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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암·송도', 신세계 '수원·창원'…복합몰 속도 낸다

롯데 '상암·송도', 신세계 '수원·창원'…복합몰 속도 낸다

등록 2022.06.14 16:10:37

기사내용 요약
엔데믹 전환으로 유통 대기업들 복합쇼핑몰 투자 의지
윤석열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스타필드 수원 조감도 (사진 =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는 유통 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투자와 건립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광주 복합쇼핑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복합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복합쇼핑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향후 5년간 각각 37조원, 20조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상당 금액이 오프라인 유통 강화에 쓰일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전체 투자액의 22%인 8조1000억원을 유통 사업군에 배정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앞 장 선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상암 롯데몰'은 10년 가까이 끌어온 롯데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2013년 상암 복합쇼핑몰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지만, 골목상권 보호 논란이 불거지며 사업이 계속 공회전 했다.

결국 2017년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판매 시설을 축소한다는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인근 전통시장의 거센 반발로 심의 자체가 다시 보류됐다. 이 개발 계획은 지난해에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뒤늦게 착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현재 설계가 한창이다.

롯데몰 송도는 도심속 리조트형 쇼핑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2025년 완공 목표다. 당초 2019년까지 오피스텔과 복합쇼핑몰 건설을 계획했지만 일정 난항으로 오피스텔만 먼저 조성했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전체 국내 투자액의 55%인 1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의 신사업 투자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필두로,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청라 등 신규 점포 출점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현재 스타필드(하남·코엑스몰·고양·안성)와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명지)를 운영 중이다.

 

스타필드 수원(연면적 9만9800평)도 내년 말 문을 열 예정이며, 스타필드 창원은(7만1000평)은 지난달 30일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오픈이 목표다.

스타필드 청라는 돔 구장과 관련한 내부 마스터 플랜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건축 변경 인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재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허가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착공·준공 기간은 유동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 과정에서 내놓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의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광주광역시에 대형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가 '골목상권 보호' 여론에 부딪혀 사업을 철회한 바 있다.

이 복합몰 건립이 다시 추진되면 주요 유통 기업들이 대거 사업 수주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 공간인 만큼, 접근성이 좋고 지역 자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복합쇼핑몰은 도심으로, 창고형 할인 매장은 도심 외곽으로 위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이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19년 한국유통학회 소속 조춘한 교수가 발표한 '복합쇼핑몰이 주변 점포 및 고객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2018년 12월 스타필드 시티 위례 출점 후 1년 간 5km내 상권 매출은 출점 전 같은 기간보다 6.3%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몰이 운영된다고 해서 인근 상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객 효과로 인근 상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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