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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blog이전(+)됨:약7십만접속/-기존_자료2 종합(박근혜 前 대통령관련)

“2007년 대선 경선도 돈 선거로 치러졌다”… 홍준표·원희룡 폭로 MB·박근혜 관련 파

“2007년 대선 경선도 돈 선거로 치러졌다”… 홍준표·원희룡 폭로 MB·박근혜 관련 파문 클 듯

2007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경선도 ‘돈 선거’로 치러졌다는 의혹이 10일 당내에서 새롭게 제기됐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측 모두가 관련되는 것이어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시작된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도 조직선거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그런 관행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대선 후보 경선도 예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체육관 전당대회의 퇴출이 필요하다. 전국에서 (지지자를) 동원할 때 교통비와 식비 등의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대의원 개개인과 대의원을 동원하는 당협위원장, 표 확보에 목숨을 건 후보 중 누구에게 비용을 전가하기 쉽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선거인단이 체육관에 모여서 투표하는 구조에서 누군들 자유롭겠느냐”며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경쟁이 치열했는데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양쪽 모두 동원이나 비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느냐”고 말했다. 그는 “어느 쪽이 자유롭게 깨끗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진 쪽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와 원 의원 둘 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었다.

이처럼 ‘박근혜 비대위’에 의해 퇴진 대상으로 지목됐던 홍 전 대표와 지난해 7·4 전당대회에서 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았던 원 의원이 박 위원장을 겨냥한 돈 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당내 계파 갈등이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부장검사)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번 주 중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김 수석을 상대로 박 의장 캠프의 조직 및 자금 운영 상황과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또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사람으로 지목된 박 의장 측 고모 전 비서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한민수 김재중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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