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임송희
- 작성일
- 2011.12.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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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정치평론가>
한나라당은 참 신기한 정당이다. 지난 18대 총선 이후에 각종 선거에서 내용면에서는 두드려 맞고 피해를 당했음에도 정당 지지율을 보면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반성을 했건 오만을 부렸건 관계없이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고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299석 중에 과반수인 153석을 얻었다. 당시에 친박연대도 14석을 얻었으니 범여권이 얻은 의석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의석이었다.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한나라당이 지금에 와서 내년 총선을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가 된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고 정권 말기의 현상은 더욱 깊어가니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은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대정권들이 대통령 임기 말에 국민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현상을 보아 왔고, 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지지율도 떨어져 왔기 때문에 여당이 긴장하고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던 것은 지금까지 늘 보던 흐름이었다.
또 신당창당의 흐름도 있었고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합치기도 하고 분당 현상도 있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변화에 대해서 별로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고 국민들은 오래된 인물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물갈이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쇄신을 해왔다고 본다.
이렇게 정치권 내에서 쇄신의 흐름은 있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상황은 쇄신의 수준이 아니라 혁명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제1야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현상이 생기고 그것이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 비정치인의 정치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나라당이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알고 있는 듯한데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모인 연찬회에서 “이렇게 하자” “나부터 이렇게 하겠다”가 아니고 ‘지도부 사퇴’ ‘박근혜 등판’ 등 소모적인 토론만 진행되는 걸 보니 아직도 한나라당의 갈 길이 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진정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당의 쇄신을 바란다면 자기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반성’ ‘백의종군’ ‘차기 불출마’ ‘당직 사퇴’ ‘인재영입’ ‘기득권 포기’ 등과 같은 말들이 나와야 하는 것일 텐데 선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도부 사퇴나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에게 지금 상황에서 나와서 당을 구해달라는 주문만 하고 있으니 답답한 느낌이 든다.
지금이 대선후보가 나설 시점이 아니라고 보는 것은 선거 전략적인 면에서 필요하다. 지금 대선후보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문제다. 지금까지 선거 1년 전부터 나선 대선후보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근혜 의원은 지금까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여 왔다. 굳이 나서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까지 틈만 나면 박근혜 등판을 주장하던 친이계의 속셈의 연장선이라고 보인다. 박근혜가 나서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이 안 되는 것인지 의원들 스스로 판단해 보기를 바란다.
한나라당을 보면 아직도 남 탓만 하는 중진의원도 있고 그동안 친이계로 불렸던 사람 중에 반성의 기미가 없는 의원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당이 아님에도 대통령에 의지해서 정치를 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보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나라당이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이유가 박근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을 만들든지 아니면 한나라당을 떠나든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사는 길은 박근혜를 앞세우는 길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이라는 의미는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박근혜가 민주적으로 만들어 놓은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공천을 무기로 친이계를 만든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이 바로 민주적이고 바로 선 한나라당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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