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관련된 도서들. /스포츠서울닷컴 DB |
[스포츠서울닷컴 l 박바른 기자] 사회 저명인사는 어김없이 마케팅의 대상이 된다. 최근 생을 달리한 스티브잡스 전 애플 CEO가 그랬고,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가 그랬다. 대한민국만 놓고 봐도 그렇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등이 그 대상이다.
그 중에서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대표적이다. 지난 대선에 이어 내년 대선에도 유력 주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인 마케팅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됐다. '박근혜 마케팅'을 가장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동네'는 출판계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쓰지 않고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 책만 나열하더라도 그 숫자가 엄청나다.
"박 전 대표가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출판계가 말하는 한결같은 이유다. 그렇다면 성과는 어떨까. 아이러니하지만 너도나도 '박근혜 마케팅'을 시도하는 데 비해 판매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5월 비평서 '박근혜의 거울'를 펴낸 '시대의창' 최인수 편집장은 "책을 내기 한 달 전까지 박 전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당선 가능성 또한 가장 높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해줘야 할 말이 많았다"고 발간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우호적인 기획 의도는 아니었지만 '박근혜 마케팅'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독자들이 책을 찾지 않았다. 그는 "박 전 대표 관련 비평 서적은 2권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결국 1쇄만 찍고 더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우리도 고민 중이다"며 "다른 출판사도 계속 못 찍고 있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혹시 비평서라는 데서 오는 딱딱한 이미지 때문일까. 지난 7월에는 '인간 박근혜'의 모습을 소개하는 편한 주제의 책 '박근혜 스타일'도 나왔지만 독자의 관심에서 비켜갔다. 출판을 맡았던 '아라크네' 김연홍 대표는 "출판업계에서 '박근혜'라는 이름이 붙는 책이 독자들에게 통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면서도 "이번 책이 잘 팔리지 않은 것을 보면 딱히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물론 정치 서적이 대중의 사랑을 받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운 출판계 사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지난 2009년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물 '손석희 스타일'이 그해 베스트셀러가 됐던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박 전 대표가 유력 정치인으로 있는 이상 출판업계의 '박근혜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박 전 대표 이외에도 다른 대선 주자들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도 "박 전 대표가 대선 주자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이상 관련 서적은 계속 출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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