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 피해자 지원센터 수원 옛 경기도청사로 이전
기자명 박건 기자 입력 2023.03.02
김동연 경기지사 현장 방문 "국가가 진심으로 사과해야" 지원사업 이달 말 시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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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청 옛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지원센터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제공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던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지원센터’가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로 이전했다.
도는 피해자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지원하려고 2020년 4월 선감동 경기창작센터에 신고센터를 설치했지만, 도심과 떨어져 이용이 쉽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이전한 피해자지원센터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지원으로 물꼬를 텄으니 이제 국가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10·29 참사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국가 지도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인정하는 일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선감학원도 똑같다"고 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진실 규명 신청이 끝남에 따라 센터 이름을 당초 피해자신고센터에서 피해자지원센터로 변경했다. 센터 기능도 ▶트라우마 해소 ▶심층 상담 ▶정서 안정 지원 ▶피해자 자조모임 운영 ▶통합 복지서비스 연계로 확대했다.
진화위가 접수한 선감학원 관련 피해 건수는 1차 167명, 2차 61명을 합쳐 228명이 진실 규명을 신청했는데, 이 중 202명이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이뤄졌다.
도는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 월 20만 원과 위로금 500만 원 ▶도의료원 연 500만 원 한도 의료서비스 ▶상급종합병원 연 200만 원 한도 의료실비 지원을 비롯해 선감학원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이달 말 첫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선감학원 폐원 40년 만에 관선 도지사 시절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 같은 내용의 치유·명예 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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