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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기존_ 자료3(수원관련)종합

삼성전자에게 수원이란…위기극복·1등제품 원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005930) (1,045,000원▲ 30,000 2.96%)는 1969년 1월 경기도 수원시 매탄벌에서 임직원 36명으로 출발했다. 42년이 지난 오늘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기업이 되었고 한해 매출만 150조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줄곧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리고 수원에서는 때론 기적에 가까운 일들이, 한편으로는 세계 1등 제품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또 위기 때마다 수원에 집결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업계가 놀라게 하는 실적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서울에서 수원으로 직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고장이 바로 수원인 셈이다. 삼성전자에게 수원은 어떤 존재일까.

◆제조는 현장을 지켜야…수원에 집결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8년 12월 삼성전자의 완제품(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즈부문) 사업의 사장이 되자마자 서울에 있던 직원 대부분을 수원으로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최 부회장 본인 역시 특별한 일이 없는한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업무를 보면서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2008년 4분기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분기 영업적자가 1조원에 달하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최 부회장이 직원들을 수원에 모이게 한 뒤 첫번째 분기였던 2009년 1분기 삼성전자가 15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내며 바로 흑자전환을 한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최 부회장은 제조회사는 연구직이든 업무직이든 항상 현장에 있어야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계셨다”며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지만, 수원에 직원들이 모인 뒤 마음가짐을 고쳐먹고 좋은 제품 개발에 주력했던 탓인지,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수원은 한때 위기를 맞이했던 삼성의 휴대폰사업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삼성은 애플이 일으킨 스마트폰에 대한 준비가 늦어 한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작년 6월 갤럭시S가 출시된 후부터 전세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3분기 28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워 세계 1위 스마트폰 회사가 됐다.

삼성의 스마트폰을 떠받치는 갤럭시S 시리즈 등의 제품도 모두 수원에 있는 연구원들이 개발해 만든 것이다.

◆수원이 사업의 중심…스포츠구단 연고지 역할도

삼성그룹은 예로부터 풍수(風水)와 명당(明堂), 관상(觀相)을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수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원은 삼남(충청, 경상, 전라도)으로 통하는 육로 및 해상교통의 요지이고, 군사적으로는 서울을 지키는 남방의 요새였다. 따라서 조선왕조 시절 정조는 이곳에 신도시를 건설했다.

수원(水原)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하천이 시작되는 지점을 뜻한다. 따라서 사업을 일으키거나 연구개발 같은 창의적인 일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수원을 중심으로 기흥, 화성 등 경기도 일대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직원수는 10년 전 3만2000명 수준에서 현재 6만1000명으로 늘었다.

현재 수원사업장은 디지털시티로 불리며 주로 휴대폰·TV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기흥·화성은 나노시티로 불리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본사 외에 회사와 관련된 단체·기관들도 근처에 두고 있다.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역시 수원에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긴밀한 산·학 협력 파트너인 성균관대의 자연과학캠퍼스도 수원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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