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산환원과 박근혜의 측근정치 | ||
비판과 쓴소리를 즐기는 정치인으로 환골탈태를 주문하며 | ||
박한명 / 폴리뷰 편집장, hanmyoung@empas.com | 등록일: 2011-11-18 오후 4:38:46 | |
1500억을 기부하기로 한 안철수의 결단에 먼저 경의를 표한다. 쇼가 됐든, 대권 행보의 디딤돌 용도가 되었든 그의 결단엔 ‘희생’이 묻어 있다. 설령, 쇼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쇼’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 오히려, 과감한 자기희생 없이 정치적 판단을 앞세워 비난을 날리는 이들의 ‘쇼’가 구토바운스를 유발하는 법이다. 안철수의 기부에 대해 박근혜는 “환영할 일” 이라고 평가했고, 나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김성식 의원은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 국민의 뜻을 읽어야 한다.” 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하나의 쇄신파 의원인 ‘홍정욱’은 트위터를 통해 “기부는 절대 선. 비판은 정계입문 전에 사재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 분들만 하시라”고 밝혔다. 이들의 반응에 대해 나는 무척 고마움을 느낀다. 계산 된 형태든, 어떻든 자기희생을 먼저 하고 나선 이들에 대해 자기희생은 강아지 뿔만큼도 없는 양반들이 이랬네, 저랬네 하며 애국심만 들먹이는 한심한 작태가 이들의 평가로 어느 정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박근혜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회의원 ‘이정현’이 “박근혜 흔들다가 머리통 터진 사람 많아”라며 주군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과시했다. 이것도 하나의 자기희생이라면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으나 ‘입’으로 떡을 하는 행태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박근혜에 대한 비판은 금기인가? 먼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박근혜에 대한 평은 표현의 수위는 높았으나 현실적으로 전혀 틀린 말이 없다. 일단, 박근혜의 ‘신비주의’는 잘 알려진 바대로다. 이 문제에 대해 이정현은 이명박 정권에서 침묵을 지켰던 건, “잘하라는 뜻”이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잘 하라고까지 얘기했어야 논리를 갖추게 된다. 박근혜의 ‘침묵’이 잘 하라는 뜻이었다면, 박근혜의 ‘발끈’은 잘 하지 말라는 소리였던가? 박근혜가 일천만이 넘는 미니홈피를 직접 관리하고, 선거판에서 악수를 매우 많이 한 것 자체가 ‘신비주의’를 증명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정책적으로 무엇을 국민에게 설파하고, 박근혜의 국가경영능력에 대해 얼마큼 검증과 홍보가 되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신비주의는 폐쇄성과 맥을 같이 한다. 즉, 박근혜는 미니홈피를 통해 소통하고, 선거나 되어야 악수로 소통한다는 소리는 평상시의 소통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선거의 여왕’ 이미지, ‘공주’ 이미지, 존경받는 부모님의 ‘딸’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가? 이정현 같은 의원들은 자신의 주군인 박근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발끈하면서, 그대들은 왜 다른 정치인을 비판, 비난 하는가? 그것이 바로 ‘주군정치’의 한계이자 구태정치의 ‘막장’이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그리고, 박근혜 역시 측근을 내세우지 말고, 자신이 직접 현실 정치에 나와 비판과 함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자신에 대한 검증에 대해서 ‘발끈’만 하지 말고, “이미, 전에 얘기했다” 식의 짜증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국민에게 더욱 인정받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박근혜도 자기희생 차원에서 자기의 재산 정도를 밝히고 자신을 둘러싼 특히, 가족 문제에 대해 “문제없다” 혹은 “궁금해 말라” “내 동생이 안 했으면 안 한 것” 이라는 애매모호함 보다는 더욱 낮은 자세에서 적극적으로 이해시키고, 동의를 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인의장막’을 해소하려는데 노력해야 한다. 여타 보도에 따르면 보좌진의 행태가 이미 도를 넘지 않았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폐쇄성은 환상을 빼면 현실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선거 때 반짝 등장한다고 해서 국민은 결코 환호하지 않는다.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하며, 대안제시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박근혜는 이미 ‘깜짝 스타’를 졸업하지 않았는가? 현재의 안철수처럼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때는 이미 오래전이다. 그 때는 이미지가 통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스타는 늘 반짝 스타에게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 때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제, 박근혜의 차례다.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자기희생’ 뿐이다. 눈물도, 웃음도, 모두 써먹었다. 박근혜 식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국민에게 선사해야 한다. 과감한 자기 주변 정리부터 시작하라. 박근혜를 내세워 칼을 쥐고 흔드는 깜냥 덜 된 ‘머슴’ 들은 내치고, 직언과 고언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진짜 충신’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 듣는 귀로는 결코 존경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명박’이 증명하고 있다. 쇄신파 의원들 중 옥석을 가려 과감한 ‘스킨십’ 나눠야...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대충 덮고, 세대교체 및 영남권의 물갈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변화의 의지가 없다. 지금처럼, 혹은 대한민국 정치가 더 망쪼가 든다 해도 자신만 ‘보신’하면 되는 탐욕의 정치꾼일 뿐이다. 그들이 내거는 ‘애국심’은 사실 보신탕의 양념일 뿐이다. 그들이 내거는 ‘박근혜’는 자신을 더욱 보신시켜줄 ‘주재료’에 불과할 뿐이다. 영남권에서 이런 의원들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박근혜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쇄신파 의원들과 교감을 나눠야 한다.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국민에게는 진정성을 더 인정받는 지름길이다. 발끈혜에서 오리지날 박근혜로, 그 박근혜는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인물로 인정받아야 한다. 결국, 박근혜의 목을 쥐고 흔드는 것은 외부의 김문수나 정동영이 아니라 박근혜의 곁에서 과잉충성과 오버질로 자신의 이미지로 박근혜의 이미지를 더럽히는 것들이다. 쓴소리를 즐기는 박근혜가 완성될 때 국민은 다시 박근혜에게 환호를 보낼 것이다. 폴리뷰 대표필진 '박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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