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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반성 `참여정부, 상당히 뼈아픈 부분은…`

문재인의 반성 "참여정부, 상당히 뼈아픈 부분은…"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문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CBS 김효은 기자]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정책 구상을 구체화했다.

문 의원은 8일 오후 '좋은일자리본부장' 자격으로 참석한 서울 경희대 '광장토크'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 들어서 청년층 일자리가 50만개 정도 줄었다"며 "다음 정부는 '일자리 정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 만들기를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로 삼아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대통령이 직접 매달 일자리 회의를 주재해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해나가는 노력들이 꼭 필요할 것 같다"며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취업할 때 학력제한도 철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또 "참여정부 당시 군복무를 18개월까지 단축하는 법을 만들고 연차적으로 줄여나갔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스톱됐다"며 "앞으로 군복무 기간을 단축해나가되 전문하사제를 도입해 병력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담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참여정부 당시 통과된 한·미 FTA와 비정규직 법안이 신자유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때 성취한 부분도 많고 부족했던 부분, 한계도 많이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상당히 뼈아픈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신자유주의는 그 시기 세계적인 일종의 흐름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자유주의를 하나의 가치로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참여정부가 그런 흐름들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뼈아픈 반성을 한다"고 자성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효과가 없지 않았지만, 불법 파견면탈 등을 제대로 다 막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들은 부족이었다고 반성하면서 개정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정치적 현안에 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저쪽 당은 특정 한 사람이 좌지우지 결정하다시피 하지만 여기는 예측불가하고 역동적"이라며 "다만, 충분히 정책이나 노선을 둘러싸고 역동적인 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 하는 부분을 자꾸 대선 후보와 연결시키는데, 실제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300~400만명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서 대선 후보를 뽑는데 당대표가 누가 되든지 무슨 상관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와 자신이 물밑 짝짓기를 한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분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은 정말 정책이나 노선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하게 경쟁하게 되면 대단히 역동적으로 경쟁이 이뤄지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결국 그 힘으로 민주당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문제는 비례후보 선출 과정의 비민주성인데, 종북주의와 색깔론으로 문제를 벌리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고 부당하기 짝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공세를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대선 출마 시기와 관련해서는 "6·9 전당대회 지나고 이달 중순무렵 정식으로 대권 출마 선언을 하려고 예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희대 출신인 문 의원은 이날 후배들과의 첫 대면에서 "지금도 경희대 캠퍼스가 아름다운데 우리 학교 다닐 적에는 더 아름다웠다. 7·4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대표단이 처음 남쪽을 방문했는데 경희대가 선택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우리 경희대가 캠퍼스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학교 수준도 대한민국에서 아시아권에서 아주 상위 대학으로 발전해서 선배로서 아주 기쁘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사회자의 성화에 못 이겨 후배들 앞에서 '아침이슬'을 한소절 부르며 이날 '광장토크'를 마무리했다.
afric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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