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10구단 무산 반발…전북-수원 `계속 준비한다`

선수협, 10구단 무산 반발…전북-수원 "계속 준비한다"

기사전송 2012-06-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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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승인 유보 결정에 반발해 올스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그리고 선수노조 설립 추진 등 대응책을 내놓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 이사회가 팬들과 국민들, 그리고 선수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10구단 창단을 무기 연기시킨 것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자 구단이기주의의 극치”라며 “아무런 준비나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미룬 것은 10구단 창단 방해를 넘어서 8구단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구단의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또 “이제 KBO는 10구단 창단여부 자체만을 가지고 논의할게 아니라 기업과 연고도시의 신청을 받아 10구단 창단 여부와 연고지 및 구단주를 함께 결정해야 한다. KBO는 10구단 창단의 요건을 제시하고 원하는 기업과 연고도시가 구단 운영요건에 맞는다면 지체없이 10구단의 창단을 결정하고 반대구단도 이에 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선수협은 10구단 창단과 선수들의 권익 확보를 위해서 행동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올스타전, WBC 참가거부를 비롯,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프로야구시장과 문화를 짓밟는 구단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 곧 비상이사회를 소집, 강력한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0구단 유치를 추진했던 전북과 수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에 대한 준비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청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이 유보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전북은 10구단 창단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고 야구 인프라 확충 등 10구단을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착실하고 내실있는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도 “일부 구단이 야구팬들의 여망을 무시하고 유보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유감을 넘어 분통을 터뜨린다”면서 “수원시는 제10구단이 조속히 창단될 수 있도록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