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수원시 매교동, 수원 제일 복지공동체 도약 꿈꾸다

수원시 매교동, 수원 제일 복지공동체 도약 꿈꾸다
몰아붙이기식 행정 탈피
‘삼색운동’ 새 지평 열다
2011년 12월 14일 (수) 최정용 기자 wesper@kihoilbo.co.kr

매교동은 수원시 팔달구의 남동쪽에 위치한 행정동이다. 수원역과 팔달문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법정동 ‘매교동(梅橋洞)’과 ‘교동(校洞)’을 관할하는데, 팔달문 가까운 곳이 교동이고 그 아래가 매교동이다. 연말이다. 따뜻한 온정이 그리운 계절이다. 수원시에서 모범적으로 주민복지사업을 펼치는 동으로 손꼽히고 있는 매교동의 사회복지사업 등 주민 사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경로잔치, 장수(長壽)도 미덕(美德)이다


매교동의 73세 이상 노인은 지난 4월 20일 현재 646명으로 집계됐다. 매교동의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노인복지사업의 꽃은 매년 5월 마련하는 ‘효 정신 계승과 경로효친 사상 고취를 위한 경로잔치’다. 이 행사가 아름다운 이유는 일반적으로 습관처럼 실시하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 노인과 젊은이들이 소통하고 서로 감사하는 마음이 모인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장수노인 등에 대한 시상식’ 등을 마련, ‘장수(長壽)도 미덕(美德)’이라는 새로운 생명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를 잘 보내면 인생이 평온하다’는 박선우 동장의 철학이 투영된 까닭이다.

# 명절, 빈부없이 골고루
누가 뭐래도 고향을 떠났거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명절이 가장 서럽다. 매교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는 매교동은 올해 ‘명절에 외로운 사람 만들지 않기 운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활동이 지난 9월 8일 펼친 ‘추석명절 사랑의 쌀 전달식’.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거나 그 밖의 이유로 쓸쓸한 추석명절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조금은 풍족한 이웃들이 십시일반으로 걷은 쌀, 아니 사랑을 전달했다. 지역 내 저소득 노인과 저소득 장애인, 국민기초수급자 등 120가구에 10㎏들이 쌀 1포씩 기증자의 이름이나 상호명을 붙여 ‘혼자가 아님’을 소박하게 알렸다.


#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클린(Clean) 매교운동
매교동은 지난 5월부터 소통문화 조성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 접목을 위한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골목길’을 정비하고 있다. 도시미관 저해 및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불법 적치물과 의류수거함 등을 주민과 함께 정비해 쾌적한 거리 조성으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 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당시 매교동의 현실은 이랬다. 집 앞 인도와 노상주차장의 폐타이어, 페인트통 등이 무단 방치돼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차량 통행 불편과 도시미관 저해 등 도로변 불법 적치물로 생활 불편이 심각했다. 또 불결한 주변 환경 등 마을 곳곳이 무단투기 장소로 전락해 민원이 발생했으며 연립 및 다세대 가스배관 및 전봇대 부착으로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영업선전지 등이 무질서하게 설치돼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주택가 및 이면도로에 무분별하게 의류수거함이 설치돼 방치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개최, 의류수거함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의류수거함은 자진철거 계고장을 부착하고 ▶자진철거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업체 대표를 주민자치위원 회의에 참석시키며 ▶그래도 이행하지 않으면 주민자치위원과 행정기관이 합동으로 강제 철거하는 단계적 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또 도로상의 불법 적치물 정비 방안에 대해서는 ▶단체 및 행정기관 명의로 현수막 게첨 자진철거를 홍보하고 ▶홍보물 제작업체를 단체별로 개별 방문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업체의 조율을 통한 행복한 공동체 접근 방안은 기존의 행정편의식 업무처리와 일방적 몰아붙이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과 업체와 행정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삼색운동(三色運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선우 동장은 “그동안 매교동은 옛 구도심권의 좁은 골목으로 형성된 주택가 지역이자 상권 형성 지역으로 다른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차공간 협소 등 주민 이해가 첨예하게 마찰을 빚을 소지가 많았던 지역”이라며 “그러나 올 들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공동체 형성에 대한 희망의 싹을 틔웠다. 내년에는 주민들과 협력해 보다 질 좋은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선우 동장 인터뷰
박선우 매교동장은 매교동을 수원시 제일 복지공동체로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를 위해서라도 불법 행동은 근절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최근 생활환경을 저해하는 불법 생활쓰레기 무단투기자에 대한 집중 단속의지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일체감을 형성하고 살기 좋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박 동장의 의지를 들어본다.

-쓰레기 투기 근절 방향은 어떻게.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단속 및 행정 홍보를 함께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구·동 직원 및 동 단체원 합동 단속 추진으로 무단투기 쓰레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무단투기를 근절하자는 취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쓰레기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과 쓰레기 배출시간 안내문 배부를 통한 홍보, 시민의 준법정신 제고를 위한 행정지도 및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지난 8월 깨끗한 마을 만들기 방침을 결정하고 이어 다음 달 동 단체장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민간단체 참여에 대해 협의했다. 또 지역 10개소에 무단투기 지역 단속 플래카드를 걸어 주민들에게 무단투기 의지를 밝혔고 미수거지역 쓰레기 처리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지난 10월에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구·동 직원, 청소종사자, 동 단체원 등이 합동으로 단속을 펼쳤다.

-단속과 함께 중요한 것은 주민의식의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구성체들의 의지다. 나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의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지역주민이 서로 씨줄과 날줄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라는 것을 알아가는 단계에 이르면 무단투기 같은 천박한 행동은 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 당장은 홍보와 계도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물론 구와 시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사업이다.

ⓒ 기호일보(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