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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발언 자제 요청에도… 김종인의 마이 웨이

박근혜의 발언 자제 요청에도… 김종인의 마이 웨이

  • 선정민 기자
  • 입력 : 2012.01.11 03:18

    "치유해달라고 해서 왔는데 치료 안받겠다면 죽을 수밖에"
    이상돈은 한발 물러서 "정몽준 사퇴 요구한 건 아냐"

    /연합뉴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김종인<사진>·이상돈 비대위원에게 "당의 화합을 해치는 발언을 자제해달라. 그간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면 기회가 있을 때 해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두 위원은 그간 실정(失政)에 책임 있는 당 중진들의 용퇴를 주장해 왔다.

    이상돈 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재오 의원과 홍준표·안상수·정몽준 전 대표가 용퇴해야 한다는 본인의 주장이 아직까지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그건 어디까지나 제 사견(私見)이고 당에서 천명한 적은 없다. 제가 좀 경솔한 면이 있어서 언론의 유도성 질문에 넘어간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특히 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퇴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상당히 본의(本意)와 다르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홍·정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자신과 이 위원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자신들의 입지 확보를 위해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엉망으로 만든 것을 치유해달라고 해서 (비대위원으로) 왔는데, 치료를 안 받겠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당내 일각의 '재창당론'에 대해서도 "같은 사람들끼리 재창당을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비대위를 '비토'(반대)하는 뚱딴지같은 결정을 하면 무슨 도움이 될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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