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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가능성 피력 안철수와 쇄신작업에 바쁜 박근혜에 대한 검증

대선출마가능성 피력 안철수와 쇄신작업에 바쁜 박근혜에 대한 검증 주소복사

작성자
임송희

대선출마가능성 피력 안철수와 쇄신작업에 바쁜

박근혜에 대한 검증

*필자/심상근. 미 버클리대 박사. 칼럼니스트

드디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출마의 가능성을 스스로 이야기하였다. 아래는 그가 그제, 즉 1월8일 미국 출장 길에 오르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한 연합뉴스 내용이다:

기자: “정치와 사회기여 방법을 고민하고 있느냐?”
안 원장: “그렇다.”
기자: “고민의 결과물이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안 원장: “의사를 그만두고 보안 벤처를 할 때는 보안이 훨씬 의미가 크고 7년 동안 해온 일이라 열정을 갖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의사들은 많아 내가 굳이 안 해도 되는데 보안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의사로서 기여하는 것보다 보안으로 기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엔 해본 적이 없는 (정치)분야라 게스워크 (guesswork.짐작, 추측), 상상밖에는 방법이 없다. 정치는 이미 많은 분이 하고 있는데다, 이전에 내가 하던 일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는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균형을 잡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여기에서 대선출마에 관련된 그의 심경의 요지는, “…(정치에 입문한 경우)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는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균형을 잡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이다.

부언하자면, 이번 출장 길에 그는 그가 재직하는 대학원에서 가르칠 인재들을 인터뷰하기 위하여 스탠포드와 버클리대학교를 들릴 계획이며, 개인일정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 명의의 자선재단인 빌앤멜린다게이트재단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를 만나 기부와 관련된 조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이 대선출마 가능성을 스스로 발언하는 순간, 그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하겠노라고 나는 지난 수개월 간 틈틈이 칼럼을 통하여 이야기하였다. 그제 공항에서 그는 드디어 대선출마 가능성을 이야기하였고 나는 독자들에게 약속한대로 그에 대한 검증을 본격적으로 하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검증에 관련된 나의 약속은 단지 안철수 원장뿐 아니라 당선가능성이 확실히 있는 정치인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스스로의 약속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4년 간 글쟁이로서 나는 박근혜 의원을 분석해 왔고, 그리고 수개월 간 안철수 원장을 분석해 왔다. 각기 그 분석을 시작할 초기에는 나는 그 둘을 거의 전혀 모르는 백지상태였다. 이는 내가 35년 정도를 미국에서 활동했던 탓이다.

무릇 황제, 왕, 군주, 대통령 등 정치 최고지도자의 필수적 자격은 ‘올바른 마음’이다. 어느 방향에서 찔러보아도 그 인격과 진정함에 있어서 결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 된다. 대권은 바다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므로, 그 둑에 조그마한 구멍이 있어도 바다 물에 결국 둑이 터지고 큰 재난이 일어난다. 로마제국과 중국 등 역사적인 대국들에서도 이 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역설되었다.

반면, 한국 내지 한민족 사이에서는 ‘올바른 마음’에 대한 중요성이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신군부의 독재정치를 종식시키려는 목적에만 매달렸을 뿐, 뒤를 이어 대권을 잡게 되는 정치가에게 대한 도덕적 검증은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이는 문민정부, 국민정부, 참여정부의 경우 항상 그러하였다. 다만 수많은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흥정에 의거한 연합과 분산의 게임에서 승리한 자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이 된다. 그 결과, 정치는 항상 요동을 치고, 썩고, 5년 후에는 실망을 한 유권자들은 우르르- 상대방 진영에 표를 몰아준다.

실제로 한국의 정치사는 그러한 짓거리를 극도로 혐오하던 박정희와 기존 정치가들의 대결로서 해석할 수도 있다. 박정희는 그 정치가들의 짓거리들이 나라를 피폐하게 만들고 가난에서 헤어나올 동력을 상실케 만든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쿠데타로서 정권을 잡은 후 그 짓거리들을 억제하고 강제적으로 경제부흥을 도모하였다. 그의 독재는 물론 정권의 합법성(legitimacy) 문제를 야기하였고, 그의 노력은 근본적으로 임시방편의 과도기적인 성격이 짙었고, 그의 죽음은 어느 정도 그 스스로 각오한 바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정치인들은 미국 식 민주주의를 내세워 그에게 항거하였고, 이는 특히 북한에게 친화적이고 심지어 동조적인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 사이에서 필사적이었다. 북한의 체재는 박정희의 군사독재보다 더욱 독재적이었는데, 어떻게 북한에게 가장 친화적인 세력들이 박정희 독재에 가장 투쟁적이었는지는 논리적으로 난해한 대목이다.

민주주의는 대체적으로 명분일 뿐이고 결국 정치가들은 박정희가 차압한 철밥통이 가장 아쉬웠다고 판단한다. 그러므로 군부독재가 종식하자마자 들어선 속칭 민주주의 정권들은 자유당 시절의 정치적 부정부패 뺨치는 상황으로 되돌아 갔다.

상술한 바와 같이, 박정희 군부독재는 합법성 문제로 인하여 시한부의 권력이었고 박정희는 경제부흥을 위하여 스스로 희생타를 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박정희 정권의 근원적 한계성을 인정하며, 독재는 항구적인 정치체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다만, 그가 군사혁명을 일으킨 주원인인 정치의 비효율성과 혼탁함과 도덕성의 결여는 그가 간 후 100% 그대로 되돌아왔고, 현재도 100% 그 상태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현 정권은 시작부터 도덕성 문제에 시달렸다. ‘도곡동’, ‘BBK’ 등의 용어는 지난 대선기간 중 국민들에게 속앓이를 주었다. 다만 그 이전의 진보정권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보수라면 들판에 선 허수아비에게라도 표를 줄 기세였으므로 현 정권이 탄생한 것이다. 그 후 4년 간 정권은 또 다시 민심을 잃었고, 국민들은 또 다시 우르르- 상대방 진영, 즉 진보진영 쪽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50% 이상 보수에 표를 던진 젊은 세대들도 이번에는 70%가 진보를 지지한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원인은 대통령이 될 정치인의 인격과 품성이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는 탓이다. 만날, 민주주의, 보수, 진보, 경상도 출신, 전라도 출신, 이따위의 것들에만 골몰할 뿐, 정작 대통령이 될 사람이 도덕적으로 가장 올바르고 고고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는 반드시 비극을 초래한다. 하다못해 가정과 중소기업을 꾸려갈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도덕성이다. 하물며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닌 세금보따리가 매년 수백 조 원씩 굴러다니고 이권이 호박넝쿨처럼 산지사방 널려있는 정치판에서는 대통령의 도덕성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2012년 대선부터라도 당선가능성이 높은 대선주자들의 도덕성은 가장 철저하고 냉정하게 검증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불타는 로마’ 비슷하다. 말년의 로마제국은 그렇게 망했다. 지도자들이 올바른 마음을 갖고 올바르게 정치를 하는 대신, 권력을 이용하여 치부하는데 골몰하였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쟁에만 골몰했다. 현재 권력핵심을 중심으로 하여 들어나는 온갖 비리들,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디도스 공격, 관행으로 되어있던 각종 정당 내 선거의 금전살포… 이러한 것들은 빙산일각이며, 그 들어난 것들로만도 대한민국은 현재 ‘불타는 한국호’가 되었고 방향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

경제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시기에는 불을 끄는 것이 쉽고, 최악의 경우에도 침몰을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경제는 1930년 대의 경제대공황과 아주 흡사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011년 12월 초의 IMF총재 발언). 이 경우, 지난 IMF금융구제는 어린애 장난같이 느껴질 정도의 큰 재난이 한국호를 덮칠 가능성도 있다. 경제적 내리막길에서는 아주 작은 약점도 아주 큰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한나라당이 급할 때면 찾는 사람이 박근혜 의원이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해먹을 것 모두 해먹은 후 민심을 잃고 망하게 되면 그를 찾는다. 물론 그를 찾는 이유는 그는 ‘올바른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점이 그에게 카리스마를 주고, 사람들은 그를 따르고, 그만이 사태를 추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의 그러한 성품은 무한한 자기절제의 소산이며, 유전인자와 생장과정의 복합적 결과이다.

그래서 근래 박근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으로 추대되었고, 그는 야산의 산불처럼 산지사방 번지는 불을 끄기에 여념이 없다. 일단 한나라당은 그를 중심으로 뭉쳐있다. 일부 적대적인 인사들이 으르렁거리지만 그들 자신 옵션도 없고 명분도 없고 갈 데도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별로 장애요소도 못 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관련되어 가장 큰 공격 포인트로서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점과 장수장학재단에 관련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하여서는 여론조사에서 항상 80% 정도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므로, ‘독재자’, ‘독재자의 딸’과 같은 공격은 20%에 속한 소수파 사람들, 즉, 극단적으로 진보성향인 국민들과 진보진영의 정치가들, 그리고 정적들에 의한 공격이므로 감수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100% 지지라는 것은 세상에 없다.

장수장학재단에 관하여서는 이미 사회에 환원한 기부재단인데,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든 면이 있다. 무슨 비리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다면 그 점들은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일도 없었다. 그 재산을 수십 년 전 기부한 집안에서는 당시 강제로 기부를 종용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재산형성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비리로 얼룩진 것에 대하여 법적으로 면죄를 받는 과정에서 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장학재단을 발족한 것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즉, 당시 재산의 사회 환원 조건으로 법적 면죄부를 받았으며, 그 것으로서 일단락된 것이다. 면죄는 그 당시 이미 받았는데, 한참 세월이 흐른 후 그 혜택은 편리하게 뒤로 젖히고 그 재산을 도루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더구나 그 재산은 사회에 환원시켜 장학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으로서 운영되어 왔으며 어느 개인의 소유가 전혀 아니며 법적으로 돌려줄 수도 없다.

그 외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인격과 성품에 관련되어 공격 포인트들이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누차 이야기하지만 나는 글쟁이로서 그를 대권주자로 국민들에게 100% 추천할 수 있다.

반면, 이틀 전 미국 방문 차 공항에서 대선출마의 가능성을 스스로 밝힌 안철수 위원장의 경우, 나는 현재로서 그를 전혀 국민들에게 추천할 수가 없다. 수년 후 그의 행적을 더욱 지켜본 후에는 나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추천할 수 없다. 실제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야기대로, 그의 대선출마는 그와 대한민국 모두에게 아주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만약 그가 출마하여 당선된다면 일년 이년 내에 한국호는 홀라당 뒤집어 지고 난파를 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는 상당히 극단적인 평가이지만 글쟁이의 양심으로서 객관적으로 내리는 평가이다.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나의 이 주장과 그 때 현실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고, 나의 예측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옳았음이 판명될 것이다. 예측력에 자신이 없다면 나는 애초 글을 안 썼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한보사태-IMF구제금융을 그 2년 전부터 예측하여 내 딴에 그를 방지하기 위하여 산지사방 뛰어 다녔고, 1929년에 발생하여 2차대에 의하여 비로소 해결된 경제대공황과 동류의 경제침체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을 수년 전부터 확실하게 예측하고 이 칼럼에서 예고하였고 그 대비책을 역설하여 왔다.

이미 예전 글들에서 안철수 원장의 도덕적 결함들을 논의하였으므로, 여기에서는 그 점들을 요약하겠다:

1.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서 그는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주식의 양이 100% 혹은 아주 많은 양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호도하였고, 강호동 씨는 그에 대한 격렬한 찬사로서 그러한 위선을 도와준 폭이 되었다. 김제동 씨의 프로그램에서도 김제동 씨는 같은 수준의 찬사를 하였다 (“그렇게 나누어 주고도 후회하지 않느냐?, “나는 절대 그렇게 못 할 것이다!”). 후에 알려진 바로서는 그가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주식의 총량은 8만 주로서 1.5%에 해당하고, 그는 수백만 주, 즉 근 40%를 소유하고 있다.

이 경우, 박근혜 의원 수준의 도덕가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 중 아마 90% 이상은 손을 내젓고 아주 확실히 이야기했을 것이다: “아닙니다. 나누어준 총량은 8만주였고, 전체 주식 규모는 수백만 주이며, 그 중 근 40%를 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작은 양을 나누어 준 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자꾸 이러면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하고 분명히 밝힐 것이다. 이 점에서만 판단을 해도,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 중 도덕적 서열에서 꽁찌 10% 내지 1%에 속하는 사람이다. 이는 상식적으로 아주 큰 하자이며, 그러한 도덕적 결핍을 가진 인사가 대권을 잡는 경우 가능한 비극적 시나리오는 망국적이 될 것이다. 부정부패로 지목이 된 많은 정치가들도 그 정도로 위선적인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2. 상술한 위선적 문제가 여기저기서 불거지기 시작한 즈음, 안철수 원장은 자기 주식의 절반을 내놓았다. 아마 그 목적은 그 도덕성 문제로 인하여 대선출마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어 그러한 결정을 내린듯하다. 이는 MB가 BBK 사안 등으로 공격을 받는 즈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던 것과 아주 닮은꼴이다. 물론 공짜를 좋아하는 국민성으로 인하여 국민들은 입이 벌어지고 도덕성 사안은 없던 것으로 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이는 큰 비극이다. 안철수 원장이 자기 주식의 절반을 내놓을 때에 그 것이 그의 진실된 선행이냐, 아니면 대권을 구매하려는 의도이냐를 두고 언론에서 분분했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는 종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국민들이 그 사안에 대하여 망각을 하고 둔감해진 요즈음, 즉 그제서야 비로소 대권출마의 가능성을 발설하였다. 즉, 그 기부는 대권구입용이며 매관매직의 가장 나쁜 예이다.

3.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은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여하기 오래 전에 한 인터뷰를 통하여,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려 하자 안영모 원장이 그 아들에게, ‘출마하면 부자의 인연을 끝겠다!’고 하여 출마를 포기하였다”고 술회하였다. 당시 안철수 교수와 가까웠던 김종인 위원장은 애초 그의 시장출마를 반대하였고, 더구나 언론이 발칵 뒤집어질 정도로 그의 출마결정에 들떠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출마포기를 발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안철수 교수에게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는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느라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공개적으로 만나서 그에게 정치적 양보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였다고 김종인 위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이야기하였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자 안철수 교수의 멘토였던 김종인 씨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이는 안철수 교수가 속 깊이 공명심이 지나치게 많고, 그의 인격에 어떤 흠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4. ‘무릎팍도사’ 및 김제동 씨 프로그램에서의 위선, 대선출마를 위한 소유주식 절반 사회환원, 박원순 씨와의 정치쇼만으로도 나는 안철수 원장의 인격과 인품에 아주 큰 회의를 품으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성품에 아주 크게 미달된다고 판단한다. 그에 이어, 그가 기부행위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하여 빌 게이츠를 찾아간다는 것은 위선의 극치이다. 빌 게이츠는 실력으로서 그리고 오랜 세월의 노력으로서 수십조 달러의 돈을 벌었고 그 것을 사회에 환원한 사람이다. 안철수 원장은, 나의 판단으로는,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바쁘게 징검다리를 건너뛰어 온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원장 직도 오직 그 징검다리들 중 하나일 뿐이다. 카이스트 교수로서는 대선의 꿈이 멀기 때문에 그는 서울대학으로 갔고, 가자마자 한두 달도 안 되어 서울시장이니 대통령이니 분분한 나날을 지내왔다.

한국은 아주 이상한 나라인지라, 그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자 주가가 거의 열 배 뛰었다. 그가 정치행보를 하기 이전의 주가는 2만원이 채 안되었고, 그 것은 현재로서도 가장 정상적인 가격이다. 그 가격으로 계산하면 그가 사회에 환원하는 액수는 수백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언젠가 그 주가는 그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부액수는 몇 천억 원인 양 언론에서 떠들고 있으며, 아마 빌 게이츠에게도 그 액수가 제시되었을 것이다.

한국 내 사정에 어두우며, 미국에서는 누가 대권에 나선다고 주가가 뛰는 예가 없으므로 빌 게이츠는 그러한 사정을 알 턱이 없다.

수십 조 원을 순전히 기업인으로서 벌은 빌 게이츠와 정상 가격으로는 수백억 원에 불과한 안철수 원장의 보유주식은 그 양에서 약 천 대 일 정도이다. 정상 가치로서는 불과 수백억 원의 액수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빌 게이츠를 찾아가는 둥 하는 행위는 완전히 대선출마 용 정치쇼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안들로만 보아도 그는 대통령이 될만한 도덕성이나 인품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물론, 그의 나이는 아직 50세를 넘지 않으며, 그 나이는 자칫 공명심에 들뜨기 쉬운 때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의 위선과 정치적 쇼들이 그의 천성이라기보다 그의 인생의 한 길목에서 불행하게 두드러지게 된 일시적 과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권을 이야기할 때 나이 49세, 50세는 정치적으로 소년기에 속한다. 그는 변할 수 있고 더욱 성숙할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싶다. 그러나 현재로서의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대한민국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다.

ssheem@hanmail.net

*필자/심상근. 미 버클리대 박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