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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공항, 정부 '7차 공항개발계획' 분수령

경기국제공항, 정부 '7차 공항개발계획' 분수령

기자명 김현우 기자 입력 2024.09.01 18:36 수정 2024.09.01 18:52

지면 2024.09.02 1면

국토부, 하반기 '26~30년 계획' 수립
도, 김 지사 공약으로 정책·방향 모색
복수 후보지·경제적 타당성 제시 예정

▲경기도가 지난 6월도민참여단 200여 명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를 개최한 모습./제공=경기도

경기도 주요 현안인 '경기국제공항'이 올 하반기 정부 계획수립과 맞물려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도는 공항 후보지 등 밑그림을 완성한 뒤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김동연 지사 정치력 시험대는 '경기공항'

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공항종합개발계획은 공항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5년 주기로 수립되며 제7차의 경우 2026년부터 2030년으로 정해져 있다. 공항을 건설하려면 정부의 승인 및 국비 지원이 수반되므로, 공항종합개발계획 반영은 첫 관문 격이다.

이번 연구용역 과제에는 ▲국내외 여건분석 ▲항공수요 전망 ▲재원조달방안을 비롯해 '기존 계획의 성과분석 및 평가'가 담겨있다. 이전 계획의 현황과 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앞서 2021년부터 내년까지 적용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내 지방 공항시설 추가 개발 및 이전 검토' 분야에는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명시됐었다. 경기지역이 공항개발종합계획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었다. 또 국토부는 계획 자료에 “장래 항공수요 추이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시설 확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강구한다”는 조건 성격의 의견을 달았다.

도는 2022년 7월 민선 8기가 들어서자 경기국제공항을 정책적으로 다뤘다. 김동연 경기지사 공약에도 들어가 2년여 동안 각종 근거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는 전담 조직인 경기국제공항 추진단과 도의원, 외부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한 '경기공항 유치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도민과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통해 적절한 방향을 모색했다.

올해는 도민참여단 200명과 함께 숙의토론회를 열고, 공론조사 백서를 발간하는 등 공감대 마련에 나섰다. 백서는 내달 3일 전부 공개된다.

특히 9~10월 중 자체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복수 후보지와 경제적 타당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국토부에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 검토를 건의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공항개발종합계획이 2026년부터 시작하는 점을 미뤄 연구용역은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계획은 기준 해인 2021년 9월 확정됐다.

다만 후보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갈등 해소가 또 다른 관건으로 남았다.

국토부는 지난해 21대 국회에서 편성한 2억원 규모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집행하지 않았는데, 이유 중 하나가 '후보지 미정'이었다. 인천일보가 이 내용을 보도하자 국회가 예산을 되살리는 쪽으로 수정안을 의결해 올해까지 유효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도민과 전문가 의견, 해외 선진사례 등을 종합해 최적의 안을 도출하려고 한다”며 “정부 계획에 반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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