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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서울 20·30대 투표율, 14.5%P 상승… 대선까지 추세 이어지면 새누리 고전

4·11총선 서울 20·30대 투표율, 14.5%P 상승… 대선까지 추세 이어지면 새누리 고전 가능성

  • 김시현 기자
  • 입력 : 2012.06.20 01:41

    [중앙선관위 투표율 분석]
    전체 투표율 상승보다 높아… 야권 지지성향 강해

    지난 4·11 총선에서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의 투표율이 지난 18대 총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투표하러 가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뒤엎는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20대 투표율은 46.2%, 30대 투표율은 49.0%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의 30.5%(20대), 36.2%(30대)보다 각각 15.7%포인트, 12.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4·11 총선에서 전체 투표율이 54.3%로, 18대 총선 전체 투표율 46.1%보다 8.2%포인트 높았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의 20~30대 투표율 상승폭은 전체 투표율 상승폭을 뛰어넘는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40대 이상의 투표율은 56.8%에서 60.6%로 3.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전체 투표율 상승폭보다 낮았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18대 때 48개 지역구 중 40개를 싹쓸이했으나, 19대엔 16개를 얻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20~30대 투표율 역시 18대 총선에 비해 뛰어올랐다. 25~29세의 투표율이 24.2%에서 37.9%로 13.7%포인트 뛰었고, 20~24세 투표율도 32.9%에서 45.4%로 12.5%포인트 올랐다. 30~34세와 35~39세 투표율도 각각 10.8%포인트, 9.7%포인트 올랐다. 40대와 50대, 60대의 투표율은 같은 기간 4.7%포인트, 2.1%포인트, 3.1%포인트 올라서 평균 상승폭보다 낮았다.

    선거 관계자들은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총선이나 지방선거보다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층, 특히 서울의 20~30대층이 지난 총선에 이어 12월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경우, 수도권과 젊은층 지지 기반이 취약한 새누리당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수도권 20~30대는 새누리당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야권 유력 주자인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큰 유권자층"이라며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은 정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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