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뒤흔들 제19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인천은 총선 성패의 가늠좌는 물론 12월 대선의 전초전 지역으로서 총선 과정과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당은 '물갈이론'속에, 야권은 '통합'의 물결
아래 후보간의 경쟁은 물론, 당내 공천싸움도 치열하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은 예비후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내
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경인일보는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지역일꾼이자
대표선수를 뽑는 4·11총선의 지역별 출마 예상자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한:한나라, 민:민주통합, 통진:통합진보, 민노:민주노동당 국:
국민행복, 창:창조한국, 친박: 친박연합, 진:진보
신당, 미:
미래연합, 선:자유
선진, 혁:혁신과통합, 대:대중도통합신당, 무:무소속 (順)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5선
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
수원의 아들,
경기도의 아들'로 불리며, 내리 4선에 성공한 남 의원은 탄핵 역풍이 불던 17대 총선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64%라는 높은 득표율로 지역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남 의원이 당협위원장인 수원 팔달 당협은 수원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소속 이승철
경기도의원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이번에는 질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신고
동문인 김영진·유문종 예비후보는 물론 이대의 지역위원장 등이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밖에 여당내에서도 물갈이론을 외치며 다수의 인사들이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년같은 '쉬운 선거'는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 한나라당
남경필(48) 의원은 지난달 서울과 수원에서 잇따라 5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나라당
미니 전당대회라 불릴 정도로 세를 과시했다. 남 의원의 당내 입지와 지역내 인기를 고려할 때 당내에서는 공천 경쟁자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4선의원인 만큼 지역내 기반도 탄탄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때문에 4선의 무게감도 덜어준다는 평가다.
하지만 낙후된 지역상황 때문에 그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당내 도전자들은 속속 늘고 있다.
친박계임을 내세우는 박세호(49) 전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종해(60) 한국화장실협회 회장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용서(72) 전
수원시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내에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갖춘 김 전 시장은 한나라당 또는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최극렬(55) 전 전국시장
상인연합회장도 본인 뜻과는 무관하게 여·야 모두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야권의 움직임은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구 민주당 세력의 지원을 받는 이대의(64) 지역위원장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진(45)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도 예비후보
등록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잃어버린 팔달의 20년을 찾고, 정치혁명의 젊은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김진표 의원 보좌관과 오랜 당직자 생활로 지역 기반이 강하다는 평가다. 유신고 동문들의 지원도 예상된다.
같은 유신고
동문인 유문종(49) 수원
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도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혁신과 통합 출신으로 시민운동권이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고교 동문간
공천경쟁도 예상된다. 염태영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이중화(60) 전 팔달구청장도 민주당 공천 경쟁에 나섰다. 이밖에 임미숙(44) 전 민노당 수원시당위원장, 김규화(51) 미래요양보호사
교육원장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된다.
/김태성·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