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화성 연장 '플랜C' 대안 부상
기존 논의주체 용인·수원·성남에 화성 참여 4곳 '테이블'
입력 2022-12-07 14:30수정 2022-12-07 19:49
김학석·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사진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차량기지. /경인일보DB
차량기지 확보 문제로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관련해 용인시가 기존 노선을 변경하는 '플랜B'를 제시하면서까지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9월6일자 9면 보도=[클릭 핫이슈] 용인시 지하철 3호선 연장 속도), 기존 논의 주체인 용인·수원·성남시 외에 화성시도 논의 테이블에 참여한다.
당초 계획된 노선을 화성까지 연장하는 '플랜C'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면서 4개 지자체가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한 뾰족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용인·성남·화성시 4개 지자체 단체장들은 8일 성남시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3호선 연장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오늘 수서~광교~봉담 案 다룰 예정
그간 차량기지 이전 타협점 못찾아
市 "큰 틀 공감… 이제 시작 단계"
이 자리에선 3호선 수서역에서 성남과 용인 수지를 거쳐 수원 광교에 이르는 당초 계획에서 더 나아가 화성시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종착지는 화성 봉담 일대가 될 전망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3개 시 단체장들은 각자의 공약사항인 3호선 연장 추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식하는 반면, 노선 연장 시 18만㎡ 규모의 현 수서차량기지를 어느 지역으로 이전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기존 계획안이 이대로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처인구 원삼 일대에 차량기지를 마련하고 노선을 원삼 방면으로 변경해서라도 3호선 연장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 경우 수서에서 성남과 용인 수지를 거쳐 수원으로 향하는 기존 노선은 용인 수지에서 수원이 아닌 용인 동부 방향으로 틀어지는 셈이다.
이에 현실적으로 차량기지 확보가 어려운 수원시는 기존 노선을 유지하되 이를 화성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 왔다. 여기에는 차량기지를 화성에 확보한다는 전제가 속내로 깔려 있지만, 아직 이 부분은 화성시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3호선 연장 노선이 화성까지 향하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을 뿐 차량기지 문제까진 논의된 바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3호선 연장 추진의 첫 단추인 차량기지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4개 지자체 간 치열한 머리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3호선을 화성까지 연장하는 부분에 대한 큰 틀에서의 공감이 이뤄졌고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성·용인/김학석·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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