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랑 서포터즈' 수원화성에 떴다
수원화성의 동쪽 창용문이 바라다 보이는 활터에 모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국내외 관광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국궁체험을 위해 섰다. 시위를 잡은 어설픈 모습이 모두들 처음인 듯하다.
허나 그들의 얼굴은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하다. 과녁을 향해 1인당 10발을 당겼다. 곁눈질할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약간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첫 만남이 국궁이란 민족무예를 통해 단번에 마음은 하나가 된다. 몸도 풀었겠다, 이제부터 화성투어 시작이다.
대부분 20~30대가 주를 이루고 간간이 40대도 보인다.
전공분야도 다양하다. 웹디자인, 외식 조리학, 도시행정, 산업디자인, 여행가, 조경학, 무용전공, 국문학, 관광학, 영어강사, 한옥 서포터즈, 주부.....등 분야는 달라도 수원화성 지킴이 역할과 함께 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위한 목표는 동일하다.
따라서 창용문 내성의 계단을 오르며 투어가 시작되자 그들이 들고 온 카메라가 일제히 바빠지기 시작했다.
수원시의 대표 블로그 '도란도란 수원e야기' 관계자들과 '(주)브랜드스토리' 정영선 작가의 안내로 시작됐다. 기존의 공부가 건축학과 역사에만 치우친 딱딱한 수원화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스토리텔링이라는 살이 붙어 행복함을 자아내는 화성투어였다. 때문에 참가자들 중 수원 토박이에 가까운 몇몇 블로거들은 "그간 수없이 수원화성을 방문했지만 이번에 처음 보고 듣는 의미 있는 공부를 접한다"며 행복해 했다.
창용문 앞에서 "수원화성은 서울보다도 더 많이 돌을 이용해 쌓은 성입니다."라고 정작가가 운을 떼며 시작된 투어는 동북공심돈 앞에서 동장대와 활터를 바라다보며 정조와 장용영, 그리고 정약용과 신하들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어 "당대의 사회상을 그리며 화성을 바라보면 아마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설 것"이란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 말에 잠시 머릿속에 정조대를 그려보며 어두컴컴한 소라각(동북공심돈) 위까지 올라가 화성을 한참이나 함께 바라봤다.
군사들이 수련했던 연무대 앞에선 "군주의 힘은 무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던 전략가 정조는 문(文)뿐만 아니라 무(武)에서도 탁월해 백발백중 활의 달인이었다고 했다. 당시 5군영의 군사들 중에서 최정예 군인들을 뽑아 장용영을 창설한 이유 등 재미있는 설명으로 좌중을 이끌어 나갔다.
그리곤 화성(華城)이란 지명이 나오기까지의 유래도 상세히 알려주며 곁들어 차가운 가슴으로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을 본받아 '대한민국 르네상스'의 시대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최종 목적지 화성행궁을 향하여 성곽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그런데, 아! 동북포루를 거쳐 수원화성의 백미인 화홍문이 '보수 중'이었다. 안타까웠다.
어쩔 수없이 용연 앞에서 마음을 쓸어내리며 수원천과 버드내 그리고 화홍문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한 그곳에서 가까운 장안문 이야기를 들으며 '장안문이 아버지라면 화홍문은 어머니'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백성이 부유하고 무병장수하고 그리고 인구가 번창하길 바라며 세웠던 신도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앞에서 정조의 위대한 면모가 다시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수원화성 성곽 투어를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수원마을르네상스의 표본이 된 행궁동 마을로 들어섰다. 행궁동 골목에 들어서기에 앞서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 김순기 선생님의 작업실에 들러 한옥의 미를 감상했다. 인기폭발이었다. 창호의 아름다움에 쏙 빠져든 것이다. 그러나 점심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달래며 그곳을 나와야만 했다.
행궁동 입구에 위치한 골목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그곳에 염태영시장님이 깜짝 방문한 것이다. "여러분 이런 허름한 골목집에서 식사해 본적이 있나요. 분위기 괜찮지 않나요. 이런 소중한 공간이 재평가되어 우리의 것이 이어졌으면 합니다"며 인사를 마친 시장님은 "수원화성이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았습니다...."라면서 상을 받은 이유는 화성의 뛰어난 아름다움에 수원시와시민들의 노력이합쳐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S의 위대한 힘에 대하여 설명한 뒤 "여러분들이 'SNS 전사'가 되어 우리 수원시의 실체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곤 총총히 바쁜 걸음을 옮겼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참석자들 모두 자기소개를 마친 뒤 행궁동 골목 벽화현장 투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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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골목투어가 시작됐다. 그간 틈틈이 홀로 찾아와 벽화들을 감상했었는데, 그때와는 완전 다르게 와 닿았다. 이대표님이 일일이 그림에 얽힌 작가들의 마음과 의도를 자상하게 설명해 줬기 때문이다.
또 골목골목 집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로 구분하며 설명해 나갔다. 그야말로 문화재라는 명목하게 묶여 낙후되었던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기까지 동네주민들과 일심동체되어 오늘까지 달려온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곳을 벗어나 오늘의 마지막 코스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어느덧 4시가 가까워졌다. 시간이 촉박해 행궁의 부속건물들 모두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했다.
이곳에서도 정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 등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리고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의 스토리까지 빠짐없이. 참가자들 모두는 이야기에 빠지고 그리고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시민기자도 그들과 행보를 함께하면서 또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어 틈틈이 대화를 시도했다. 화성을 둘러보며 어느 곳이 가장 아름다운지, 집으로 돌아가 블로그에 어떤 식으로 수원화성을 소개할지, 오늘의 모임에서 얻은 확실한 소득은.. 등 말이다.
"수원화성을 완전 사랑한다"는 김현태 참가자는 눈감고도 화성을 걸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현재 문화재청 '헤리티지 홍보채널'에서 기자로 활동중인데 앞으로 수원화성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 홍보에 나서고 있는 김송희(22살) 학생은 "수원화성에 그리 밝지는 않지만 오늘을 계기삼아 재차 방문해 열심히 공부한 뒤 알림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뒤 이어 행궁동 벽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외도 많은 참가자들이 한결 같이 수원화성의 재발견이라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려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들의활약이 기대된다
등록일 : 2011-11-13 11:25:41 |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누군가 현 시대를 단정 짓는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 인맥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겠다. SNS는 그야말로 대세다.
우리네 현 정치계에 토네이도만큼이나 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만 봐도 그렇다.
불과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던 그들이 단번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SNS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얼마 전에, 한 평범한 대학생이 숙제를 하기위해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해 며칠 만에 2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과제를 도왔다는 사실이 화제를 낳으며 또다시 SNS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를 남겼다.
어제(12일) 아침 9시30분,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똘똘 뭉친 사람들, SNS 친구들이 수원화성 연무대에 나타났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이름 하여 '수원사랑 서포터즈' 막강 블로거들 30여명이 그들이다.
시민기자도 그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일찍 감치 현장에 도착해 해산시간까지 함께했다. 수원화성뿐만 아니라 마을골목까지 장장 7시간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현장에 동행했다.
수원화성의 동쪽 창용문이 바라다 보이는 활터에 모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국내외 관광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국궁체험을 위해 섰다. 시위를 잡은 어설픈 모습이 모두들 처음인 듯하다.
허나 그들의 얼굴은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하다. 과녁을 향해 1인당 10발을 당겼다. 곁눈질할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약간은 어색하고 쑥스러운 첫 만남이 국궁이란 민족무예를 통해 단번에 마음은 하나가 된다. 몸도 풀었겠다, 이제부터 화성투어 시작이다.
대부분 20~30대가 주를 이루고 간간이 40대도 보인다.
전공분야도 다양하다. 웹디자인, 외식 조리학, 도시행정, 산업디자인, 여행가, 조경학, 무용전공, 국문학, 관광학, 영어강사, 한옥 서포터즈, 주부.....등 분야는 달라도 수원화성 지킴이 역할과 함께 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위한 목표는 동일하다.
따라서 창용문 내성의 계단을 오르며 투어가 시작되자 그들이 들고 온 카메라가 일제히 바빠지기 시작했다.
수원시의 대표 블로그 '도란도란 수원e야기' 관계자들과 '(주)브랜드스토리' 정영선 작가의 안내로 시작됐다. 기존의 공부가 건축학과 역사에만 치우친 딱딱한 수원화성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스토리텔링이라는 살이 붙어 행복함을 자아내는 화성투어였다. 때문에 참가자들 중 수원 토박이에 가까운 몇몇 블로거들은 "그간 수없이 수원화성을 방문했지만 이번에 처음 보고 듣는 의미 있는 공부를 접한다"며 행복해 했다.
창용문 앞에서 "수원화성은 서울보다도 더 많이 돌을 이용해 쌓은 성입니다."라고 정작가가 운을 떼며 시작된 투어는 동북공심돈 앞에서 동장대와 활터를 바라다보며 정조와 장용영, 그리고 정약용과 신하들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어 "당대의 사회상을 그리며 화성을 바라보면 아마도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설 것"이란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 말에 잠시 머릿속에 정조대를 그려보며 어두컴컴한 소라각(동북공심돈) 위까지 올라가 화성을 한참이나 함께 바라봤다.
군사들이 수련했던 연무대 앞에선 "군주의 힘은 무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던 전략가 정조는 문(文)뿐만 아니라 무(武)에서도 탁월해 백발백중 활의 달인이었다고 했다. 당시 5군영의 군사들 중에서 최정예 군인들을 뽑아 장용영을 창설한 이유 등 재미있는 설명으로 좌중을 이끌어 나갔다.
그리곤 화성(華城)이란 지명이 나오기까지의 유래도 상세히 알려주며 곁들어 차가운 가슴으로 정조가 꿈꾸었던 이상을 본받아 '대한민국 르네상스'의 시대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최종 목적지 화성행궁을 향하여 성곽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그런데, 아! 동북포루를 거쳐 수원화성의 백미인 화홍문이 '보수 중'이었다. 안타까웠다.
어쩔 수없이 용연 앞에서 마음을 쓸어내리며 수원천과 버드내 그리고 화홍문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한 그곳에서 가까운 장안문 이야기를 들으며 '장안문이 아버지라면 화홍문은 어머니'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백성이 부유하고 무병장수하고 그리고 인구가 번창하길 바라며 세웠던 신도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앞에서 정조의 위대한 면모가 다시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수원화성 성곽 투어를 마무리하고 이제부터는 수원마을르네상스의 표본이 된 행궁동 마을로 들어섰다. 행궁동 골목에 들어서기에 앞서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 김순기 선생님의 작업실에 들러 한옥의 미를 감상했다. 인기폭발이었다. 창호의 아름다움에 쏙 빠져든 것이다. 그러나 점심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달래며 그곳을 나와야만 했다.
행궁동 입구에 위치한 골목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그곳에 염태영시장님이 깜짝 방문한 것이다. "여러분 이런 허름한 골목집에서 식사해 본적이 있나요. 분위기 괜찮지 않나요. 이런 소중한 공간이 재평가되어 우리의 것이 이어졌으면 합니다"며 인사를 마친 시장님은 "수원화성이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았습니다...."라면서 상을 받은 이유는 화성의 뛰어난 아름다움에 수원시와시민들의 노력이합쳐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S의 위대한 힘에 대하여 설명한 뒤 "여러분들이 'SNS 전사'가 되어 우리 수원시의 실체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곤 총총히 바쁜 걸음을 옮겼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참석자들 모두 자기소개를 마친 뒤 행궁동 골목 벽화현장 투어에 나섰다.
,
이번에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골목투어가 시작됐다. 그간 틈틈이 홀로 찾아와 벽화들을 감상했었는데, 그때와는 완전 다르게 와 닿았다. 이대표님이 일일이 그림에 얽힌 작가들의 마음과 의도를 자상하게 설명해 줬기 때문이다.
또 골목골목 집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로 구분하며 설명해 나갔다. 그야말로 문화재라는 명목하게 묶여 낙후되었던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기까지 동네주민들과 일심동체되어 오늘까지 달려온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곳을 벗어나 오늘의 마지막 코스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어느덧 4시가 가까워졌다. 시간이 촉박해 행궁의 부속건물들 모두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했다.
이곳에서도 정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 등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리고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의 스토리까지 빠짐없이. 참가자들 모두는 이야기에 빠지고 그리고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시민기자도 그들과 행보를 함께하면서 또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어 틈틈이 대화를 시도했다. 화성을 둘러보며 어느 곳이 가장 아름다운지, 집으로 돌아가 블로그에 어떤 식으로 수원화성을 소개할지, 오늘의 모임에서 얻은 확실한 소득은.. 등 말이다.
"수원화성을 완전 사랑한다"는 김현태 참가자는 눈감고도 화성을 걸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현재 문화재청 '헤리티지 홍보채널'에서 기자로 활동중인데 앞으로 수원화성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 홍보에 나서고 있는 김송희(22살) 학생은 "수원화성에 그리 밝지는 않지만 오늘을 계기삼아 재차 방문해 열심히 공부한 뒤 알림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뒤 이어 행궁동 벽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외도 많은 참가자들이 한결 같이 수원화성의 재발견이라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려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들의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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