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정된 수원시 행궁동 레지던시 2012년(4기) 입주작가 공개모집 과정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행궁동 레지던시 총감독이 이번 공모 및 레지던시 운영 과정에서 전횡을 휘둘렀다는 지적 때문이다. 9일 행궁동 레지던시 등에 따르면 행궁동 레지던시는 4기 입주작가 모집공고를 내고 지난달 7~25일까지 신청서를 받았다. 총 41개팀이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24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기존 3기 입주작가 중 4기 공모에 지원한 작가는 16명으로, 이 중 최종 선정된 작가는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기 입주작가 공모에서 탈락한 기존 3기 작가들은 선정 기준 및 방법에 대해 의혹을 주장하며 수원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기 입주작가 A씨는 “발표를 하기로 공고한 날이 지난달 29일이었음에도 레지던시 측은 입주작가를 선정하는 운영위원회를 29일 결성하고 30일 발표했다”며 “만 하루 만에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심사하고 발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4기 입주작가 선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행궁동 레지던시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이윤숙 대안공간 눈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다. 3기 입주작가 B씨는 “행궁동 레지던시는 수원시 등의 예산이 지원되는 공적인 공간임에도 마치 총감독의 사적 공간처럼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그런 이유 때문에 4기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초 이 대표를 비롯한 행궁동 발전위원회가 레지던시를 기획했더라도 행궁동 레지던시가 공적 공간으로 바뀐 이상 이제라도 총감독 선임 및 레지던시 운영·관리에 대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애초 심사는 행궁동 발전위원회에서 하고 발표만 운영위원회에서 하기로 공고했다”며 “4기 작가 선정 기준은 주민과의 소통”이라고 해명했다. 이금미기자/lgm@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