 의존하기보다 친박 여성 몫으로 공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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