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기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

[이슈 인터뷰] 주호영 "신공항특별법 지역 정치권 결집해 반드시 성과 내겠다"

[이슈 인터뷰] 주호영 "신공항특별법 지역 정치권 결집해 반드시 성과 내겠다"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2-07-15 17:04:03 수정 2022-07-15 20:35:10

가덕도신공항 형평성 맞춰 14조 이상 국비 지원 요구
기부대양여·국고 지원 투트랙…시도지사 긴밀 협력 야당 설득
가장 많은 군 부대 품은 도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 이끌어 낼 계획
법안 당론 채택은 신중한 입장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 사진제공 주호영 의원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은 시혜적인 조치가 아닙니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대구만큼 많은 군부대를 품고 있는 도시는 없습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시민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감수한 불편함에 대한 보상‧위로 차원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빈말이 아니라 부산 가덕도 공항 14조 이상 국비지원과의 형평성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대구‧경북 최다선(5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의 표정에선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일각에서 야당으로 완전히 기운 원내지형 등을 언급하며 법안처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는 상황에 대해서도 시도조차 못할 악조건은 없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주 의원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이라면 무조건 요구하고 관철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라며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일이면 꼼꼼하게 준비해서 끈질기게 요구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사무처 법제실에서 다른 법률과의 상충여부 등 기초적인 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서는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에 국고지원이라는 살을 덧붙인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제대로 된 민간공항 국비 건설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되 부족한 부분은 국고 지원 ▷공항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교통망과 인접 인프라 구축도 묶음으로 추진 등의 내용이 법안의 뼈대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기존 법으로도 공항은 만들 수 있지만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항을 지어야하기 때문에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재원은 국고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이전 부지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관문인 야당 설득을 위해선 시‧도지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묘수를 찾아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점을 지렛대로 설득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정치권에 발이 넓기 때문에 일당백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역정치권이 똘똘 뭉치고 가덕도신공항과의 형평성 그리고 오랫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지역민들의 희생을 설명하면 야당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 사진제공 주호영 의원실

아울러 특별법안을 국민의힘 당론(중점처리법안 규정)으로 추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 의원은 "당론으로 채택되면 법안처리에 당력이 집중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야당의 집중견제 대상이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며 "여야 협상 국면에서 특별법안이 계속 언급되는 것이 법안처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의원은 수원과 광주 등 도심에 군공항이 있는 지역과 연대할 경우 법안 처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주 의원은 "수원과 광주 입장에서도 대구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새로운 길이 트이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구경북 최다선인 주 의원은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차기 전당대회와 후반기 국회부의장 선출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도 당장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차기 당권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 위상 등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기가 힘든 상황이고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은 올해 연말까지가 내부적으로 정한 임기라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중이다.

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대구경북 책임당원 비율이 줄어 선거환경이 지난번보다 안 좋아진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특사로 임명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측 방역 문제로 특사단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