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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구 100만' 돌파하는 화성시의 질주 비밀은?[지방소멸은 없다]

올해 '인구 100만' 돌파하는 화성시의 질주 비밀은?[지방소멸은 없다]

첨단 산업단지 유치·신도시 개발로 '인구 유입' 지속

경기도 추계 화성시 인구 내년 101만733명 예상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2023-03-10 06:14 송고 | 2023-03-10 13:40 최종수정

편집자주 영영 사라져 없어지는 것. '소멸'이라는 말의 의미가 이토록 무섭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 옆의 이웃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를 힘 모아 풀어나가야할 때입니다. 그 현실과 고민을 함께 생각합니다.


사진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가 시작된 14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모습. 2022.11.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급격한 인구 감소로 신경이 곤두선 가운데 이와 반대로 인구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곳이 있다.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밀집된 화성시와 평택시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10년간 평택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4만2000명이던 인구수는 2022년 12월말 기준 13만7000명이 증가한 5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1만명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던 평택시의 인구수는 201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소재한 고덕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내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다.

여기에 현재 3라인까지 가동 중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6라인까지 첨단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될 예정인데다, 브레인시티 개발까지 더해져 향후 추가 인구 유입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평택시는 최첨단 반도체 사업장과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건설 등을 기반으로 2040년까지 최대 100만명의 인구수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도시규모와 인구 예측을 통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시 연구용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수연)이 수행했으며, 출생, 사망, 이동에 대한 가정을 근거로 총 3개의 장래인구추계 시나리오 안을 2040년까지 제시했다.

인구이동을 고위로 추계한 2040년 시나리오A의 인구수는 96만6031명이며, 중위로 추계한 시나리오B의 인구수는 82만6407명, 읍면동별 합계를 반영한 시나리오C의 인구수는 74만3503명으로 추계했다. 모두 외국인 인구수도 포함한 수치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평택시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인구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인구변화는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미래인구 예측을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평택시에 필요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평택시민이 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전경(삼성전자 제공) 2021.6.9/뉴스1

화성시의 인구 증가세는 더 심상치 않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81만2260명이던 화성시 인구는 2022년 11월 90만5782명으로 9만3522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세다.

IT, 반도체 등 대기업 생산시설 유치와 산업단지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인구유입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여기에 동탄신도시 일원에 약 4500개의 첨단도시형 공장, 연구시설, 벤처시설,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이 하나둘 입주하기 시작한 가운데 향후 동탄 2신도시 주택수요만 약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구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관련 전문가들의 말이다.

특히 화성시는 동탄지역 외에 곳곳에서 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고, 도내 가장 많은 토지거래량이 포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원·용인·고양·창원특례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탄생하는 100만 특례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화성시는 인구 100만 명을 달성하는 시점을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도가 추계한 향후 인구 통계에서 화성시 인구는 2023년 98만59827명, 2024년에는 101만733명으로 나왔다. 화성시 자체 추계 또한 2023년 100만2349명, 2024년 102만2866명으로 도 추계와 크게 상이하지 않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2023년 하반기 인구 100만 도시를 앞두고 있다"며, "작년 대비 증가한 출산율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아교육에 화성시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단순히 낙후 지역 개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 특색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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