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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이름에 '정조대왕' 담다

수원 아파트 이름에 '정조대왕' 담다

기자명 김현우 입력 2023.03.07 17:15 수정 2023.03.07 21:27

중흥토건 '수원성 중흥S-클래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약칭
왕의길 뜻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서울~화성 융릉 능행차 연상시켜
'수원하면 정조' 브랜드 인식 제고

최근 수원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하거나 분양을 마친 아파트들 중 ‘정조대왕’과 관련된 단어를 아파트 이름에 반영한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수원시를 비롯한 인근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한민국 최대의 왕실 퍼레이드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를 매년 진행하며 정조의 효심을 기리고 있는데 여기에 아파트명까지 등장하자 수원과 정조의 브랜드 인식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7일 중흥토건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지난달 수원 지동115-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수원성 중흥S-클래스’ 분양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은 아파트 이름에도 나오듯이 수원화성과 맞닿아 있다.

분양당시 시행사 측은 ‘수원성을 품은 최중심’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약칭으로 수원성(水原城) 또는 화성(華城)이라 불리는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약용의 지혜가 담긴 곳이다.

1796년 9월 완공된 수원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고, 화산 부근에 있던 읍치를 수원 팔달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축성됐다.

최근에는 성 내부인 행리단길이 드라마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해우리는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이태원클라쓰 등의 촬영지로 소개됐다.

이에 앞서 2021년 초 분양을 완료한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 역시 정조와 관련된 이름이다.

아파트 이름에 붙은 렉스비아(Rexvia)는 라틴어로 왕의 길이라는 뜻으로 정조의 능행차 길이 반영됐다.

실제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 화성 융릉까지 약 59km 구간을 지난다.

또한, 단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노송지대라는 소나무 숲은 정조가 직접 개인재산을 동원해 조성한 숲으로 알려진 곳이다.

수원시는 이곳을 노송공원으로 정하고, 복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원시는 정조대왕과 관련된 브랜드로 각인된 도시"라며 "이런 곳에 정조와 관련된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향후 지역 정비가 완료되면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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